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링글스 3.8온스, 미국은 5.5온스라는 비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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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놓고 재 본 글

레딧 'Living in Korea' 게시판에 짧은 글이 하나 올라왔음. 최근 미국에 갔다가 프링글스를 한 통 사 왔는데, 마트에서 같은 종류를 집어 보니 더 작아 보여서 실제로 비교해 봤다는 얘기다. 작은 게 맞았다고. 값을 찾아보니 미국 것은 3300원쯤인데 한국 것은 그보다 비싸더라는 거임. 그런데 양은 한국 쪽이 적었다고 했다. 환산해 보니 미국은 5.5온스, 한국은 3.8온스였다는 게 원글이 댄 숫자였음. 사기라는 한마디로 끝냈고. 글 제목부터가 우리 지금 당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어디서 만드느냐는 답

제일 위로 올라간 댓글은 그건 같은 프링글스가 아니라는 얘기였음. 해외 브랜드 대부분이 라이선스로 나오거나 현지에서 만들어지고, 그러면 원래 레시피나 용량을 그대로 지킬 의무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바로 아래에 이걸 더 정확히 잡아 준 댓글이 붙었고. 한국은 프링글스를 만들지 않는다는 거임. 한국과 일본에서 파는 건 동남아시아,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오고 태국의 새 공장일 수도 있다고 했다. 통 바닥에 생산국 바코드가 찍혀 있으니 거기서 확인하면 된다며, 말레이시아산이라면 거의 반다르엔스텍 공장이고 그곳이 한국, 일본, 동남아를 담당한다고 적었음. 프링글스와 레이즈 같은 건 대개 수입이 아니라 현지 입맛에 맞춰 현지에서 만든다며, 수입하면 너무 비싸져서 아무도 안 살 거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다. 그래서 한국 치토스 맛이 그런 거라고 덧붙였고.

맛이 다르다는 얘기

양보다 맛 얘기를 꺼낸 쪽도 있었음. 여기서 만든 외국 과자는 맛도 다르다는 지적이었다. 몇 년 전에 알아챘는데 큰 통은 한국 생산이고 반만 한 통은 수입이라 원래 미국 것처럼 더 바삭하고 얇았다는 거임. 이 대목에서 댓글끼리 한참 어긋났다. 한국 안에도 큰 통과 반통 두 가지가 있어서, 한쪽은 사진 속 미국 통과 한국 통을 얘기하고 다른 쪽은 한국 안의 두 크기를 얘기하고 있었던 거임. 결국 서로 알아듣고 나서, 한국 것이 양은 적고 값은 비싸며 맛도 덜하다는 데는 같은 결론으로 갔다. 그 수입 반통이 지금도 있는지는 몇 년 전에 끊어서 모르겠다고 했고. 한국 짝퉁 프링글스는 진짜와 맛이 아예 다르고 진짜는 작아도 세 배는 낫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반대로 미국엔 없는 분홍색 통, 버터 캐러멜 계열 단맛을 미국에 돌아가서 못 구하는 게 제일 아쉽다며 한국 맛이 훨씬 낫다고 한 댓글도 있었다.

한국만의 일이 아니라는 쪽

다른 나라도 똑같다는 댓글이 여럿 붙었음. 호주에서도 프링글스가 이렇게 됐다며 이제 일부러 노브랜드 제품을 산다는 사람이 있었다. 반만 든 걸 제값 주고 살 생각은 없다는 얘기였고. 호주에서도 똑같은 축소가 벌어지고 있다고 확인해 준 댓글이 따로 또 있었음. 일본은 10년쯤 전에 그랬고 지금도 맛은 있지만 더 비싸고 작아졌다는 얘기도 나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전 세계 골칫거리라고 짧게 적은 사람도 있었고. 감자칩 봉지에 든 공기 문제는 프링글스만이 아니라 20년째 벌어지는 일이라는 지적도 붙었음. 국제 브랜드 전반이 그렇다며 어떤 유튜버가 미국과 한국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비교했는데 한국 라지가 미국 스몰 정도였다고 옮긴 댓글도 있었다. 버거도 그렇고 스타벅스 같은 데도 마찬가지라는 얘기였고. 여기엔 반대로 미국만 초대형이고 호주도 맥도날드 양은 작다는 정정이 붙었음. 한국은 탄산 캔까지 조금씩 작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사기라는 말은 과하다는 반론

사기라는 단어 자체를 문제 삼은 댓글도 있었음. 무게와 값이 통에 다 적혀 있는데 뭐가 사기냐는 거임. 표시된 무게가 실제와 다른 게 아니라면 말이 안 된다는 얘기였다. 나라마다 값이 다른 건 사기가 아니라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미국이 원래 뭐든 대용량인 걸 몰랐냐며 사기당한 게 아니라고 받아친 사람도 있었음. 방향을 틀어 본 댓글도 있었다. 미국 포장식품이 다 크고 싼 건 맞는데 성분표를 읽어 보라며, 옥수수 시럽이랑 다른 나라 식품 당국이 승인 안 한 첨가물이 들었을 거라는 얘기였음. 자긴 미국인인데 한국 쪽이 몸에는 훨씬 낫다며 미국 것 먹지 말라고 쓴 댓글도 붙었다. 미국 크기의 정크푸드를 세계가 정말 원하기는 하냐고 되물은 사람, 여기 사람들은 원래 적게 먹는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프링글스 자체를 까는 댓글

겸사겸사 프링글스를 까는 흐름도 있었음. 그건 그냥 공기 통이라는 표현이 여러 번 나왔다. 사실은 질소를 파는 거고 감자칩은 사은품이라는 농담도 붙었고. 재구성한 감자라 짠 밀가루 맛이 난다며 최악의 감자칩이라고 쓴 사람도 있었음. 감자가 얼마나 들었냐, 감자를 갈아서 다시 조각 모양으로 만든 것 아니냐는 댓글이 이어졌고, 첨가물이 실제 음식보다 많다는 답이 붙었다. 먹으면 두통이 온다는 사람도 있었음. 반대로 프링글스는 최고니까 아무 말도 안 듣겠다고 버틴 댓글도 있었다. 이건 사기가 아니라 절도라고 한 줄로 받은 사람도 있었고. 반도 안 찬 불투명 통은 소비자를 오해하게 만들 뿐 아니라 환경에도 나쁘다며, 반발이 있어야 바뀐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그럼 뭘 사냐

대안을 알려 준 댓글도 있었다. 노브랜드 제품을 추천한다며 익숙한 크기에 사워크림과 오리지널 맛이 괜찮고 1480원이라고 적었음. 서울이면 신촌 매장, 동대문 쇼핑몰 안, 이마트 왕십리 노브랜드 코너에서 찾을 수 있다고 위치까지 붙였고. 그 값이면 차라리 진짜 감자로 만든 봉지 과자를 사는 게 낫다고 한 댓글도 있었음. 크기를 줄일 거면 값은 올리지 말았어야 한다고 정리한 사람도 있었다.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