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하다는 원글의 주장
창작물 성토 게시판에 긴 글이 하나 올라왔음. 나 혼자만 레벨업이 애니메이션 나오자마자 게임 두 개와 실사화까지 발표된 게 불길한 신호로 보인다는 거였다. 특정 독자층한테만 통하던 작품이 애니로 갑자기 떠오르면서 묶음으로 딸려 나왔다는 것. 뒤에서 준비했겠지만 그래도 너무 급하다고 봤다. 뜨거울 때 최대한 뽑아먹으려는 거고 그런 게 어떻게 끝나는지 다들 안다는 얘기였음. 실사화에 이름 있는 한국 배우를 썼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성진우가 워낙 조용하고 무심한 인물이라 배우가 할 게 별로 없을 거라고도 적었다. 마지막은 다들 어떻게 보냐는 물음이었고.
애니 때문에 뜬 게 아니라는 말
댓글은 대체로 그 전제부터 잡았다. 이 작품이 얼마나 인기 있는지 아느냐면서, 소셜 미디어에서 욕먹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적은 댓글이 추천을 압도적으로 많이 받았음(381). 그다음 댓글도 방향이 같았다. 웹툰 쪽에서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작품이고 이 판이 갑자기 커진 이유 중 하나가 이 작품이라는 거였다. 다른 작품들이 폭넓은 인기나 읽은 사람 수에서 근처에도 못 온다면서, 오히려 애니가 이렇게 늦게 나온 게 더 놀랍다고 했음. 애니 전부터 이미 제일 유명한 축이었으니 애니에 맞춰 다른 매체가 같이 붙는 건 당연하다고 본 댓글도 있었다. 웹툰이 실사화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고. 갑자기라는 말 자체에 걸린 댓글도 있었다. 웹툰이 나온 지 9년 됐는데 뭐가 갑자기냐는 거였음. 웹툰이 나오기도 전에 웹소설로 이미 컸다고 짚은 사람도 있었다.
존 윅 얘기가 나온 이유
제일 많이 인용된 비유는 존 윅이었다. 존 윅도 엄청나게 인기 있는데 키아누 리브스가 멋있게 싸우는 것 말고 이야기가 뭐가 있냐면서, 이 작품이 딱 그거라는 거였음. 이런 종류는 이야기를 몰라도 그냥 따라갈 수 있어서 일반 관객한테 잘 통한다고 봤다. 다른 게시판에서 자기도 같은 말을 했다며 둘이 같은 처지라고 받은 댓글도 있었고. 무례하게 들리겠지만 존 윅의 이야기 구조도 성진우만큼 단순하고 그래도 괜찮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반론도 붙었음. 나 혼자만 레벨업은 안 봐서 판단은 못 하겠지만 존 윅에도 흥미로운 흐름은 있다는 거였다. 잘 안 드러날 뿐이고 액션을 이야기보다 앞에 둔 것뿐이라는 얘기였다. 1편은 그럭저럭이었지만 2편과 3편은 알맹이가 없었다고 본 댓글도 있었고, 반대로 2편부터가 진짜라고 받은 사람도 있었다. 멋있다는 것 말고 존 윅한테 무슨 특징이 있냐고 되물은 댓글도 있었음. 존 윅 게임과 애니는 아직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받아친 사람도 있었다.
숫자로 반박한 쪽
구체적인 숫자를 꺼낸 댓글도 있었다. 독자가 1억 5천만 명 수준이고 애니는 크런치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이라는 거였음. 새 애니 기록에서 귀멸의 칼날까지 넘겼다며 그런 적이 없던 일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게임 쪽 숫자를 든 댓글도 있었는데, 자기는 안 해 봐서 평가는 못 하지만 첫 번째 게임은 조작감은 좋고 나머지는 별로라는 게 대체적인 얘기였다고 함. 그러면서도 첫 달 1억 달러, 여섯 달에 1억 3,900만 달러를 벌었다며 흥행은 흥행이라고 적었다. 이 정도면 더 만들라는 수요가 분명한데 원글은 자기 바깥을 안 본다는 지적도 붙였고.
