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reddit
짠돌이가 매긴 등급표
레딧의 등급표 게시판에 표 하나가 올라왔음. 자기를 짠돌이 밀레니얼 한국인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다녀온 나라 음식을 칸별로 나눠 놓은 거임. 원글에 붙은 설명은 딱 두 줄이었다. 북한 등급은 실제로 북한에 간 게 아니라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 기준이라고 미리 밝혀 뒀더라. 포르투갈은 A에 넣으려던 건데 실수했다며 나중에 고쳤고. 정작 댓글은 표 만든 방식보다 어느 나라가 어느 칸에 있냐를 두고 갈렸음.
영국이 프랑스와 같은 줄
제일 많이 걸린 건 영국이었음. 영국이 프랑스와 같은 칸인 건 말이 안 된다는 댓글이 제일 위로 올라왔다. 영국을 다른 나라들 위에 둔 건 핀란드나 스위스 쪽이 속 터질 일이라는 반응도 있었고. 반대로 영국 음식은 원래 중간은 간다는 댓글도 있었음. 최하위 취급은 밈으로 하는 거지 진짜로 그런 건 아니라는 거임. 피시앤칩스랑 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치킨 티카 마살라를 근거로 든 사람도 있었다. 티카 마살라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거라고 덧붙였고. 자기는 아일랜드 피가 섞였는데 아일랜드 피시앤칩스 가게가 영국보다 낫지는 않더라고 인정한 댓글도 있었음.
런던 후기와 스테이크하우스
런던만 가 봤는데 먹은 건 대체로 괜찮았다는 후기도 있었음. 스테이크하우스는 그냥 그랬고 나머지는 다 무난했다고 함. 런던의 앵거스 스테이크하우스는 현지에선 밈이라는 댓글도 나왔다. 별로인 체인인데 관광객 끌어들이려고 일부러 좋은 평이 몰린 곳이라는 얘기임. 영국 음식 목록을 줄줄이 읊은 댓글을 두고는, 티카 마살라 빼고는 중세 기사 이야기 읽는 기분이라고 받아친 사람도 있었음.
스위스와 북유럽이 맨 아래
짠돌이라면서 스위스랑 북유럽을 제일 아래에 둔 건 당연한 결과라는 댓글이 있었음. 스위스에서 치즈에 뭐 찍어 먹는 값으로 팔 하나 다리 하나를 냈다는 후기도 나왔다. 스키는 정말 좋았다는 말은 붙였고. 스키 마을 물가는 스위스 안에서도 유독 비싸다며 지갑에 애도를 표한 댓글도 있었음. 돈 생각만 빼면 벵겐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좋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코스트코 핫도그로 버텼다는 댓글도 있었는데, 스위스엔 코스트코가 없는데 그 핫도그는 어디서 났냐고 되묻는 댓글이 또 붙었음. 오슬로에서 맥도날드인지 버거킹인지에 30달러를 썼다는 사람도 있었음. 거긴 F가 맞다는 얘기임.
헝가리 A등급에 반가운 현지인
헝가리가 A에 들어간 걸 반긴 댓글이 여럿이었음. 현지 사람이라며 한국 관광객이 왜 이렇게 많은지 늘 궁금했다고 한 사람도 있었다. 싫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반갑다고 했고. 굴라시가 유럽 음식 중에 제일 한국인 입맛에 맞는다는 말도 나왔음. 우니쿰이 왠지 자기한테는 맞더라는 얘기도 같이 나왔다. 헝가리 음식이 너무 저평가됐다는 댓글도 있었음. 랑고시나 파프리카 치킨, 짭짤한 팔라친타를 헝가리 밖에서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거임. 일 배우던 헝가리 사람과 친해져서 가족 행사까지 갔다는 사람도 있었음. 절반은 이름도 모르는 음식이었는데 미치게 맛있었고, 지금도 그 맛을 못 잊는다더라.
핀란드가 B를 받자
핀란드 쪽 반응도 있었음. 원글이 핀란드를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보다 위에 두고 프랑스와 같은 줄에 넣었거든. 핀란드 음식에 이 정도 칭찬은 본 적이 없다는 댓글이 나왔다. 1995년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우승한 뒤로 자존심이 이렇게 간지러운 건 오랜만이라는 사람도 있었음. 핀란드가 B인 건 타코벨이 있어서 아니냐는 농담도 나왔고. 스웨덴에도 타코벨이 한 달쯤 전에 처음 문을 열었다는 얘기가 이어졌음.
왜 여긴 빼먹었냐
안 간 나라를 아쉬워하는 댓글도 있었음. 옆 나라는 다 갔으면서 스페인은 왜 건너뛰었냐는 질문이 있었다. 보스니아를 안 들른 게 아깝다는 댓글도 있었음. 음식값은 아주 싼데 질은 훌륭하다는 거임. 그 말을 보고 발칸 쪽을 한 번 돌아야겠다고 한 사람도 있었고. 캐나다가 그 칸이 맞냐고 갸웃한 댓글도 있었음. 나라는 좋아하는데 음식은 좀 그렇다는 얘기다. 필리핀이 S등급인 게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는데, 졸리비 양념은 자기 입에 잘 맞더라는 댓글도 있었음.
북한 식당은 어떻게 갔나
북한 식당 얘기에는 질문이 붙었음. 한국 사람인 걸 숨기고 들어간 거냐는 거임. 중국에서 대학 다닐 때 중국인 친구들이랑 같이 갔다는 댓글이 있었음. 그때는 물가가 지금보다 훨씬 쌌을 거라는 얘기도 나왔고. 10년 전만 해도 뭐든 저렴했다는 거임. 인도는 뉴델리, 자이푸르, 아그라에 하리드와르, 리시케시, 콜카타까지 다녀왔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다. 델리도 동네를 잘 고르면 괜찮다는 댓글도 있었음. 시리 포트 쪽이랑 에임스 근처에 묵었는데 둘 다 무난했다고 함. 멕시코시티 음식이 좋았다는 후기도 있었음. 티후아나는 가지 말라는 말을 들었는데 타코가 너무 맛있었다더라. 그런데 이 표가 애초에 가격이 아니라 맛으로 매긴 것 같다는 댓글도 하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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