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가 맛있어서 갈아탄다는 글

다이어트 게시판(r/loseit)에 올라온 글임. 작성자는 한국이나 아시아 쪽 식단으로 바꿔볼까 한다고 썼음. 이유는 채소가 훨씬 맛있다는 거였다. 딱딱하지 않고 삶거나 조리거나 발효시키고 소스가 좋다는 얘기임. 밥 한 그릇에 채소 그릇을 서너 개 놓는 것도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래서 아시아 식료품점에서 기본 소스와 향신료를 사 왔고 이제부터 그 방식으로 채소를 해 먹을 거라고 함. 설탕이 많이 든 커피 크리머를 녹차와 구기자차로 바꾼 것도 적응 중인데, 크리머가 감량을 막고 있는 것 같다고 썼음.

요리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답

제일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중국인이라고 밝힌 사람이 썼음. 자기도 뚱뚱했었다면서, 문제는 그 나라 음식이 아니라 자기가 하는 선택이라고 했다. 그 맛이 좋아서 채소를 먹게 된다면 그건 잘된 일이라는 얘기임. 그러면서 다른 문화권 채식 요리도 같이 둘러보라고 권했다. 결국 먹는 칼로리와 쓰는 칼로리 차이일 뿐이라고 짧게 끊은 댓글도 여럿이었음. 음식이 어디서 왔는지는 찌고 빠지는 것과 상관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자기 고향인 멕시코 음식이 미국에서 먹는 것보다 건강한데도 살이 찔 때가 있다면서, 덜 가공된 음식이라도 많이 먹으면 그만이라고 쓴 사람도 있었음.

한국 살면서 오히려 쪘다는 사람들

실제로 한국에 산다는 댓글이 여럿 붙었음. 8년 가까이 살면서 살이 쪘다고 쓴 사람은 요즘 가공식품이 워낙 많고 마늘빵에까지 설탕이 들어간다고 했다. 자기는 떡볶이나 치킨을 안 먹는데도 그랬다는 거임. 결국 집에서 해 먹고 적자를 유지하는 게 답이라고 정리했다. 한국에서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하면 샐러드에 닭가슴살, 탄수화물 줄이기라 자기 나라랑 별로 다르지 않다고 쓴 댓글도 있었음. 전통적인 한식으로 살을 뺄 수는 있겠지만 단백질이 적고 나트륨이 많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국인인데 한식을 많이 먹고도 여전히 뚱뚱하다고 쓴 댓글도 있었고, 반대로 아시아 식단을 끊어서 살을 뺐다는 사람도 있었음.

소스와 참기름이 쌓인다는 지적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짚은 댓글도 있었음. 아시아 가정식은 소스를 많이 쓰고 나트륨이 높은 편이라, 채소에 맛을 내려고 넣은 참기름만으로도 칼로리가 금방 올라간다는 얘기였다. 그 사람은 체구가 작은 편이라 한 칼로리도 아쉽다며, 좋아하는 조리법은 쓰되 지중해식 도시락을 섞는다고 했음. 한국에 살면서 요리한다는 다른 댓글도 비슷했다. 집에서 끓인 국과 밥은 500칼로리로도 배가 부르지만, 조리법에 설탕과 참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자기는 줄여 쓴다는 거임. 국수 위주에 채소만 조금 얹는 요리도 많아서 손볼 데가 꽤 있다고 했다. 탄수화물이 너무 많고 단백질이 너무 적은 게 핵심이라고 한 줄로 쓴 댓글도 있었음.

그래도 채소는 다르다는 쪽

채소 얘기만큼은 원글 편을 든 댓글도 많았음. 한국인이라고 밝힌 사람은 어릴 때 친구 집에서 삶은 채소를 처음 받고 충격이었다고 썼다. 저러니 채소를 싫어하지 싶었다는 거임. 발효도 많고 양념과 절임을 겹겹이 쓰니까 맛이 층이 진다는 설명이었다. 자기 주변 사람들은 채소를 삶거나 튀기거나 굽기만 하는데, 구운 채소를 흰밥이랑 같이 먹을 수는 없지 않냐고 쓴 댓글도 있었음. 여기엔 채소를 제대로 굽는 데 30~45분이 걸리는데 다들 그걸 안 한다는 반론이 붙었다. 칼로리 대비 포만감이 좋다며 한국 요리책을 추천한 댓글도 있었고, 김치 칼로리가 너무 낮아서 놀랐다며 거의 모든 끼니에 넣기 시작했다는 사람도 있었음.

간식 문화와 양의 문제

음식 종류보다 습관을 짚은 댓글도 있었음. 한국에는 미국 같은 간식 문화가 없어서 끼니 사이에 잘 안 먹는다는 얘기였다. 다만 요즘은 시간에 쫓겨서 배달이나 라면, 김밥으로 때우는 사람이 많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왕복 두 시간 출퇴근하고 와서 손 많이 가는 한식을 누가 차리겠냐는 거임. 일본에 갔을 때 아시아식 식사라는 게 결국 덜 먹는 거였다고 쓴 사람도 있었다. 아침은 계란 하나에 토스트, 점심은 가볍게, 저녁만 그럭저럭이었다는 후기였음. 싱가포르에서 9년 살면서 살이 빠졌다는 댓글도 비슷한 얘기였다. 양이 적고 대신 맛과 영양이 진했다는 거임.

설탕은 조심하라는 말

한국 요리법을 찾을 때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간 건 피하라고 쓴 댓글이 하나 있었음. 작년에 여행 갔을 때 현지 가이드가 한국에서 당뇨가 늘고 있는 게 문제라고 하더라는 얘기였다.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