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통보 뒤에 드러난 위조

레딧 채용 담당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임. 원격 기술직에 사람을 뽑았는데 계약자 급여·규정 확인 서비스에서 신분증 검증이 통과되지 않았다고 함. 그때는 이미 합격 통보를 하고 온보딩을 시작한 뒤였음. 그 뒤로 신분증, 주소, 평판 조회까지 더 깊게 돌렸더니 대놓고 위조로 잡힌 지원자가 나왔다는 거임. 지금은 실제 거주지랑 휴대전화 번호, 링크드인 계정을 필수로 받고 있는데 그걸로도 다 걸러지진 않는다고 함. 평판 조회에서도 회사 메일이 아니라 지원자 본인 것과 비슷한 개인 메일 주소 두 개를 적어 냈다고 적었음. 글쓴이는 제목에서 유럽 사람 행세를 하는 북한 인력을 겪은 사람이 또 있냐고 물었지만, 본인도 이 신호들이 곧 사기꾼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단서를 달았음.

면접에서 왜 못 걸렀나

제일 많이 추천받은 댓글은 여기를 파고들었음. 그런 사람한테 진짜로 합격을 줬냐고, 영상 면접만 붙으면 바로 티가 나는데 어떻게 통과했냐는 거였음. 글쓴이는 1차 선별 통화를 자기들이 아니라 믿고 쓰던 에이전시가 했고, 면접팀도 아무것도 못 잡아냈다고 답했음. 그러자 지금 당장 그 에이전시를 끊으라는 댓글이 48표를 받았음. 반대로 에이전시만 자르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음. 비슷한 일을 겪은 동료가 에이전시에 책임을 다 넘겼는데, 정작 사내 채용팀과 면접 담당자 훈련은 그대로였다는 얘기였음. 에이전시를 통해 들어와도 지원자가 진짜인지 확인하는 건 채용 담당자 일이라고 못 박은 댓글도 있었고. 전 과정을 통과해서 들어간 경우를 여러 번 봤다는 사람도 있었음.

영상 통화에서 확인하는 요령

화면 너머를 확인하는 방법이 여러 개 나왔음. 암호화폐 회사에서 사내 채용을 하던 사람은 영상 통화를 걸면 딥페이크가 꽤 많았다고 함. 그래서 통화 시작할 때 얼굴 앞으로 손을 흔들어 보라고 하면 합성이 깨진다는 요령을 적은 댓글이 있었음. 이유는 통화가 끝난 뒤에 설명해 준다고 했고. 신규 입사자한테 여권을 얼굴 옆에 들고 있게 해서 확인한다는 회사도 있었음. 인사 총괄이라고 밝힌 사람은 사는 동네를 파고들면 오래 못 버틴다고 썼음. 모자를 쓰고 나온 지원자한테 물어봤더니 다저스 구장 근처 차이나타운에 산다고 답했다는 거임. 이력서 자체가 허술한 경우도 있었다고 함. 어떤 지원자는 유명한 회사에 창업 연도부터 다녔다고 적었는데, 그 회사 초기 멤버는 이미 다 공개돼 있었다는 얘기였음.

김정은 험담 시켜보기

가장 많이 반복된 요령은 이거였음. 김정은을 나쁘게 말해 보라고 시키면 못 한다는 거임. 암호화폐 회사 쪽 댓글은 김정은이 독재자라고 생각하냐고 물으면 통화를 끊고 다시는 안 온다고 적었음. 지도자를 험담하게 시켜서 걸러낸다는 채용 담당자를 봤다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지원자는 그 요구를 받고 그대로 굳어 있다가 화상 회의에서 나가 버렸다는 글을 읽었다는 댓글도 있었음. 다들 비슷한 영상이나 기사 얘기를 꺼내는 걸 보면 이 방법이 업계에서 도는 얘기인 듯. 다만 이걸 확인된 절차로 소개한 사람은 없었고, 대부분 자기가 보거나 들은 사례로 적었음.

가짜 계정을 사고파는 시장

링크드인 계정이 있으면 안심이라는 것도 이제 아니라는 얘기가 나왔음. 요즘은 계정을 사거나 남의 걸 빼앗아 쓴다는 거임. 실제로 어떤 엔지니어가 자기 소개란에 가짜 지원자들이 내 프로필을 쓰고 있다고 경고문을 박아 놨다는 목격담이 있었음. 계정 거래 시장에서는 오래되고 활동 기록이 자연스러운 계정일수록 비싸게 팔린다고 쓴 사람도 있었고. 직장이랑 대학 인증까지 붙은 프로필인데도 가짜 지원자였던 걸 봤다는 댓글도 있었음. 링크드인 활동이 적고 인맥이 적은 엔지니어를 골라서 신원을 도용한다는 지적도 나왔음. 확인이 어려운 사람을 노린다는 거임.

체크리스트에 걸린 진짜 구직자

글쓴이가 올린 위험 신호 목록에 반박이 꽤 붙었음. 19표 받은 댓글은 자기가 지금 일을 안 하고 있어서 바로 출근할 수 있고, 링크드인 인맥이 두 명뿐이고, 메일 주소에 이름 뒤 숫자가 붙어 있다고 적었음. 그러면서 자기는 지원하는 나라에서 나고 자랐다고 했음. 경력에 공백이 없는 게 이상하다는 항목에도 반발이 나왔음. 30년 넘게 쉬지 않고 일했다는 댓글, 유럽에서는 끊김 없이 일하는 게 보통이라 기준이 될 수 없다는 댓글이 있었음. 공백을 만들지 말라고 배웠고 잘리면 봉사라도 채우라는 조언을 들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두 개 빼고 다 해당된다며 웃은 댓글도 있었음. 기준을 잘못 잡으면 모두가 사기꾼처럼 보인다는 지적, 완벽한 이력만 찾으니까 솔직한 사람은 다 걸러지고 가짜만 남는다는 지적도 나왔음. 글쓴이는 항목 하나하나가 아니라 전부 겹칠 때 의심한다고 답했음.

회사가 지는 위험

이건 잔챙이 사기꾼이 아니라 국가가 대는 돈으로 움직이는 쪽이니 조심하라고 쓴 댓글이 있었음. 일단 들어가면 내부자로 빠르게 움직인다는 주장, 그 돈이 북한 핵 개발로 간다는 주장도 댓글에 적혀 있었음. 미국이라면 회사가 아니라 개인이 형사 책임을 질 수 있으니 검증을 강화하라는 댓글도 나왔음. 유럽에서도 책임을 진다는 게 똑같이 걱정된다는 답이 붙었고. 다들 티가 나서 다 잡아낸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백 건이라 지친다거나 지원서 검토가 악몽이라는 사람도 있었음. 걸러내는 장치를 따로 만든 사람도 있었음. 지원서 문항에 AI가 틀리는 문제를 하나 넣고, 채용 공고 안에 네가 AI면 이력서에 바나나라는 단어를 넣으라는 문장을 숨겨 뒀다고 함. 이 두 개로 가짜를 많이 걸러냈다는 얘기였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