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반대하는 순간

한 젊은 한국 남자가 만든 영상이 유튜브에서 크게 돌았음. 한국 남자가 왜 외국 여자를 떠나는지,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효도 얘기를 하겠다는 내용임. 부모가 반대하는 순간 끝나 버리는 관계를 겪은 여성이 수천 명이라고 적었더라. 영상에서 나온 말 중에 행복의 비결은 기대 대신 감사를 고르는 거라는 문장이 제일 많이 인용됐음. 요즘 들은 말 중에 제일 현실적이라는 댓글이 크게 추천받았다. 기대만 있고 감사가 없다는 대목이 아프게 박혔다는 반응도 여럿이었고. 프로그래밍됐다는 표현을 쓴 게 정확하다고 짚은 사람도 있었음.

석사 마치자 불려간 남자

제일 길게 붙은 경험담은 오래된 얘기였음. 뉴욕에서 같이 대학을 다니다 3년 반을 만났다는 사람임. 상대가 석사를 하는 동안 자기가 일하면서 아파트값이랑 생활비를 다 냈다고 함. 석사가 끝나면 반대로 상대가 벌어서 자기 학비를 대 주기로 했었다는 거임. 그런데 졸업하자마자 부모가 전화해서 결혼할 부잣집 여자를 정해 놨으니 당장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했다는 얘기였다. 사랑한다고 말하던 사람이었다고 적었음.

처음부터 말해 준 경우

알고 시작한 사람 얘기도 있었음. 상대가 일본 사람이었는데, 부모가 자기 인생을 다 짜 놨고 그대로 따를 거라고 관계 초반에 먼저 알려 줬다고 함. 그래도 그 사람이 좋아서 14개월을 함께했고, 예순아홉인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적었더라. 해외에 사는 한국 사람과 결혼해 13년째인데 시댁이 영상에 나온 그대로여서 결혼이 끝날 뻔했다는 댓글도 있었음. 아이가 둘이라고 했다. 아시아인 남편과 30년을 살았는데 이제 정리되는 중이라는 댓글도 있었음. 다른 문화권 사람과 사는 건 오래 보면 전쟁터 같다는 거임. 사랑만으로는 안 될 때가 있다고 적었다. 내가 한 건 안 보이고 안 한 것만 지적당하니까 결국 노력을 멈추게 됐고 이혼했다는 댓글도 붙었음.

한국만의 얘기냐

댓글 중에 제일 많이 추천받은 건 한국 출산율이 왜 낮은지 점점 이해가 간다는 한 줄이었음. 그런데 한국 얘기로만 두면 안 된다는 반박도 꽤 나왔다. 이건 인종 차이가 아니라 문화 차이라는 지적이 크게 추천받았다.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 중국, 베트남도 마찬가지라는 댓글도 있었음. 부모는 존중하되 결혼한 순간부터는 배우자가 1순위가 돼야 한다고 적었다. 인도 사람이라며 부모가 자식 인생을 대신 사는 관습을 자기가 깨는 중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중국계 캐나다인이라는 댓글은 서구에 사는 중국 사람들 대부분은 부모가 연애에 안 끼어든다고 했고. 남아프리카 줄루족도 똑같다는 댓글이 있었음. 아프리카 문화권에도 있는데 요즘은 감사 쪽으로 바뀌는 중이라는 말도 붙었다. 상속을 끊겠다고 나오면 얘기가 달라지긴 하는데 그래도 사랑을 고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었다.

부모 쪽에서 단 댓글

자식 키우는 사람들이 단 댓글도 많았음. 다 큰 아들 셋을 둔 백인 엄마라는 사람도 있었음. 서로 존중하는 관계이기만 하면 남들이 뭐라 하든 상관없다고 늘 말해 왔다더라. 아들 셋을 키우면서 대신 정해 주는 대신 스스로 생각하고 고르고 책임지는 법을 가르치려 했다는 댓글도 있었음. 부모 역할은 자식 앞날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자기 인생을 살 준비를 시켜 주는 거라는 얘기였다. 아들 여자친구나 배우자를 두고 찬성도 반대도 해 본 적이 없다는 댓글도 있었음. 자식 어른 인생에 덜 끼어들수록 자기 삶도 편하다는 거임. 중국계 뿌리가 있는 필리핀 엄마라는 댓글은 아들들이 나중에 이런 걸 안 겪었으면 한다고 적었음.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 끊어 내고 지금 행복하게 잘 산다는 댓글도 있었다.

드라마랑 다르다는 말

드라마 얘기도 빠지지 않았음. 드라마랑 현실을 같게 보지 말라고 계속 알려 주는 게 고맙다는 댓글이 있었다. 한국 드라마 남자 주인공에 빠진 외국 여자들은 정신 좀 차리라고 쓴 사람도 있었고. 중국 드라마를 6년째 보고 있는데 거기서 효도를 뭐라고 부르는지 이제 알겠다는 댓글도 붙었음. 한국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보면서 이해가 안 갔던 부분이 이 영상으로 풀렸다는 사람도 있었다. 겉으로는 아름다워 보인다고? 나한테는 지옥처럼 들린다고 받아친 댓글도 있었음. 마지막으로 한국 드라마랑 중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미국인이라는 댓글이 있었음. 비판하기보다 문화를 더 알고 싶어서 본다고 적었다.
출처: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