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픽처스, 일본 애니 실사화 검토에 반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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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꺼낸 말

소니 픽처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이 일본 애니를 실사 영화로 옮기는 걸 보고 있다고 함. 줄여서 SPIP라고 부르는, 소니의 현지 제작 조직임. 말을 꺼낸 사람은 SPIP를 이끄는 셰브넴 아스킨 부사장임. 10월 30일 도쿄에서 열린 TIFFCOM에서 나온 얘기거든. TIFFCOM은 도쿄국제영화제에 붙어 있는 거래 마켓임. 아스킨은 지금까지 만화를 실사로 옮긴 게 킹덤 하나뿐이라고 했음. 도쿄에서 애니 만드는 회사들이랑 미팅을 많이 하고 있다는데. 전 세계에 낼 실사 영화로 각색할 애니를 찾기 시작했다는 거임. 올해 TIFFCOM에서의 임무 중 하나라고까지 말했더라. 액션 코미디도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음. 근데 쓸 만한 게 정말 없다고.

SPIP가 해온 것들

SPIP는 나라마다 현지 영화를 만들어 온 조직임. 일본, 한국, 중국, 인도, 태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멕시코에서 돌렸다고 함.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애니 스칼렛도 여기 들어가 있음. 베네치아에서 먼저 틀었고 11월에 현지 개봉이라는데. 일본 영화 시리즈 킹덤, 한국 시대극 하이잭 1971도 같은 목록임. 독일 시리즈물은 2026년 1월 말에 3편이 나온다고 함. 현지 영화가 할리우드 상업 영화만큼 버는 경우도 많다는 게 아스킨 말임. 현지 제작자랑 짝을 지어서 아예 그 나라 회사처럼 움직인다고. 리메이크도 여러 번 돌렸음. 미국 로맨틱 코미디 첫 키스만 50번째는 일본판을 먼저 냈고 지금 태국판을 만드는 중이라는데. 브라질, 스페인, 멕시코에서도 기존 영화를 다시 찍었고. 최근 3년 동안 아마존 프라임·넷플릭스·HBO맥스로 바로 가는 영화를 11편 냈음. 그래도 자기들은 극장 스튜디오라는 게 아스킨 입장임. 크런치롤 빼면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이 없어서, 넷플릭스나 아마존을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로 본다고 함.

왜 또 하냐는 쪽

이 소식이 올라온 곳은 레딧 r/boxoffice임. 댓글은 대체로 시큰둥했음. 할리우드가 왜 이걸 또 하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추천을 많이 받았음. 애니 실사화는 평가도 흥행도 거의 다 망했다는 거임. 애니의 연출이 애초에 그림이라서 되는 거고, 실사로 옮기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열혈 팬은 애니 자체나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할리우드판이 나오면 화만 낸다는 얘기도 붙었음. 인기작 상당수가 길어서 영화 3부작으로도 크게 잘라내야 들어간다고 했고. 그냥 애니를 더 만들고 돈을 대라는 댓글도 있었음. 실사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원작보다 못한 리메이크라는 거임. 애니의 90퍼센트쯤은 실사로 옮기기엔 너무 추상적이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공각기동대가 실패한 게 그 예라고. 다만 그 영화가 사람들 말만큼 나쁘진 않았고 각색 자체는 괜찮았다는 게 그 댓글 생각임. 실사화 중 제일 낫다고 꼽힌 건 바람의 검심이었음. 사무라이물이라 다른 소년만화보다 현실에 가까워서 됐다는 설명이었고. 반대로 주술회전 같은 걸 실사로 만드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했음. 애니의 핵심은 애니라는 것 자체 아니냐는 짧은 댓글도 있었더라.

워크래프트 사례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댓글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영화 얘기였음. 사람들은 시네마틱 팀이 만든 영상을 큰 화면에서 보고 싶었는데 실사 배우가 나왔다는 거임. 영화가 나쁘진 않았지만 팬이 원한 건 그게 아니었다고. 그 영화를 좋아했다는 사람도 있었음. 게임은 안 하는데 재밌게 봤고 속편도 보고 싶었다는 댓글임. 흥행 얘기도 붙었음. 중국에서만 2억 2500만 달러가 나왔고 그게 전체 수익의 절반이 넘는다는 지적이었음. 근데 그 숫자가 조작됐다는 반박이 달렸음. 나중에 드러나서 벌금 맞은 극장도 있다는 거임. 문을 닫아 놓고 매진이라고 보고한 곳까지 있었다고. 그래서 진짜 숫자는 앞으로도 모를 거라는 얘기였음. 해외에선 그래도 괜찮지 않았냐고 물은 댓글도 있었음. 문제는 흥행보다 원작 설정을 안 지킨 거라고 봤더라.

