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안 배우는 이유

방탄소년단을 비판적으로 다루는 레딧 게시판에 정국 발언 하나가 올라왔음. 멤버 중에 RM 말고는 왜 아무도 영어를 안 배우냐는 질문을 받고 "그게 바로 우리 정체성이다. 우리는 한국인이다"라고 답했다는 거임. 글 올린 사람은 여기서 걸린다고 봤다. 정국 첫 솔로 앨범이 전곡 영어라는 게 이유였음. 한국인 뿌리가 그렇게 중요하면 한국어 곡만 계속 내면 된다는 거임. 서구 차트 노리고 영어 곡을 내면서 저런 말을 하는 건 위선이라고 적었더라.

전곡 영어 앨범 얘기

댓글에서도 같은 지점을 팠음. "우리는 한국인"이라면 앨범을 통째로 서구식으로 만든 이유가 뭐냐는 거임. 정국이 낸 곡 제목을 그대로 나열한 사람도 있었다. 'Seven', '3D', 'Standing Next to You'를 대면서 말이 되게 만들어 보라고 적었더라. 결국 그 영어는 돈 벌려고 쓴 거고, 안 그래도 됐으면 평생 한마디도 안 했을 거라는 해석도 나왔음. 앨범이 전부 영어인데 정작 본인이 무슨 내용을 부르는지 모르니까 속이 빈 것처럼 들린다는 댓글도 붙었다.

RM만 한다는 전제

원글 전제 자체가 틀렸다는 반박도 꽤 있었음. 제일 많이 추천받은 댓글은 RM이 내세우는 만큼 유창하지는 않다는 얘기였다. 발음이 다른 멤버보다 다듬어졌을 뿐 어휘력은 그 정도가 아니라는 거임. 슈가나 제이홉도 영어를 꽤 하는데 억양이 신경 쓰여서 안 쓰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고. 다른 멤버들이 RM한테 모르는 표현을 대신 설명해 준 장면이 여러 번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음. 옛날 인터뷰 하나를 떠올린 사람도 있었음. 한 멤버가 다른 멤버들은 영어를 못한다며 대신 말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슈가가 갑자기 영어로 말해서 당황했다는 장면임.

RM한테 떠넘긴 부담

RM 입장이 안됐다는 쪽도 있었음. 본인이 그룹 대변인 노릇은 하기 싫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 멤버들이 신경을 안 쓴다는 거임. 자기 같으면 아무것도 통역 안 해 주고 직접 배우든 통역사를 쓰든 하라고 했을 거라는 댓글이 달렸다. 영어 가사를 쓰는 게 모국어가 아니라 부담된다고 RM이 말한 적 있다는 얘기도 나왔음. 그런데 그룹이 그걸 안 받쳐 준다는 의견이었다. RM만 영어를 한다는 게 정체성으로는 안 읽힌다는 댓글도 있었음. 나머지가 제대로 안 배우고 알아듣는 부담만 한 명한테 몰아준 걸로 보인다는 거임.

해외 팬 입장에서

서구에서 활동하면서 저 답을 하는 건 앨범 산 해외 팬한테 실례라는 반응이 있었음. 최근 앨범을 산 사람 입장에선 자기가 낸 결과물과 스스로 연결이 안 된다고 인정한 셈이라는 거임. 프랑스 사람이라는 댓글은 자기도 언어를 안 배우는 이유로 국적을 대지는 않는다고 적었다. 배우기 싫다거나 어렵다거나 시간이 없다고 하면 될 걸 왜 정체성을 끌어오냐는 거였음.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도 학교에서 배워서 잘만 한다는 지적도 있었고. 애초에 영어 곡으로 갈아타지 않았으면 이렇게까지 걸릴 일도 아니었다는 댓글도 붙었음. 그래미를 노리고 무대를 서구로 옮긴 게 먼저였다는 거임.

굳이 문제냐는 반론

반대로 이걸 왜 이렇게 크게 만드냐는 댓글도 있었음. 영어 못한다는 걸 계속 끌고 다니며 부풀리는 게 오히려 짜증난다는 거임. 솔로곡 대부분이 영어였으니 전곡 영어 앨범은 진작 예상됐어야 하는데 왜 이제 와서 놀라냐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예전 아이돌은 일본어나 중국어를 배워서 회화까지 했다는 댓글도 하나 달렸음. 요즘은 그 나라 출신 연습생을 뽑아 대신 말하게 시킨다는 거임. 이게 업계가 나아진 건지 나빠진 건지 모르겠다는 얘기였다.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