게임으로 만드는 게 맞다는 갈래
게임 얘기로 새는 갈래도 길었음. 애초에 이 작품은 게임으로 만드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냐는 댓글이었다. 세지기만 하는 주인공을 조작하는 게임이 요새 사라진 것 같다는 말을 붙였는데, 여기에 답이 우르르 달렸다. 그런 장르가 있다며 이름을 대준 댓글이 여럿이었고, 최근 나온 작품들을 예로 든 사람도 있었음. 처음 댓글을 단 사람은 조건을 다시 좁혔다. 장비나 능력치를 챙기는 요소 없이 처음부터 강한 상태로 그냥 나아가는 게임을 말한 거라고 함. 그래도 디아블로나 패스 오브 엑자일이 그걸 채워 주지 않냐는 반론이 다시 붙었다. 이미 나온 게임이 있다며 턴 방식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실사화라는 말에서 엇갈린 지점
실사화 얘기에서는 엉뚱한 대목에서 막힌 댓글도 있었다. 실사화는 그런 뜻이 아니라고 지적한 댓글이 꽤 추천을 받았음. 그 아래에 실사화가 무슨 뜻이냐, 1인칭이냐 3인칭이냐고 되물은 댓글이 붙었고, 설명을 듣고 나서 이제 알겠다고 답했다. 웹툰 실사화 사례를 들어 준 댓글도 있었다. 주로 로맨스나 성장물 쪽이 많지만 액션도 가끔 만들어진다면서, 스위트홈이나 스터디그룹, 약한영웅,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작품을 나열했음. 원작에서 뭘 잘라내느냐가 걱정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다른 작품 실사화에서 내용이 빠지고 흐름이 바뀌고 배경과 인물 생김새까지 달라졌다면서, 등장인물 무기를 칼에서 총으로 바꾼 걸 예로 든 댓글이 있었음. 아래에는 총도 멋있지 않냐는 농담이 붙었다가, 진지하게는 원작에서 잘려 나간 분량이 걱정이라는 말로 이어졌고.
원글 근거 하나가 걸린 대목
원글이 든 근거 중 하나는 그 자리에서 반박당했다. 제작사가 이 애니를 만드느라 예산을 거의 다 태웠다는 대목이었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고 되물은 댓글이 있었음. 시즌 1과 2에 돈을 다 써서 지금 회사에 돈이 없다는 뜻이냐, 아니면 배정된 제작비를 다 안 써서 회식비가 남았다는 뜻이냐고 비꼬았다. 그 회사가 부유한 편이 아닌 건 맞지만 과소비로 죽어간다는 말은 지나치다고 정리했고.
그래도 별로라는 쪽
원글에 동의한 댓글이 없진 않았다. 이름 있는 배우를 쓰고 파생작을 여러 개 내는 건 결국 수익 최적화라 불길한 신호가 맞다면서도, 이 작품인데 뭘 기대했냐고 받은 사람이 있었음. 좋은 걸 하나도 못 봤다며 인기 있으니 짜낼 수 있는 만큼 짜내는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다. 실사화는 절대 잘 나올 수 없다고 잘라 말한 사람도 있었는데, 이 작품은 그림과 연출이 다 끌고 가는 거라 실사에서 그 예산이 안 나온다는 이유였다. 게임과 실사화 둘 다 망할 것 같다면서도 그건 원작 탓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댓글도 있었고. 왜 이렇게 미움을 받느냐를 짚은 댓글도 있었음. 뜨기 전엔 매주 시원한 장면이 나오는 만화였을 뿐인데, 주류가 되고 나서 이야기와 세계관까지 최고라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거였다. 맞는 말을 하는데도 너무 얄미워서 틀렸으면 싶어질 때가 있는데 이 작품이 그렇게 됐다면서, 자기는 그냥 서글프다고 적었다.
출처: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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