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1위 티어리스트에 오징어 게임이 왜 있냐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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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치 목록의 기준

한국영화 게시판에 12년 동안 본 작품을 등급별로 줄 세운 표가 올라왔음. 작성자가 기준을 먼저 적어 뒀다. 볼 때 얼마나 좋았는지랑, 나중에 얼마나 기억에 남았는지를 섞었다는 거임. 다 보고 다음 날 매기는 점수를 쓴다고 했고. 재밌게 본 건 확실한데 이상하게 안 남는 영화가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어서 섞는 기준은 자기도 애매하다고 인정했다. S는 5점, A와 B는 4점, C는 3점이라고 밝혔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아래고, 맨 위 S++에 올드보이 하나만 뒀다. 그 아래 S+에는 살인의 추억, 공동경비구역 JSA,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있었음. 마음껏 까 달라면서 새 영화도 추천해 달라고 적었다.

오징어 게임이 왜 거기 있냐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댓글(19표)은 황해 순위가 너무 낮다는 거였음. 하필 오징어 게임을 그 위에 뒀다는 게 웃긴다고 했다. 그 밑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택시운전사, 태극기 휘날리며, 헤어질 결심보다도 위라며, B등급 칸만 봐도 명작이 가득한데 이게 뭐냐는 댓글이 이어졌음. 아예 오징어 게임은 영화가 아니라고 짚은 사람도 있었다. 오징어 게임 영화가 있었냐, 아니면 이 목록이 드라마까지 섞은 거냐고 물은 댓글도 있었고. 거기엔 아니라고, 작성자가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는 답이 붙었음. 나머지는 좋은데 오징어 게임만 E등급쯤에 놓으라고 쓴 사람도 있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어디 갔냐는 농담도 하나 있었고.

패스트 라이브즈를 두고

패스트 라이브즈가 한국영화냐는 얘기가 꽤 길게 붙었음. 자기가 한국인이라는 사람은 패스트 라이브즈랑 미나리를 한국계 디아스포라 영화로 본다고 했다. 배우와 감독이 한국계인 건 맞지만 외국에서 자랐고, 작품에 그 그리움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감각이 담겨 있다는 설명이었음. 한국보다 한국계 미국 영화에 가깝게 느껴졌다는 댓글, 아주 북미적인 영화라고 본 댓글도 있었다. 아예 한국영화로 안 치는데 얘기 꺼내기가 조심스러워 피했다고 쓴 사람도 있었고. 여기에 대부가 이탈리아 영화냐고 되물은 사람이 있었음. 그 밑에는 감독도 배우도 이탈리아계고 이탈리아 장면에서는 이탈리아어를 쓴다는 답이 달렸다. 한국색이 그만큼 들어갔으면 자기는 그냥 한국영화로 치겠다고 정리한 사람도 있었음.

이창동이 빠졌다는 지적

빠진 감독 얘기도 나왔음. 이창동 작품이 하나도 없다는 지적이 여러 번 붙었다. 12년을 봤는데 이창동을 한 편도 안 본 게 흥미롭다며, 상업영화 위주로만 본 것 같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박하사탕은 자기 인생 영화라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박찬욱이나 봉준호와 같은 자리에서 얘기돼야 할 감독인데 그만큼 대접을 못 받는다고 본 사람도 있었다. 자기도 올해에야 그 감독을 알았다며 여태 어디 살았나 싶다고 답한 댓글도 있었음. 작성자는 본 영화만 적은 건데 왜 빼먹었다고 하냐고 되받기도 했다.

순위 자체를 두고 갈린 말

칸이 틀렸다는 얘기도 많았음. 아가씨가 A등급인 게 말이 되냐, 저건 S라고 쓴 댓글이 있었다. 달콤한 인생은 올드보이 바로 밑이어야 한다고 본 사람도 있었고. 복수는 나의 것이 올드보이보다 위라고 생각하지만 목록 자체는 마음에 든다며 김기덕 작품이 여럿 들어간 걸 반긴 댓글도 있었음. 공동경비구역 JSA는 자기 기준으로도 S+라는 댓글, 부산행이 S++라는 댓글도 붙었다. 황해를 최근에 다시 봤다는 사람은 배우들 연기는 대단한데 총 맞고 칼 맞고도 멀쩡한 게 좀 웃겼다고 적었음. 악마를 보았다는 다시 보니 구멍이 많더라고 쓴 사람도 있었고. 반대로 개인 취향으로 순위를 매긴 건데 다들 왜 높다 낮다 따지냐고 한 발 물러선 댓글도 있었다. 취향은 각자니까 깔 생각 없다면서도 속으로는 열심히 판단하는 중이라고 농담한 사람도 있었음.

추천이 쏟아진 구간

추천해 달라는 말에 제목이 잔뜩 올라왔음. 신세계를 좋아했으면 범죄와의 전쟁, 친구를 보라는 댓글이 있었고 범죄도시, 청년경찰, 써니,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같이 붙었다. 극한직업이나 베테랑을 권한 사람도 있었음. 파묘, 끝까지 간다, 실미도, 공조, 협상, 악인전 제목도 나왔고. 코미디가 부족해 보인다며 바르게 살자를 권한 사람도 있었다. 불한당, 차이나타운, 길복순을 꼽은 댓글에는 길복순은 영상도 액션도 이야기도 다 아쉬웠다는 반응이 달렸음. 파이란을 아무도 얘기 안 하는데 자기 최애라며 반가워한 사람도 있었고. 활이 이 게시판에서 너무 안 다뤄진다고 아쉬워한 댓글도 있었다. 목록에 늘 같은 영화만 올라온다며, 살인과 피와 여성을 함부로 다루는 작품 말고 다른 걸 보고 싶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여기엔 덜 알려진 영화가 안 뜨는 건 아마 그만큼이 아니어서라는 반박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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