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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줄짜리 질문
서울 게시판에 올라온 짧은 질문임. 한국 아이들이 사는 아파트 브랜드로 집안 형편을 판단한다고 들었는데 진짜냐는 거였음. 답은 길게 붙었는데 방향은 대체로 한쪽이었음. 브랜드보다 위치가 먼저라는 얘기.
위치가 먼저라는 답
최다 추천 41표는 부모가 그런 데 예민하면 아이도 그런다는 얘기였음. 다만 대부분은 신경 안 쓰고 어느 동네에 사느냐를 더 본다고 했음. 강남에서 곧 무너질 것처럼 낡은 아파트가 강북의 초호화 아파트보다 훨씬 비싸다고 쓴 댓글이 18표를 받았고. 여기엔 한남동이나 동부이촌동 쪽은 그래도 비싸다는 반박이 붙었음. 종로나 한남 같은 데는 아예 다른 세계라는 댓글도 있었고. 한국어로 답을 단 사람도 있었는데, 브랜드가 유명한 아파트가 있긴 해도 결국 청담동에 있어서 비싼 거라고 했음. 같은 이름이라도 청담동이 아니라 송도에 있으면 스무 배에서 쉰 배까지 값이 벌어진다는 설명이었음. 도곡 타워팰리스나 반포 자이 같은 몇몇 예외 빼면 브랜드는 중요하지 않고, 동네와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가 더 크다고 정리한 사람도 있었음. 역에서 가까운 작은 원룸이 역에서 먼 방 세 개짜리보다 비쌀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고.
재건축이 만드는 값 차이
왜 낡은 강남 아파트가 그렇게 비싸냐는 설명도 붙었음. 그걸 헐고 지하 주차장에 수영장, 골프 연습장까지 갖춘 새 고층으로 다시 지을 돈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거임. 서울시가 수십 년 동안 정치적인 이유로 재건축 허가를 안 내줬다고도 썼음. 그런데도 은마 아파트를 지금 몇백만 달러에 사는 사람이 있다고 했음. 위치가 금이라서고, 다시 지으면 값은 더 오른다는 얘기였음. 분리수거를 그렇게 시키는 나라에서 이 거대한 낭비는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고. 그 공사 잔해는 당연히 강남 바깥 어딘가에 묻힌다고 썼음.
임대 세대를 갈라 보는 방식
제일 무거운 얘기는 임대 쪽이었음. 큰 단지는 법에 따라 공공 임대 세대를 넣어야 하는데, 재건축 조합들이 임대용으로 몇 개 동을 따로 짓는다는 설명이 나왔음. 저소득 세입자와 거리를 두고 싶은 주민들이 그 동이 어디인지 확실히 파악해 둔다는 거임. 그러곤 자기 아이한테 저기 사는 애들과 놀지 말라고 한다고 했음. 불편하지만 실제로 있는 얘기라고 썼고. 같은 단지 같은 브랜드에 살아도 동 번호나 건물 칠 색깔로 구분된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계획도시에 살았다는 사람은 LH 임대 아파트가 들어서자 주변 아파트 값이 뚝 떨어졌다고 했음. 그 아이들을 부르는 좋지 않은 별명이 여럿 있었다고도 썼고. 부잣집 아이들을 가르쳐 봤다는 사람은 아이가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음. 그 나이에 도저히 쓸 수 없는 어휘로 말하는 걸 들으면 부모 중 한 명이 거의 그대로 말한 거라는 얘기였음. 실제로 반 아이들이 서로 어느 아파트 몇 동에 사는지 캐묻는 걸 봤다고 했음.
안 그렇다는 반대 증언
반대 증언도 여러 개였음. 학창 시절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냈는데 브랜드에 서열이 있는 줄도 몰랐고 그보다 사는 데가 중요한 것 같다는 댓글이 있었음. 주변 친구들은 가난하든 부자든 신경 안 쓴다는 사람, 자기가 만난 교사와 어머니들은 그렇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었고. 드라마 때문에 한국 아이들이 부모 재산으로 평가받는다는 인상이 생긴 것 같다는 얘기였음. 일부 한국인이지 전부는 아니라고 못 박은 댓글, 그건 어른들이 하는 짓이라는 댓글, 자기는 친구들 아파트 이름을 아예 모른다는 댓글도 붙었음. 어울리는 무리에 따라 다르다는 말도 나왔고.
