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가 전한 내용

영국에서 12살 아이가 숨진 일을 다룬 기사가 레딧 오징어 게임 게시판에 올라왔음. 지난해 6월에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번 주에 사인 심리가 열렸다는 내용이었음. 아이가 이 드라마를 좋아했고, 경찰이 휴대전화에서 극 중 한 인물의 장면 사진을 찾았다고 함. 장난을 자주 치던 아이였고 친구들과 놀 때 기절한 척을 한 적이 있다는 진술도 심리에서 나왔다고 적혀 있었음. 가족은 위험한 인터넷 유행에 대해 아이와 얘기한 적이 있고 아이는 안 하겠다고 했다고 조사에서 밝혔음. 부모는 아이가 밝고 친구가 많았으며 정신 건강 문제는 없었다고 했고, 이번 일을 사고로 본다는 입장을 냈음.

추천 1위가 꺼낸 부탁

1375표로 1위에 오른 댓글은 사건 자체보다 시청 연령 얘기였음. 이 작품이 자기 인생 최고의 드라마인데도, 아이 있는 친구들한테는 보여 주지 말라고 사정하다시피 한다는 거임. 열 살짜리가 보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들으면 아이는 아이로 두라고 말해야 하는 게 싫다고 했음. 결국은 각자 알아서 하겠지만, 가난과 절망을 다루는 작품을 접할 시간은 나중에도 충분하다는 얘기였음. 비슷한 댓글이 줄줄이 붙었음. 등급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말, 30대인 자기도 그 폭력 묘사가 힘들었다는 말이 있었음. 아이들은 이 작품의 깊은 주제를 못 읽고 충격과 폭력만 가져간다고 본 사람도 있었음. 아이 대상 상품이 많이 나오는 게 이상하다는 지적도 있었음.

이 드라마만의 장면이 아니다

976표를 받은 댓글은 인과 관계에 단서를 달았음. 안타까운 일인 건 맞지만, 천으로 목을 매는 장면은 다른 드라마에서도 수없이 봤다는 거임. 오래된 추리물부터 미국 범죄 드라마까지 예로 들면서, 이걸 왜 이 작품과 엮는지 모르겠다고 했음. 본인 댓글에 답이 붙자 더 설명했는데, 이 작품 안에서도 그런 죽음이 두 번 나오지 특별할 게 없다는 얘기였음. 정말로 극을 따라 한 게 맞냐고 물은 댓글도 472표를 받았음. 기사가 마치 아이가 좋아하는 장면을 재현하겠다고 떠들고 다닌 것처럼 쓰였는데 앞뒤가 안 맞는다는 거였음. 반대쪽 근거도 나왔음. 기사에 나온 대로 휴대전화에 그 장면 사진이 있었고 그날 대화방에도 같은 사진을 올렸다는 점, 검색 기록에 응급처치 영상을 찾아본 흔적이 있었다는 점을 든 사람들이었음. 어느 쪽도 이 스레드 안에서 결론이 나지는 않았음.

부모 탓이라는 말과 반박

댓글이 제일 크게 갈린 건 부모 책임이었음. 살인이 나오는 작품을 왜 아이한테 보여 주냐, 열 살이 보고 싶어 한다고 왜 그걸 들어주냐는 반응이 416표를 받았음. 아이를 더 살펴야지 작품 탓을 하냐는 댓글도 있었음. 여기에 반박이 붙었음. 부모가 아이 일을 다 알 수는 없고 초능력자가 아니라는 거임. 목을 매는 게 위험하다고 미리 일러두는 부모가 세상에 몇이나 되겠냐는 반문도 했음. 요즘 심리학에서는 또래와 경험이 아이를 더 크게 만든다고 본다며 부모 탓만 하는 흐름이 피곤하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통제가 안 된다는 현실적인 얘기도 나왔음. 열 살 아들이 이 작품을 봤다는 사람은 유튜브에 온통 깔려 있었고 친구들이 다 얘기해서였다고 했음. 대신 같이 보면서 회차마다 얘기를 나눴다고 적었는데, 여기엔 성적인 장면은 걸러도 폭력 장면은 안 거르냐는 반문이 달렸음. 영국에서 학교가 학부모들한테 이 작품을 보여 주지 말라고 안내문을 보냈다는 후기도 있었음. 짧은 편집 영상이 아이들 보는 화면까지 흘러들어서 통제가 어렵다는 얘기도 나왔음.

아이들은 원래 위험한 짓을 한다

예전 기억을 꺼낸 댓글도 많았음. 이 나이대 아이들은 판단이 덜 여물어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오히려 끌린다고 정리한 사람이 있었음. 자기가 그맘때 불을 지르거나 지붕으로 기어 나갔던 걸 떠올리면 아찔하다고 했음. 그래서 아이들한테는 어른의 눈과 짜인 일과가 필요하다는 결론이었음. 1970년대와 1980년대, 1990년대에 각각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는 회고도 붙었음. 서부극을 보고 따라 하다 줄이 끊겨서 살았다는 가족 얘기도 있었음. 언론 쪽을 겨눈 댓글도 있었음. 아이나 젊은 사람이 위험한 짓을 하다 다치면 늘 인터넷 유행 때문이라고 쓰는 게 거슬린다는 거임. 실제로는 그 전부터 있던 일인데 매번 새 유행이 원인인 것처럼 나온다는 얘기였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