접시인 줄 알았다
레딧에 양파 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인 게시판이 있음. 거기에 한국 사람은 생양파를 이렇게 먹는다는 제목으로 영상 하나가 올라왔음. 글에 본문은 없고 영상만 있었거든. 제일 위로 간 댓글이 웃긴데, 양파가 너무 하얗고 층이 흐릿해서 접시인 줄 알았다는 거임. 양파가 어디 있나 찾다가 남자가 테이블 밑으로 손을 뻗길래 진짜 신사는 양파를 무릎에 둔다고 생각했다더라. 나도 접시인 줄 알았다는 짧은 댓글이 여러 개 붙었음. 처음엔 빵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알아챘다는 사람도 있었음.
한국인이라며 붙인 정정
그런데 바로 밑에서 제목이 뒤집혔음. 한국인인데 저렇게 양파 먹는 한국 사람은 본 적이 없다는 댓글이 두 번째로 높이 올라갔거든. 다른 한국인이라는 사람도 같은 말을 붙였음. 전형적인 게 아니라 이 사람이 그냥 양파를 아주 좋아하는 거고, 보통 이런 고기구이라면 저 양파는 통째로 구워 먹거나 채 썬 생양파에 파와 양념을 곁들인 반찬으로 낸다고 설명했음. 가장 비슷한 걸 꼽자면 짜장면에 곁들여 나오는 생양파 조각 정도인데 영상 같은 건 아니라는 댓글도 나왔다. 한 사람은 이걸 소금 뿌리는 유명 요리사 영상에 터키 사람들은 이렇게 소금을 뿌린다고 자막을 다는 것과 같다고 정리했음. 오늘 배운 것은 내가 한국인이었다는 사실이라고 받아친 농담, 나도 한국인인데 배우는 게 많다는 댓글도 달렸음.
소리 때문에 갈린 반응
소리 얘기가 크게 붙었음. 크게 씹는 소리를 좋아하는 게 아니면 음소거를 풀지 말라는 경고가 위쪽에 올라갔거든. 그냥 음소거로 보라고 짧게 적은 사람도 있었음. 반대로 양파 먹는 소리가 이렇게 필요한 줄 몰랐다는 사람이 있었고, 원래 이런 소리 영상을 안 좋아했는데 양파인 걸 아니 이해가 된다는 댓글도 있었음. 내가 먹을 때 어떻게 들리는지 궁금해서 들어 봤고 아주 만족했다며, 혼잣말 몇 번만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반대편에서는 입 벌리고 씹는 소리가 제일 싫은 것 중 하나라는 댓글, 끙끙대는 건 괜찮은데 입은 좀 다물라는 댓글이 붙었음. 남 부끄럽게 하는 사람을 또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고 받은 사람도 있었다. 여기서 문화 얘기가 다시 나왔음. 한국에서는 크게 씹는 소리가 맛있다는 표시라 서양식으로 무례하게 보지 않는다고 적은 댓글이 있었거든. 쩝쩝거리는 소리를 떠나 이게 한국 사람이 먹는 방식이고 다른 아시아 사람도 많이 그런다며, 맛있어서 내는 소리라고 밀어붙인 사람도 있었음.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역겹지 않아졌다고 답한 댓글도 붙었음. 다만 바로 앞에서 한국인이라는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먹는 걸 본 적 없다고 적었으니 게시판 안에서도 정리가 안 된 상태였다. 저음 목소리 때문에 남자 먹방을 처음 봤다는 댓글도 있었음.
먹방이 뭔지 설명한 댓글
맥락을 아예 모르겠다는 질문이 하나 올라왔음. 사람 먹는 걸 보는 영상이냐, 민감한 마이크로 안 들어도 될 소리까지 담는 거냐, 왜 양파 씹는 걸 확대하는 카메라가 따로 있고 음식은 왜 이렇게 많냐는 거였다. 여기에 긴 설명이 붙었음. 한국에서 먹는 게 같이 하는 일이라, 방송하는 사람이 음식을 잔뜩 차려 놓고 혼자 먹는 시청자들과 계속 같이 먹던 데서 시작했다는 거임. 서양 매체가 이걸 알게 되면서 하나의 영상 장르가 됐고, 지금은 시청자와 주고받지 않는 크게 만든 제작물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원래 취지대로 하는 한국 방송인도 여전히 많다는 말을 붙였음. 소리가 증폭되기 시작한 건 나중에 다른 장르와 섞이면서라는 댓글이 따라붙었고, 같이 먹는다는 게 핵심이었지 소리는 나중 일이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양파 애호가들 자조
게시판 성격을 두고 자조하는 댓글도 있었음. 여기 사람들 다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양파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남이 양파 먹는 걸 구경하는 선을 넘었다고 적었거든. 우리가 진짜 괴물이었나 보다고 마무리했음. 양파 먹는 데 틀린 방법은 없다, 껍질은 벗겨야겠지만이라고 쓴 댓글에 껍질을 벗기냐고 되받는 농담도 붙었다. 몰몬교도이고 시골에서 소를 키우는 큰삼촌과 우리 집 아기가 양파를 저렇게 먹는 걸 봤다는 목격담도 있었음. 자기는 사막 낙원에서 양파를 먹게 된 영화 속 인물 쪽에 가깝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한국을 떠났다는 사람은 자기가 그 나라에 안 맞아서 나왔다면서, 그래도 마늘은 저렇게 먹는 걸 못 참는다고 했음. 방금 양파 잔뜩 든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을 먹었다며 한국 사람들이 뭘 좀 안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다.
고기와 곁들이 정체
화면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한 사람들도 있었음. 이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다며 접시 위에 뭐가 있냐고 물어본 댓글이 있었거든. 원글쓴이가 다른 댓글에 영상 링크를 붙였는데 제목에 삼겹살이 들어 있어서 고기는 그거고, 옆의 걸쭉한 붉은 소스는 쌈장인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다고 답한 사람이 있었다. 구운 삼겹살에 쌈장에 생양파면 맛있다고 적은 댓글도 붙었음. 고기보다 양파를 더 즐기는 것 같다고 본 사람도 있었다.
젓가락 논쟁
옆길로 샌 얘기도 하나 있었음. 아시아 사람들이 밥 먹을 때 더 만족스러워 보이는 이유를 젓가락이 속도를 늦춰 주고 술이 몸을 데우고 밥이 배를 채우기 때문이라고 적은 댓글이었거든. 여기에 한국인이라는 사람이 젓가락이 속도를 늦춰 준다면 젓가락 실력을 올리라고 받아쳤다. 다른 사람은 자기가 원래 퍼넣듯 빨리 먹는데 젓가락은 정밀해서 조금 천천히, 골라 가며 먹게 된다고 편들었음.
먹방이 도움이 됐다는 말
서양 사람이라는 댓글 하나는 결이 달랐음. 먹방과 크게 즐기며 먹는 걸 좋아한다면서, 섭식장애에서 회복하던 때 먹는 일에 불안이 컸다고 적었거든. 그때 누군가가 부끄러워하지 않고 신나게 먹는 영상을 틀어 두면 긴장이 풀리고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러니 제발 멈추지 말라는 말로 끝냈음.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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