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 줄로 올라온 영상
레딧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는데 본문은 없고 제목만 있었음.
북한 정부가 후원하는 해커가 면접 도중에 정체를 들켰다는 제목이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댓글로만 굴러갔음.
면접관이 김정은을 두고 뚱뚱한 돼지라고 말해 보라고 시켰고, 지원자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는 게 댓글들이 공통으로 짚은 장면임.
표정에 다 나왔다는 댓글이 있었다. 그 몇 초 사이에 머릿속으로 경우의 수를 다 돌려 보고 자기한테 제일 나은 결말을 골랐다는 거임.
화면이 진짜로 멈춘 건지, 멈춘 척하려고 아주 가만히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고 물은 사람도 있었고.
다른 북한 해커 영상들도 다 똑같다는 댓글도 있었음. 누가 지도자를 비판하는 순간 접속을 끊는다는 얘기였다.
그 몇 초 동안의 계산
제일 많이 나온 반응은 저 침묵이 무슨 뜻이었냐는 거였음.
자기 목숨, 자식 목숨,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손자 목숨까지 눈앞을 스쳐 갔을 거라는 댓글이 있었다. 온 가족이라고 짧게 덧붙인 댓글도 붙었고.
안 하면 죽고, 하면 가족이 죽는다고 정리한 사람도 있었음.
이건 그냥 앞뒤가 다 막힌 상황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지도자를 욕하고 죽든지, 일을 못 따내고 벌을 받든지 둘 중 하나라는 거임.
말해서 벌을 받느냐, 임무에 실패해서 벌을 받느냐를 고르는 자리라 진짜 최악이라는 댓글도 있었고.
세뇌라는 설명
왜 그 한 문장을 못 뱉냐는 질문에는 세뇌 얘기가 돌아왔음.
북한은 주민들이 지도자를 신처럼 여기도록 교육해서, 모욕하면 잔인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댓글이 있었다.
같은 댓글이 탈북민들 증언을 들었음. 자연재해로 집이 무너졌을 때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먼저 못 챙겼다는 이유로 처벌받은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였다.
사상과 강요가 워낙 깊게 박혀 있다는 짧은 동의도 붙었고.
조금 다르게 본 댓글도 있었음. 칭송할 의무가 실행할 의무보다 앞선다는 식으로 정리하면서, 너라면 지금 다니는 회사 대표를 그렇게 부르라고 했을 때 얼마나 뜸을 들이겠냐고 되물었다.
그건 다르다는 반박이 왔음. 우리 지도자는 그 말 했다고 나랑 가족을 죽이거나 고문하지 않고, 대개 아무 일도 안 생긴다는 거임.
많은 나라에서는 정부랑 지도자 험담이 그냥 허용된다는 댓글도 하나 있었고.
왜 훈련을 안 시켰나
북한 쪽 준비가 허술하다고 본 댓글도 여럿이었음.
그 많은 첩보 훈련을 시키면서 이런 간단한 수를 못 내다봤냐는 거임.
스파이 조직인데 열 살짜리가 만든 것 같은 자폭 코드가 내장돼 있는 셈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정체를 숨기고 남을 속이겠다면서, 가정 상황에서 지도자 욕 한마디 할 권한도 없다는 게 어이없다는 얘기였음.
이런 질문이 왔을 때 쓸 답을 아예 안 만들어 뒀냐고 한 사람도 있었음. 그런 표현은 직장에서 쓸 말이 아니고 녹화되는 자리에서 그런 말은 하지 않겠다고 받아치면 될 일이라는 거임. 50년이 지났는데 잠입 작전이 아직 이 수준인 게 놀랍다고 했다.
반대로 이 수법이 조금이라도 흔해지면 곧바로 대비 훈련을 시킬 거라는 댓글도 있었음. 사교 집단 같긴 해도 바보들은 아니라는 거임.
여기엔 다시 반론이 붙었다. 그 얘기를 누가 위에 올리겠냐는 거임. 김정은 승인이 필요할 사안인데 그걸 보고할 사람이 없어서 아래에서 계속 미룰 것 같다는 얘기였음.
일본 이름 쓴 부분
영상 속 인물이 일본 이름을 쓴 걸 짚은 댓글도 있었음.
서양 사람들이 일본인과 한국인 생김새를 구분 못 한다는 데 그냥 걸고 들어간 거라는 얘기였다.
