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앱 전성기가 2022년 전이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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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이 짚은 변화

영어권 웹툰 앱 얘기임. 2022년 전 작품들이 노다지였다고 쓴 글이다. 지금도 좋은 작품은 나온다고 먼저 못을 박긴 했음. 다만 한 장르 안에서 다양성이 확 줄었다는 거임. 예전엔 판타지도 액션도 로맨스도 결이 제각각이었는데 지금은 로맨스랑 액션이 박자까지 똑같다고 썼다. 패스트패션 같아졌다면서 작가 잘못이라기보단 플랫폼 잘못이라고 봤음. 배너가 없어진 뒤로 작품 홍보가 거의 없고, 새 작품을 들여오는 속도도 느려서 나올 때쯤이면 유행이 아니라 식상함으로 느껴진다는 지적이었다. 한국 작품 말고는 번역도 잘 안 한다는 얘기였음. 그나마 요즘 작품은 전개가 빨라서 빨리 끝난다는 게 유일한 장점이라고 했다.

묻힌 거지 사라진 건 아니다

463 추천으로 제일 위에 올라간 답은 창의력이 없어진 게 아니라는 거였음. 광고랑 팝업으로 뻔한 줄거리만 계속 들이밀 뿐이고, 좀 파면 여전히 보석이 나온다는 얘기였다. 평범하거나 못 만든 작품이 쏟아지는 건 맞는데 그 틈에 숨어 있는 거라고 했음. 이제 좋은 작품 찾는 게 독자 일이 됐다며, 그래서 이런 게시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쓴 사람도 있었고. 지금도 창의적인 건 많은데 양산형만큼 인기가 없을 뿐이라는 답, 작품 수 자체가 훨씬 늘어서 파묻히는 거라는 답도 나왔음. 결국 포화 상태에 플랫폼이 먹힌다고 믿는 걸 밀어주는 게 겹친 문제라는 정리도 있었다.

오리지널이 되는 길목

구조를 짚은 댓글도 있었음. 창의적인 작품은 많은데 오리지널로 안 올라가고, 독특한 오리지널은 대개 작가가 혼자 끌고 간다는 거임. 플랫폼이 연재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아서 마감 맞추려면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자기가 보던 개인 작가들이 이야기를 일찍 접거나 다른 앱으로 옮기거나 지쳐서 무기한 휴재로 갔다는 얘기였음. 한국식 만화 스타일이 먹히는 걸 본 뒤로는 같은 줄거리를 계속 뽑아내는 사람에게 돈이 간다고도 썼다. 캔버스 쪽에 질이나 이야기가 훨씬 나은 작품이 많은데 오리지널로 못 올라간다는 답, 최근 캔버스 공모전 홍보도 망쳤다는 답이 붙었음. 여기가 개인 작가를 밀어내고 한국 수입작이랑 대형 만화 회사 물건을 얹는 자리로 바뀌는 중이라 새로운 게 안 나올 거라고 본 사람도 있었다.

찍어내는 설정 목록

뭐가 반복되는지 구체적으로 적은 댓글이 많았음. 회귀물, 다크 로맨스, 악녀물, 액션물이 서로 베낀 판이라고 나열한 사람이 있었다. 약하고 괴롭힘당하던 주인공이 갑자기 세지고 던전이랑 게임 능력치가 나온다며, 아무도 생각 못 한 발상이라고 비꼰 댓글도 있었음. 좋은 작품을 찾으려면 악녀물이랑 뭐로 다시 태어나는 물, 레벨 높은 플레이어물을 다 헤치고 지나가야 한다는 얘기였다. 판타지 로맨스가 3천 편쯤 깔려 있어서 찾기가 어렵다고 쓴 사람도 있었고, 그중에도 좋은 게 있지만 장르 자체가 물렸다고 덧붙였음. 2019년부터 봤다는 사람은 요즘 로맨스가 다 똑같다면서, 여자 주인공이 자기가 읽던 책 속으로 들어가고 남주가 둘인데 더 나은 쪽은 절대 안 고르는 식이라고 했다. 200화가 넘어가는데 내용은 채워 넣기뿐이라는 지적도 붙었음.

