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갈비살 사진에 덜 익었다는 댓글이 붙은 이유

이미지 출처: reddit

마블링 어떠냐는 질문

스테이크 얘기하는 게시판에 사진이 한 장 올라왔음. 자주 가는 한국식 고깃집에서 뼈 없는 갈비살을 시켰더니 어젯밤 이게 나왔다는 거였다. 글은 짧았고 물어본 것도 하나였다. 이 마블링 어떻게 보냐는 것.

괜찮다는 쪽과 애매하다는 쪽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답은 좋아 보인다는 쪽이었다(473). 다만 단서를 붙였음. 갈비살은 보통 마블링이 더 촘촘한 편이고 제대로 안 익히면 질겨지기도 하더라는 자기 경험이었다. 그러면서 맛은 어땠냐고 되물었다. 마블링 좋다고 짧게 적은 댓글도 추천을 많이 받았고. 흔히 보던 갈비살 모습 그대로라고 본 사람도 있었다. 반대로 자기 기준엔 평범하다고 한 댓글도 있었음. 제일 좋은 건 얇고 가는 지방 줄이 많이 들어간 건데 이건 좀 굵다는 거였다. 완전히 다른 쪽도 있었다. 이 정도 마블링은 미쳤다면서, 한국식 고깃집이 원래 갈비살을 잘 내주긴 해도 이건 그 위라고 적은 댓글이었음. 지방이 저 정도면 겉만 빠르게 지지면 됐을 것 같다며 어떻게 구워졌냐고 물었다.

덜 익었다는 댓글의 정체

그런데 두 번째로 추천이 많았던 댓글은 좀 달랐다. 살짝 덜 익은 것 같다는 한 줄이었음(284). 이게 농담이라는 걸 짚어 준 댓글이 바로 밑에 달렸고, 그 밑에는 비꼼 표시를 빼먹은 것 같다는 말이 붙었다. 그 댓글도 비꼼 표시를 달고 있었고. 문제는 뒤였다. 딱 봐도 아직 안 익은 거라고 진지하게 받은 댓글이 나왔고, 자기 기준엔 좀 덜 익었다거나 반대로 좀 과하게 익었다는 농담이 계속 붙었다. 아직 굽기 전인 게 맞냐고 그냥 물어본 사람도 있었음. 비꼼은 알아채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다.

직접 구워 먹는 자리

설명하는 댓글이 여럿 붙었다.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 먹는 거라는 게 요지였음. 불판이 자리마다 있어서 고기와 채소를 직접 올리고 다 익은 다음에 소스를 곁들인다는 설명도 있었다. 식당은 생고기를 내주고 굽는 건 손님 몫이며 주방은 주로 반찬을 만든다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고. 이런 방식이 낯설다는 게 오히려 놀랍다는 반응도 나왔다. 아시아 음식점 중에 재료를 받아서 공용 자리에서 직접 익히는 데가 많다는 거였음. 대부분은 한국식 고깃집이 뭔지 안다고 받아친 댓글도 있었다. 안 가 봤으면 꼭 가 보라며 다녀와서 후기를 남기라고 권한 사람도 있었고, 값이 좀 나가는 게 유일한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이건 요리가 아니라 불 위에서 고기 가지고 노는 거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다. 손질도 안 하고 자르지도 않고 치우지도 않으니, 요리에서 제일 귀찮은 부분이 다 빠진다는 얘기였음.

가게마다 다르다는 반론

직접 굽는 게 당연한 건 아니라는 반론도 붙었다.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에서는 대체로 직원이 구워 주고 서울도 그렇다면서, 다른 도시는 반반이라고 적은 댓글이 있었음. 인건비를 감당할 만큼 손님이 많은 동네냐 아니냐의 문제일 거라는 추측도 붙였다. 무한리필 쪽은 직접 굽고 아닌 쪽은 구워 준다고 나눠 본 댓글도 있었고, 손님이 너무 느리게 구우면 중간에 직원이 붙기도 한다고 함. 값 얘기까지 붙인 사람도 있었다. 무한리필은 얇은 차돌이나 삼겹살 위주로 1인당 35~40달러쯤이고, 갈비살 같은 좋은 부위로 가면 70달러를 넘기도 한다는 시애틀 기준 설명이었음. 아예 요리사가 자리로 와서 구워 주는 곳을 가라며 뉴욕의 한 가게를 추천한 댓글도 있었고. 그 값은 불판이랑 그릇을 안 닦는 값이라고 받은 사람도 있었다. 유럽과 일본, 미국 대도시에서 가 본 곳은 전부 직접 굽는 방식이었다는 댓글도 있었고.

어느 가게인지 알아본 사람

사진만 보고 가게를 짚어낸 댓글도 있었음. 콩 두 알이랑 버섯 반쪽 나온 걸 보니 달동네 아니냐는 거였다. 글쓴이가 맞다고 답했고, 알아봐 줘서 반갑다고 덧붙였다. 달동네 좋아한다고 받은 댓글도 있었고.

사진이 왜 저렇게 나왔나

사진 자체를 칭찬한 댓글도 있었다. 이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과한 보정 사진들과 달리 선명하게 잘 잡혔다면서, 좋은 휴대폰이거나 식당 조명이 좋았나 보다고 적었음. 글쓴이는 자리마다 위에서 떨어지는 조명이 있었을 뿐이고 평범한 휴대폰이라고 답했다. 색에 대해서도 따로 해명을 붙였는데, 올리는 과정에서 채도가 빠져서 그렇지 실제로는 회색빛이 아니라 선명한 붉은색이었다는 거였음. 자기가 부위나 마블링을 잘 아는 편은 아니고 그냥 요리해 먹을 만큼만 안다는 말도 같이 적었다. 자랑하려고 올린 글이 아니라 다들 좋아할 것 같아서 올렸다고도 했고.

이 부위와 먹는 법

부위를 짚어 준 댓글도 있었다. 뼈 없는 갈비살이라고 하면 보통 살치 쪽을 준다면서, 이건 품질이 꽤 좋아 보인다고 적었음. 그냥 갈비살은 원래 이렇게 생겼다고 확인해 준 댓글도 있었고. 먹는 법 얘기로 넘어간 댓글도 있었다. 다 구운 다음에 소스를 곁들이는 거고 양념된 것도 있는데 고기만 좋으면 둘 다 좋다는 얘기였음. 여럿이 같이 앉아 각자 원하는 대로 구워 먹고 술 시켜 놓고 오래 앉아 있는 자리라는 점을 짚은 댓글도 있었다. 자기는 양념 안 된 걸로 시킨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는데, 김 소금과 참기름을 특히 좋아하고 차돌 소스를 곁들인 다음 무쌈에 싸 먹는다고 했다.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