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적어 올린 글

캐나다에서 2027년에 한국에 간다는 사람이 올린 글임. 친구랑 서울에서 2주쯤 지낼 계획이라고 했다. 키는 6피트고 살이 있는 편인데, 지난 1년 사이 30파운드를 뺐고 더 뺄 생각이라고 적었음. 정확한 몸무게는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몸무게 때문에 따돌림당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자기가 예민한 편이라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려고 물어본다고 했음. 번역기에 크게 기대지 않으려고 한국어도 배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댓글에서는 사람들이 모욕당한 얘기를 읽어서 마음을 좀 놓으려는 것뿐이라고 다시 설명하기도 했음.

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 본다는 답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답은 살집 있는 상태로 한국에서 3년을 살았다는 사람 얘기였음. 남들과 다르게 대우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누가 뭐라고 했어도 자기는 못 알아들었을 거라고 했다.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이 자기네 문화를 배우고 좋아하는 걸 반긴다고 덧붙였음. 관광지에서는 외국인이 워낙 많아서 티도 안 나고, 관광지가 아닌 데서는 쳐다볼 수 있는데 그건 키나 몸 때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서라는 설명도 166 추천을 받았다. 국제 교류가 적었던 곳이라 그렇다는 얘기였음. 이 사람은 SNS의 외국 인플루언서들이 한국을 실제와 동떨어지게 그려 놔서 사람들이 겁부터 먹고 온다고 봤다. 여기엔 반박도 붙었는데, 본인 경험과 다르다고 남의 경험을 무시하면 안 되고 한국에도 문제는 있다는 얘기였음. 나이 많은 세대는 남의 몸을 두고 말하는 데 훨씬 거리낌이 없고, 이게 순전히 콘텐츠 제작자들이 지어낸 얘기는 아니라고 짚은 사람도 있었다.

키 얘기는 확실히 나온다

몸무게보다 키 쪽이 눈에 띌 거라는 답이 많았음. 요즘은 외국인 자체가 흔해서 별일이 아닌데 6피트 되는 여성이면 시선을 꽤 받을 거라고 했다. 한국 여성 평균이 160에서 165센티미터쯤이라 171센티미터인 배우도 크다는 소리를 듣는데 180이 넘으면 드물다는 설명이었음. 살 때문에 뭐라 할 일은 없고 오히려 키를 부러워할 거라고 봤다. 실제로 6피트 1인치라는 여성 두 명이 답을 달았음. 서울이랑 전남에서 살았는데 쳐다보는 건 끝이 없었다며, 자기가 처음 배운 한국어가 인사말과 감사 표현, 그리고 자기 키를 말하는 문장이었다고 했다. 사람들이 자꾸 자기 키를 두고 수군거려서였다는 거임. 다른 한 명은 관광객으로 오면 나쁜 말을 들을 일은 거의 없을 거라고 했다. 와 키 진짜 크다는 말은 듣겠지만 그건 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그냥 놀란 거라는 설명이었음. 다만 여기서 오래 일하게 되면 얘기가 다르고, 운동 좀 하라는 식의 말을 듣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옷 가게가 실제 문제

가장 실용적인 조언은 옷이었음. 필요한 옷은 다 챙겨 오라고, 한국에서 치수 맞추기가 까다롭다고 했다. 옷이나 신발 쇼핑은 아예 기대하지 말라는 답이 여러 개 붙었음. 마라톤 할 몸이었을 때도 프리 사이즈는 안 맞았다고 쓴 사람도 있었다. 옷 가게에 들어가면 손사래부터 칠 거라고 적은 댓글도 33 추천을 받았음. 여기엔 그런 적 없다는 반박이 여럿 달렸다. 자기는 어디서도 쫓겨난 적 없다는 사람, 오히려 가게 주인이 손짓해서 부르며 맞는 치수가 있다고 했다는 사람도 있었음. 186센티미터인데 그런 일 없었고 키 큰 한국 사람도 많다는 답도 있었다. 다만 외국인 친구뿐 아니라 한국인 친구도 무례한 옷 가게 직원을 만난 적이 있다며, 흔하진 않아도 분명히 있는 일이라고 정리한 사람도 있었음. 걸을 일이 많으니 좋은 신발을 챙기라는 조언도 붙었다.