아파트냐 빌라냐
빌라 쪽으로 번진 가지도 있었음. 한국에서 고층 아파트에 살다가 빌라로 옮겼다는 사람은 빌라가 훨씬 낫다고 했음. 아내가 빌라엔 낙인이 있다고 알려 줘서 이상했다는 거임. 한 층을 서른 집과 나눠 쓰는 것보다 한 층을 통째로 쓰는 게 낫지 않냐고 했음. 이건 말이 만든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음. 개인 수영장과 헬스장, 실내 주차장을 갖춘 아파트보다 훨씬 비싼 빌라도 있는데 빌라라고 하면 다들 엘리베이터 없는 빨간 벽돌 건물을 떠올린다는 거임. 서울 빌라가 2020년 이후로 제일 크게 올랐다는 댓글도 있었음. 테라스 있고 조용하고 위치는 나은데 값은 절반이면 사람이 몰릴 만하다는 얘기였고. 반대로 첫 집으로 빌라를 샀는데 살수록 불편한 게 하나씩 나와서 다음엔 안 가겠다는 사람도 있었음. 그때는 만족했다고 했고. 아파트값이 말이 안 된다는 댓글도 있었는데, 도심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자기 집과 같은 브랜드 같은 평수가 도심에선 8억 원 넘게 비싸다고 했음. 15분 더 타고 말지라는 거임.
전세와 가계부채
얘기는 빚으로도 갔음. 한국의 지위 경쟁이 뭘 만들었는지 보려면 가계부채를 보라는 댓글이 17표였음.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는 더 나쁘다며 캐나다가 177%고 한국은 200% 근처일 거라고 쓴 사람도 있었음. 밴쿠버나 토론토가 훨씬 높을 거라는 반박, 대만이 더하다는 곁가지도 붙었고. 전세를 두고는 제대로 붙었음. 집주인이 집값의 70%까지 대출을 받고 세입자가 전세금의 80%를 다시 빌리면 집 하나에 134%가 물린다는 계산을 올린 사람이 있었음. 정부가 전세에 제한을 두고 보증도 서 준다고 했고, 최근 기사에서 본 170%는 평균이 아니라 일부 은행이 허용하던 상한이었다고 덧붙였음. 여기에 전세를 세 건 놓고 있다는 사람이 정면으로 반박했음. 제정신인 세입자면 대출 70% 낀 집에 전세로 안 들어간다는 거임. 원래는 빚이 아예 없어야 들어갈지 말지 고민하는 거고, 전세금과 대출을 합쳐 집값의 80%를 안 넘으면 안전하다고들 하지만 실제 세입자는 빚 자체를 싫어한다고 했음.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자신 있게 틀린 얘기를 퍼뜨리냐고 쏘아붙였고.
그 경쟁에서 빠진 사람들
눈에 띈 건 아예 그 경쟁 밖에 있다는 사람들이었음. 한국 사회의 제일 나쁜 점이 지위 집착과 유행 따라가기라며 자기는 싼 원룸이 자랑스럽다고 쓴 댓글이 29표를 받았음. 한국인 아내도 그 경쟁에 관심이 없어서 4층 테라스 딸린 빌라를 사서 아주 만족한다는 사람도 있었음. 나중엔 주택을 살 생각이고 서울에 살 마음은 없다고, 서귀포가 조용하고 필요한 건 다 있다고 했음. 옆 동네 사람들은 다들 큰 차를 타는데 자기는 중고 셰보레로 잘만 다닌다고 덧붙였고. 서울에선 99%가 서로 구분도 안 되는 똑같은 아파트 상자에 살고 어디든 30분이면 오가는데 값만 말이 안 된다고 적은 댓글도 26표를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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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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