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벌어진 일

인도 가지아바드에서 12살, 14살, 16살 세 자매가 숨진 일이 있었음. 레딧 r/TeenIndia에 이 사건을 전한 글이 올라왔다. 원글은 자해를 시키는 한국 온라인 게임 때문이라고 적었음. 경찰이 여덟 쪽짜리 편지를 찾았고 거기에 한국을 향한 마음을 접을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세 자매가 학교를 제대로 안 가다가 아예 안 나갔고, 먹고 씻고 자는 걸 늘 셋이 함께했으며 서로를 한국식 이름으로 부르고 다른 이름으로 부르면 화를 냈다고도 적었음. 원글 본인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끝맺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생각이 들 때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음.

블루웨일과 다르다는 설명

댓글에서 제일 먼저 소환된 건 블루웨일이었음. 몇 해 전 자해를 시킨다고 알려져 크게 논란이 됐던 온라인 유행이다. 그때 생각난다는 댓글이 여러 개 달렸고. 그런데 그 비교가 틀렸다는 설명이 댓글 여러 곳에 똑같이 올라왔음. 이 게임은 자해를 시키는 종류가 아니라 매일 접속하고 안에서 과제를 수행하는 평범한 한국 게임이었다는 거임. 세 자매는 2020년부터 이 게임을 했고 2년 동안 학교에 가지 않은 상태였다고 했다. 그렇게 고립된 채 빠져 있다가 부모가 게임을 못 하게 하자 남은 게 없다고 느꼈다는 설명이었음. 중독을 넘어 세뇌에 가깝다고 본 댓글도 있었다. 게임이 무엇을 먹고 마실지, 심지어 누구와 씻을지까지 정하는 지경이면 이미 자기 자신이 아니라는 거임. 다만 이건 그 댓글의 해석임. 반대로 과제형이었으니 결국 블루웨일 비슷한 것 아니냐고 본 댓글도 따로 있었다.

그래서 무슨 게임이냐

설명이 아무것도 안 된다고 짚은 댓글도 있었음. 그 게임이 어떻게 자해를 시켰는지, 애들이 그걸 어떻게 접했는지, 왜 하필 한국이 중심이었는지 하나도 안 나온다는 거임. 한국에 빠진 10대는 널렸는데 그 이유만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본 댓글도 있었다. 대체 무슨 게임이냐고 물은 댓글도 여러 개였고. 출처가 뭐냐며 아무나 올린 글을 그대로 믿을 거냐고 되물은 사람도 있었음. 원글이 근거를 붙일 의무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언론 쪽을 겨눈 댓글도 있었음. 실제로 강조돼야 할 건 그 게임이 자해 게임이 아니었다는 대목인데, 어디서나 '한국 게임'이라고만 써서 블루웨일처럼 들리게 만든다는 거임. 조회수를 위해 제목에 아무 말이나 붙인다고 봤다.

방치 아니냐는 지적

게임이 아니라 방치를 봐야 한다는 댓글이 꽤 길게 붙었음. 이 '게임'이 방치를 덮는 데 쓰이는 것 같다는 거임. 아이들이 방 벽에 외롭다는 말을 써 놨는데 아무도 못 봤다는 게 말이 되냐고 적었다. 학교에서 힘들어했고 16살 아이가 아직 초등 과정이었다는 얘기도 붙였음. 이런 신호가 겹치면 게임 하나로 설명될 일이 아니라는 거임. 이건 그 댓글의 판단임. 인터넷을 제한 없이 열어 준 채 도와주지 않은 게 문제였다고 본 댓글도 있었다. 나이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였음. 인도 매체 기사를 링크로 붙인 댓글도 있었다. 코로나 때부터 빠져 있었는데 6년 가까이 그 상태였던 아이한테서 어느 날 갑자기 기기를 뺏은 게 어떤 일이었겠냐는 거임. 부모는 어디 있었냐고 정면으로 물은 댓글도 있었음. 일과 생활에 바빠서 집에서 벌어지는 걸 몰랐다면 그건 안타까운 게 아니라 방치라는 거였다. 요즘 10대는 정보가 없어서가 아니라 곁에서 잡아 주는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된다고 적었음. 정부 탓할 일이 아니라 부모가 챙길 일이라고 본 댓글도 있었고. 애초에 게임 얘기 자체를 안 믿는다며 부모를 조사하라고 쓴 댓글도 있었다.

한국 문화로 번진 얘기

한국 콘텐츠 전반으로 화살을 돌린 댓글도 있었음. 요즘 한국에 빠지는 게 너무 심해졌다는 거임. 예전엔 일본이었는데 이제는 한국이라는 얘기였다. 13~16살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흔한 일이라고 본 댓글도 있었고. 정부가 애니메이션이든 드라마든 게임이든 밖에서 들어오는 콘텐츠가 미성년자에게 안전한지 점검해야 한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반대 걱정도 나왔다. 이제 한국 노래나 드라마를 적당히 좋아하는 여자아이들까지 부모한테 혼나게 생겼다는 거임.

죽은 아이들 놀리지 말라는 말

댓글창 자체를 문제 삼은 사람도 있었음. 아이 셋이 죽었는데 이유가 좋지 않다고 해서 이름을 갖다 붙이며 놀리는 건 아니지 않냐는 거임. 그래도 애들이었으니 최소한의 공감은 하자고 적었다. 죽은 사람 가지고 농담하지 말라고 짧게 쓴 댓글도 있었고. 자기도 16살인데 저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였을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이런 일에서 아무도 근본 원인은 들여다보지 않는다며 인도의 정신건강 문제를 짚은 댓글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런 댓글이 있었음. 한국 문화에 깊이 빠진 인도 여자아이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 때문에 목숨을 끊었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는 거임. 그러니 정체불명의 게임 탓으로 돌리고 사건을 덮을 게 아니라, 게임이 뭐였고 어떻게 접했는지, 부모와 학교 환경, 정신건강 문제까지 조사가 들어가길 바란다고 적었다.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