의자와 자리 얘기

몸이 실제로 불편한 지점을 짚은 답도 있었음. 오래된 가게는 의자가 몸에 안 맞을 수 있다는 거였다. 서울의 좀 괜찮은 식당은 대체로 배려가 되는데 시골로 가면 그냥 감수하거나 긴 의자에 앉게 된다고 했음. 여기서 다른 나라 경험담이 붙어 농담판이 됐다. 태국에서 자기가 들어가면 직원들이 작은 플라스틱 의자 대신 크고 튼튼한 의자를 따로 꺼내 줬다는 얘기였음. 이름은 좀 잔인해도 의자가 무너져서 바닥에 주저앉는 창피를 막아 주려는 거라 솔직한 배려로 느꼈다고 했다. 베트남에서는 야외 식당이라 그런 의자가 없어서 일행이 작은 플라스틱 의자 두 개를 엉덩이 한 쪽씩 놓고 앉았다는 얘기도 나왔음. 그 의자들이 무게를 잘 버텼고 다 같이 웃었다고 했다. 여행 내내 몸이 어디에도 안 맞아서 불편했는데 그냥 신경을 끄고 모험이라고 생각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직접 겪은 사람들의 온도차

경험담은 양쪽으로 갈렸음. 한국인이라고 밝힌 사람은 살집 있는 한국인도 관광객도 많아서 튀지 않을 거라며, 오히려 남 시선을 이렇게 무서워하는 게 더 걱정된다고 썼다. 사람들이 쳐다보면 그건 외국인이라서지 살 때문이 아니라는 얘기였음. 한국 사람 95퍼센트는 신경도 안 쓸 거고 나머지는 어느 사회에나 있는 사람들이라고 정리한 답도 있었다. 여기 살면 얘기가 나올 텐데 그건 모욕이 아니라 겉모습을 그냥 입에 올리는 편이라서고, 관광객한테는 안 그런다는 설명이었음. 살집 있는 여성으로 몇 해를 살았다는 사람은 아무도 뭐라 안 했고 나이 많은 여성분이 말을 걸어도 다정한 쪽이었다고 했다. 자꾸 먹을 걸 주면서 건강식이라고 하는데 그건 몸 때문이 아니라 애정 표현이고, 여기선 뭐든 다 건강식이더라며 웃었음. 반대 얘기도 있었다. 10년 넘게 산 사람은 살쪘다는 말을 셀 수 없이 들었다며, 영어로도 한국어로도 들었다고 썼다. 아이들이 장난삼아 한 것도 있고 어른들이 직설적이라 그런 것도 있는데 의도는 제각각이었다고 했음. 앞에서는 말 안 해도 뒤에서는 한다며 이태원에서 택시 기사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처음 갔을 때 280파운드였는데 뭐라고 한 사람은 두 명쯤이었고 다들 키랑 옷차림 쪽에 더 관심을 보였다는 답도 있었음.

음식과 걷기는 어떤지

건강한 음식이 많냐는 부분에도 답이 달렸음. 건강하다는 게 사람마다 다르다며, 흰쌀밥 큰 그릇을 건강하다고 보는 사람도 아닌 사람도 있다고 했다. 라면은 인기가 많지만 건강식이라고 하긴 어렵다는 얘기였음. 전통 음식은 대체로 담백한데 요즘 나오는 건 치즈랑 설탕을 같이 얹고 튀긴 것도 많다며, 그래도 건강한 걸 찾으려면 어디서든 찾을 수 있다고 정리한 사람도 있었다. 양은 대체로 적은 편이라는 답도 있었고. 하루 만 걸음 넘게 걷는 건 흔한 일이라 걷기는 각오하라는 조언도 나왔음. 나이 지긋한 분들이 등산을 워낙 잘해서 산에서는 다 제치고 올라간다는 얘기도 있었다. 원글에게 이번 기회에 살을 더 빼지 그러냐고 쓴 댓글도 하나 있었는데, 원글이 이미 30파운드를 뺐고 더 뺄 계획이라고 글에 적어 뒀다고 답했음. 그 사람도 축하한다고 물러섰다.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