일본어를 시켜 보면 바로 들통나는 것 아니냐는 댓글이 붙었음. 일본어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고 하겠지만 애니메이션 덕에 아는 사람이 꽤 많고, IT 쪽엔 특히 많다는 거임.
너는 구분할 수 있냐고 되물은 댓글도 있었고.
추측은 하기 싫다고 선을 그은 댓글도 있었음. 영상이 준 단서는 이름과 얼굴 둘뿐인데, 일본 사람처럼 생기지 않았고 이름도 흔하지 않아서 데이터베이스에 넣어 보면 금방 좁혀졌을 거라는 얘기였다.
해커가 맞냐는 반론
해커라는 말 자체를 걸고넘어진 댓글도 있었음.
대부분은 그런 게 아니라는 거임. 잘리지 않을 만큼만 일하면서 여러 회사를 동시에 다니고, 번 돈을 북한 정부에 보내고 일부를 자기가 챙기는 식이라고 했다.
결과물을 훔치거나 악성코드를 심는 경우는 많지 않고, 그냥 신입 수준으로 일하는 경력직 개발자인데 시세보다 싸니까 그럭저럭 데리고 있는 정도라는 설명이었음.
친구들 회사 몇 곳에서 실제로 겪었다는 댓글도 있었음. 미국 원격 일자리를 잡고 나서 일을 안 하거나 코딩을 아예 못 하면서 최대한 오래 월급만 받는 사기라는 거임.
그럼 해킹이라는 게 사실은 서류 위조냐고 물은 사람도 있었고.
근거를 대라고 한 댓글도 있었음. 이 글 보기 전엔 이런 게 문제인지도 몰랐는데 진짜 해커가 아니라 그냥 돈 보내는 직원이라는 주장에 뒷받침할 자료가 있냐는 거였다.
너 제정신이냐는 짧은 반박도 붙었고.
예전에 이런 사람들을 실제로 뽑았던 채용 담당자들과 얘기해 보고 싶다는 댓글도 있었음.
면접에서 이래도 되나
질문 자체가 문제라는 쪽도 있었음.
녹화되는 면접에서 이런 걸 시키는 건 많은 나라에서 불법에 가깝다는 댓글이 있었다. 사실상 협박에 쓸 자료를 만드는 셈이라는 거임.
바로 반박이 붙었음. 북한 사람이 아니면 그게 어떻게 협박거리가 되냐는 얘기였다.
김정은이 뚱뚱한 돼지라는 말이 협박 자료가 되는 나라가 북한 말고 어디 있냐고 물은 댓글도 있었고.
공산국가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나라를 상대로 명예훼손을 걸 수 있냐고 비꼰 댓글도 있었음.
반대로 이 정도는 정당하다고 본 사람도 있었다. 실제로 북한 쪽이 회사에 들어오려는 문제가 있다면 확인할 방법이 필요하고, 지금까지는 이 방법이 통하는 것 같다는 거임.
그래도 이건 정상적인 면접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음. 의도했든 아니든 상대를 가지고 논 거라는 얘기였다.
면접에서 저런 이상한 말을 시키면 나라도 나가겠다는 댓글도 있었고.
북한 사람이 아닌데 국적을 잘못 찍고 저런 걸 요구받았다고 상상해 보라는 댓글도 있었음. 어리둥절하다가 그냥 통화를 끊었을 것 같다고. 북한 사람인 게 뭐가 문제냐고 되물은 짧은 댓글도 하나 보였다.
어느 쪽이든 안 뽑는다
결론 비슷하게 반복된 말은 어느 쪽이든 뽑을 사람은 아니라는 거였음.
북한 사람이든 아니든 이런 반응이면 채용 후보에서 빼는 게 맞다는 댓글이 여럿이었다.
반대편에서 보면 계산이 다르다는 댓글도 있었음. 북한 지도부 입장에선 요원 하나 날아가는 건 회사에 들어가 수백만 달러를 노려 볼 기회에 비하면 거의 없는 값이라는 거임.
딱해야 할지 아니면 저 사람이 아직 그쪽에 묶여 있는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댓글도 있었고.
분위기를 되짚은 댓글도 하나 있었음. 여긴 레딧이라 다 농담으로 소비되는데, 자유 진영이 왜 손을 못 대는지는 아무도 안 묻는다는 거였다. 대도시를 통째로 날릴 수 있으니 그렇다면서, 국제관계 전문가를 레딧에서 뽑지 않아 다행이라고 적었음.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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