실사가 더 넓게 먹힌다는 쪽

반대 방향 댓글도 꽤 있었음.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에서 제일 많이 번 게 장면을 그대로 옮긴 실사 리메이크라는 지적이 나왔음. 실사는 반만 괜찮아도 훨씬 넓은 관객이 본다는 거임. 말이야 쉽지만. 넷플릭스 원피스가 잘된 이유를 입구로 설명한 댓글도 있었음. 재밌기도 했지만, 1000화를 따라잡을 필요 없는 시작점을 줬다는 거임. 그게 오래 못 간다는 반론이 붙었음. 작가진 중 한 명이 시청자가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애니나 만화로 바로 넘어갈 수 있게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는 거임. 넷플릭스도 원피스 애니 리메이크에 돈을 넣는 중인데, 실사가 장기 전략이 아니라는 걸 안다는 뜻이라고 봤음. 원피스는 초반이 요즘 보기엔 낡았고 진행이 늘어진다는 댓글도 있었음. 그래서 실사판이랑 리메이크 쪽이 더 끌린다고. 넷플릭스 원피스가 애니 실사화 중에 제일 낫다고 본 사람도 있었음. 다만 귀멸의 칼날이나 체인소맨은 예외지 규칙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귀멸의 칼날 흥행을 보고 어떻게 애니 아닌 애니를 더 원한다는 결론이 나오냐는 댓글도 달렸음.

아냐 캐스팅 문제

스파이 패밀리는 실사로 옮기기 쉬울 거라는 댓글이 추천을 받았음. 바로 반박이 붙었음. 설정만 보면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 아이 하나 낀 거라 쉽지만, 원작이 속마음 독백에 크게 기대서 실사로는 안 살아난다는 거임. 아냐 배우를 찾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는 얘기가 여럿이었음. 자기가 원작을 좋아하는 이유가 아냐의 표정과 반응인데, 그걸 실제 사람으로 재현하기 어렵다는 거임. 아이 배우 문제는 3부작이면 더 커진다고 함. 쓸 만한 아이를 찾는 것도 어려운데 3부작이면 영화를 다 한 번에 찍어야 한다는 지적이었음. 안 그러면 기묘한 이야기 꼴이 되는데, 시즌 사이가 길어서 아이들이 실제로 너무 자라 버렸다는 거임. 일레븐 역을 맡았던 배우는 지금 결혼해서 아이도 있다고. 자기가 그 애들이랑 동갑이라는 댓글도 있었음. 1시즌 때는 대학 생각도 없었는데 지금 석사 중이라 늙은 기분이라더라. 아이 배우가 잘 나온 경우는 감독 덕이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스필버그의 E.T., 코엔 형제의 트루 그릿에서 스타인펠드를 예로 들었음.

강철의 연금술사와 진격의 거인

어떤 작품이면 될지 고르는 댓글도 많았음. 강철의 연금술사가 할리우드 실사로 될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음. 액션, 모험,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가 조금씩 다 들어 있다는 거임. 등장인물 대부분이 백인이라 캐스팅 시비도 안 붙을 거라고 봤고. 길이가 문제라는 반박이 붙었음. 영화 3부작으로도 이야기를 제대로 담기 어렵다는 거임. 인기 애니 중에선 그나마 실사로 될 쪽이지만 드라마 형식이어야 하고, 굳이 만들 필요는 전혀 없다고 했음. 3~5편으로 압축은 가능하겠지만 그렇다고 할리우드가 안 만들진 않을 거라는 댓글도 있었고. 같은 사람이 사이코패스나 몬스터는 실사 드라마로 잘 될 것 같다고 덧붙였음. 일본에서 만든 강철의 연금술사 실사 3부작이 이미 있다는 지적도 나왔음. 세 편 다 평이 좋지 않다고. 진격의 거인은 개념상 되긴 하는데 예산이 어마어마하지 않으면 웃겨 보일 거라는 댓글이 있었음. 조명으로 거인을 그림자에 숨기는 방법이 있긴 한데, 싸움이 대낮에 벌어지고 거인이 햇빛에서만 움직인다는 게 중요한 설정이라 어렵다고 했음. 일본이 만든 진격의 거인 실사 영화가 끔찍했다는 댓글도 붙었고. 데스노트는 속마음 독백이 많아도 100퍼센트 각색 가능하다고 본 사람이 있었음. 지금까지 제대로 안 한 것뿐이라는 거임.

인종 교체 우려

소니가 캐릭터를 다 다른 인종으로 바꾸고 원작에 충실하려 하지도 않을 거라는 걱정이 있었음. 원작을 개선한다고 믿는 사람들을 데려다 쓸 거라는 거임. 백인 캐릭터가 필요하면 몬스터나 진격의 거인, 강철의 연금술사처럼 원래 그런 작품을 고르라는 댓글도 있었음. 일본인 주인공인 작품을 굳이 가져다 바꿀 필요는 없다는 얘기임. 일본 쪽 실사화도 같은 문제를 겪었다는 지적이 있었음. 강철의 연금술사와 진격의 거인에서 캐릭터를 바꾸고 설정을 너무 고쳐서 각색을 망쳤다는 거임. 그래도 일본은 실사 리메이크를 엄청 많이 했고 어느 정도 돈은 됐다는 반론이 나왔음. 그건 일본 안에서만이고 서양에선 늘 심하게 까였다는 재반박이 붙었고. 그 영화들은 할리우드보다 훨씬 싸게 만든 거라, 같은 돈을 들이면 회수가 안 된다는 얘기도 있었음. 일본에서 만든 실사판 중에 시간여행 추리물 하나는 괜찮았다는 댓글도 있었고. 소니가 이러는 이유는 결국 돈이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리메이크를 만들면 IP를 더 오래 붙잡아 둘 수 있다는 거임. 아키라는 30년째 만들려고만 하고 있다는 댓글도 있었음. 안 나온 게 다행이라고 했더라.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