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로 1위 찍은 시장
2025년 한 해 동안 나라별 증시 시가총액이 얼마나 늘었는지 정리한 글이 레딧 주식 게시판에 올라왔음. 한국이 77.8%로 1위, 스페인이 64.5%로 2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50.5%로 3위였거든. 세계 전체는 20.5%였고 미국은 15.3%, 인도는 2.6%로 제일 아래였음. 글쓴이는 반도체 사이클 반등을 제일 큰 이유로 꼽으면서 삼성전자가 155%, SK하이닉스가 275% 올랐다고 적었음.
글쓴이가 든 이유들
AI와 데이터센터, GPU 수요로 D램과 낸드 사이클이 크게 회복됐고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HBM 공급사 자리를 잡았다는 게 첫 번째였음.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과 유럽에 밀린 덕에 따라잡을 여지가 컸다는 것, 미국 밖으로 돈이 옮겨 가는 흐름에 한국이 조건을 다 갖췄다는 것도 들었고. 원화가 약해서 수출 기업 마진이 좋아졌다는 얘기, 대형주 몇 개에 쏠린 구조라 지수 상승률이 더 크게 찍힌다는 얘기로 마무리했음. 정리 방식이 사람 손 같지 않다고 비꼰 댓글이 붙자 글쓴이가 직접 쓴 거라고 답하기도 했더라.
쏠려서 오른 거라는 반박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댓글은 한국 지수가 정말 위쪽에 쏠려 있다는 얘기였음. 상위 두 곳이 세계 3대 메모리 회사 중 둘이고, 지금 데이터센터 수요 때문에 메모리가 모자란 상황이라는 거임. 그럼 지금 미국 지수는 안 쏠려 있냐, 엔비디아가 20% 빠지면 지수도 끝난다는 반박이 붙었고. 그러자 한 사람이 비중을 늘어놨음. 한국 ETF는 삼성전자 26.2%, SK하이닉스 18.77%, 현대차 2.69%로 뚝 떨어지는데, 미국 쪽은 엔비디아 7.66%, 애플 6.43%, 마이크로소프트 5.72% 식으로 완만하게 이어진다는 거였음. 두 회사가 절반을 먹는 쏠림과는 급이 다르다는 얘기였고.
너무 싸게 거래되고 있었다
저평가가 풀린 게 컸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회사가 버는 이익에 견줘 주가가 몇 배인지 보는 수치를 들고 왔는데, 작년 말 마이크론이 22배였던 반면 더 빨리 크던 SK하이닉스는 6배였다는 거임. 현대차는 4.9배였다고 적었고. 삼성전자가 한 자릿수 배수에 거래되는 동안 엔비디아가 60배였으니 그 간격은 언젠가 좁혀질 수밖에 없었다고 쓴 댓글도 있었음. 다만 같은 사람이 하이닉스가 275% 올랐으면 쉬운 돈은 이미 지나간 거라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더라.
방산과 조선 얘기
한국 방산주가 지수보다 더 올랐고 아직 여력이 남았다고 쓴 댓글이 있었음. 그 아래에는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현대로템을 꼽은 목록이 붙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을 추가한 답글도 달렸음. 조선 쪽 숫자를 든 댓글도 있었는데 중국이 50%를 넘고 한국이 29%, 일본이 13%인데 미국은 0.1~0.2%라는 거였음. 사 가는 나라들이 한국 무기 품질과 납기 속도에 만족한다는 게 눈에 띈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더라.
재벌 구조를 문제 삼은 쪽
한국은 그냥 위가 무거운 시장이고 재벌이 굴리는 곳이라고 짧게 자른 댓글이 있었음. 더 길게 쓴 댓글은 소수 대기업이 국민 대부분을 고용하고 경제를 쥐면 이렇게 된다면서, 재벌가가 일반 투자자한테 실패한 계열사를 비싸게 떠넘기는 일이 반복돼서 한국 주식이 다른 나라보다 싸게 거래되는 거라고 봤음. 삼성전자 하나가 나라 GDP의 23%를 차지하는데 엔비디아는 그렇지 않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다 개별 댓글이 내놓은 주장이었음.
한국에서 본 시선
한국에 산다는 댓글은 몇 주 전에 SK하이닉스를 63만 5천 원에 샀다며 100만 원을 넘길 거라고 적었음. 국내에서는 실제 종목을 그대로 사니까 환율을 신경 안 써도 된다는 얘기도 했고. 반면 자기가 한국인이라고 밝힌 다른 댓글은 요즘 주변에서 배당주는 들고 있되 달러를 사서 묻어 두라는 쪽이 많다고 했음. 정부 지출과 가계부채 때문에 원화가 더 약해질 거라고 본다는 설명이었고. 통화가 무너져서 오른 거 아니냐는 지적에는, 떨어지긴 했지만 2023년이나 2024년보다 더 떨어진 건 아니라는 답글이 붙었더라.
반년 전 글이 소환됨
반년 전 같은 게시판에 올라왔던 한국 증시 글 링크를 붙인 댓글이 있었음. 그때 추천 많이 받은 댓글들이 전부 비관적이었다는 거임. 잘 익었다는 말과 상한 우유가 됐다는 말이 나란히 달렸고, 추천 순으로 읽어 보고 '또 이거네' 했다는 사람도 있었음. 한국 얘기만 나오면 출산율 얘기가 나오는데 그게 다라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주식이 제일 잘 나가야 한다고 비꼰 댓글도 있었더라.
출처: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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