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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으로 시작된 글
스페이스엑스 관련 농담을 주고받는 레딧 게시판에 짧은 글이 올라왔음. 중국이 사람을 달에 보내기 전에 나사가 한국계 비행사를 먼저 보내면 재밌지 않겠냐는 거였다. 본문은 세 줄이었음. 그 사람이 대단한 인물이고 후보 명단에도 있을 것 같다는 짐작, 우리는 혈통을 따지지 않고 그는 완전한 미국인이라는 단서, 그런데 중국은 신경 쓸 것 같다는 얘기가 전부였다. 글쓴이는 나중에 댓글에서 국적이 미국이라 굳이 계통을 밝혀 적은 건데 그게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해명하기도 했음.
대만 쪽이 더 웃기다는 답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댓글(155표)은 그럴 거면 대만 쪽이 더 웃기겠다는 거였음. 바로 밑에 사실 확인이 붙었다. 나사 비행사 셸 린드그렌이 대만에서 태어났고 이미 아르테미스 비행사 명단에 있다는 지적이었음. 그러자 대만계 미국인 이름치고 너무 스웨덴식이라며 사연이 궁금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궁금해서 찾아봤다는 사람이 2015년 스웨덴 기사를 가져왔는데, 스웨덴 목사의 후손이지만 정작 본인은 스웨덴에서 지낸 적이 없다는 내용이었음. 그가 언제 뭘 탔는지를 두고도 짧게 정리가 됐다. 소유스로 올라간 적이 있고 최근에도 우주정거장에서 여섯 달쯤 지냈다는 얘기였음. 대만과 홍콩, 티베트 출신을 한 번에 태워 보내면 어떻겠냐는 농담도 나왔고. 아예 첫 중국인 달 착륙자로 소개하는 게 더 웃기겠다는 댓글도 있었다.
조니 김 이력
정작 글의 주인공인 조니 김 얘기도 이어졌음. 2020년 말에 나사가 아르테미스 훈련을 시작할 비행사 18명을 뽑았는데 거기 들어 있었다는 설명이 있었다. 나사가 아르테미스 비행사는 비행 경험이 있는 쪽을 선호하는데 그것도 지난해에 채웠다는 얘기였음. 그래서 후보 명단에 있을 거라고 봤다. 반면 나사에 들어온 지 꽤 됐는데 아직 비행이 안 잡힌 게 의외라고 쓴 사람도 있었음. 이력 자체가 화제였다. 수학 전공에 외과의, 특수부대까지 어디를 봐도 빈 데가 없다는 반응이었고. 자식을 몰아붙이는 부모들한테 이 사람 이름이 얼마나 자주 나오겠냐며 자기는 이제 그만 듣고 싶다고 농담한 댓글도 있었음. 글 자체는 좀 걸리지만 그 사람이 대단한 건 맞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다.
일정부터 정정한 댓글
이런 얘기가 아직 이르다는 정정도 붙었음. 아르테미스 3호는 지구 궤도에서 오리온 우주선과 착륙선이 만나 도킹하는 유인 시험이고, 달에 내려앉는 건 사람이 타지 않은 시연이라는 설명이었다. 사람이 실제로 달에 내리는 건 4호라는 거임. 자기는 3호로 알고 있었다며 헷갈렸다고 답한 사람도 있었고. 일본 쪽 자리 얘기도 나왔음. 일본이 만드는 여압 로버 덕에 앞으로 자리를 확보해 뒀고 그 로버가 갈 때는 일본 비행사가 타게 될 텐데, 그게 2031년 이후일 거라는 얘기였다.
굳이 혈통을 따지냐는 반론
글의 전제 자체가 걸린다는 댓글도 여럿이었음. 우주 비행이나 정치에서 계통을 따지는 게 왜 재밌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있었다. 어느 나라 피가 몇 퍼센트 섞인 첫 사람이라는 식의 소개가 대체 무슨 의미냐는 얘기였음. 미국 정치에서도 비슷한 수식이 반복되는 걸 예로 들었다. 이 얘기가 나오면서 댓글이 험해지기도 했는데, 인종 얘기냐 지정학 얘기냐를 두고 서로 몰아붙이는 말이 오갔다. 그중에는 재밌다고 본 이유가 인종이 아니라 나라 사이 구도 때문이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실력과 외교적 고려로 뽑으면 될 일이라고 담백하게 적은 사람도 있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고 비행사도 여러 배경에서 나왔다는 댓글도 있었는데, 그 밑에는 소련 시절 인테르코스모스 계획으로 27개국 사람이 올라갔고 미국과 소련 밖 국가 출신,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인의 첫 사례가 거기서 나왔다는 반박이 붙었음.
중국이 신경이나 쓰겠냐
중국이 실제로 신경을 쓰겠냐는 반문도 나왔음. 한국계인 게 중국과 무슨 상관이냐며, 첫 중국계 우주인은 이미 1985년에 미국에서 나왔다고 짚은 댓글이 있었다. 중국은 우주에도 달에도 처음이 아니었는데, 미국이 50년 전에 한 걸 다시 하는 게 그쪽에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쓴 사람도 있었음. 인종을 신경 쓰는 건 오히려 미국 쪽이고 그걸 중국에 투사하는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다. 소련이 독일이나 영국, 프랑스 사람을 먼저 보냈다면 그게 웃겼겠냐는 비유도 나왔고. 아예 방향을 튼 농담도 있었음. 나사가 딱 한 번은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백수를 보내 줬으면 좋겠다는 댓글이었다. 심슨이 또 예언했을 것 같다는 반응도 붙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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