장르 지형이 바뀐 시점

언제부터 이렇게 됐냐를 짚은 답도 여럿이었음. 2020년부터 봤다는 사람은 앱 초기엔 공포물이 사람을 끌어모았다고 들었다며, 로맨스 판타지 하나가 크게 터진 뒤로 도미노처럼 지금까지 왔다고 봤다. 2010년대 초중반이 진짜 전성기였고 2018~2019년쯤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들이 판을 다 가져갔다고 본 사람도 있었음. 지금도 질이 꾸준한 장르는 공포와 스릴러뿐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격리 기간에 50편 넘게 보면서 하루에 100화씩 읽었다는 사람은 그때는 줄거리가 다 달라서 재밌었다고 했음.

옛날은 안 그랬냐는 반박

반대로 본 사람들도 있었음. 지금 작품이 예전보다 덜 창의적인 건 아니고 옛날이 오히려 공식대로였다는 답이 있었다. 원글이 올린 작품들부터가 다양성과는 거리가 멀고, 뻔한 줄거리를 잘 굴렸을 뿐인데 그걸 다양하다고 착각한다는 거임. 예전엔 작품 수가 적어서 팬들이 흩어질 데도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때는 아직 안 써먹은 소재가 남아 있었을 뿐이라고 정리한 사람도 있었고. 잘 먹히는 공식이 생기면 업계가 그걸 끝까지 우려먹는 거고, 창의성보다 돈이 늘 먼저라는 반응도 나왔음. 그림 커뮤니티 데비안아트가 지금 AI 성인물 천지가 된 걸 들면서 이 앱도 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쓴 사람도 있었는데, 데비안아트는 예전에도 성인물 천지였고 손으로 그렸을 뿐이라는 답이 바로 붙었다.

작가들이 버티는 조건

돈 얘기를 꺼낸 댓글도 있었음. 예전엔 작가한테 더 줬는데 지금은 오리지널에 요구하는 것에 비해 말도 안 되게 적게 준다는 거임. 배우자가 있거나 가족이랑 살지 않으면 어떻게 버티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작가 소진 문제가 진짜 심각하다고 짧게 거든 사람도 있었음. 앱 자체가 불편해졌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 번 눌러 본 작품이 전부 갱신 목록에 뜨는데 정작 구독한 건 안 뜬다는 불평이었음. 읽는 중간에 팝업 광고가 뜨면서 1화로 튕겨 보낸다며, 광고를 밀 거면 읽던 데랑은 맞춰 달라고 한 사람도 있었다. 2023년부터는 앱을 열고 싶지도 않다고 쓴 댓글도 하나 있었음.

옛 작품 제목이 쏟아진 자리

댓글 절반쯤은 예전에 좋아했던 작품 이름을 꺼내는 자리였음. 후키를 보석이라고 부른 사람이 여럿이었고, 자기가 끝까지 본 유일한 작품이라 종이책까지 샀다는 얘기도 있었다. 귀엽게 시작해서 온갖 일을 겪고 다시 귀엽게 끝나는 게 롤러코스터 같았다고 했음. 환불고등학교를 더 보고 싶다는 사람, 마지막 화에서 펑펑 울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마리오네타랑 캐슬 스위머, 신더렐라 보이를 지금 나오는 좋은 작품으로 꼽은 댓글도 있었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이야기가 최고는 아니어도 재밌게 봤다며 애니메이션이 아쉬웠다는 반응이 붙었음. 아이 러브 유는 구멍 많다고 욕먹지만 최근 화에서 정리되는 중이라 처음부터 읽어 보면 좋겠다고 쓴 사람도 있었다. 이 글 하나에 자기가 아꼈던 작품을 어떻게 이렇게 다 담았냐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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