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kg이 141kg을 상대했다
레딧 격투 게시판에 유도 영상이 하나 올라왔음. 한국 유도 대표팀이 81kg급 이준환을 141kg 테디 리네르 앞에 세웠던 경기임. 리네르는 올림픽 금메달 3개에 세계선수권 11회 우승으로, 역대 가장 많은 성적을 쌓은 유도 선수라고 글 제목에 붙어 있더라. 본문은 따로 없었고 영상만 있었음. 그러니까 체급 차이가 60kg이었던 셈이다. 311파운드라니 키가 얼마냐고 물은 댓글에, 리네르는 6피트 8인치이고 이준환은 5피트 9인치라는 답이 각각 달렸음.
일부러 진 카드라는 해석
제일 많이 지지받은 해석은 이게 전략이라는 거였음. 이길 수 있는 판에 다른 선수를 아끼려고 뻔한 패배 하나를 이준환에게 떠맡긴 거라는 얘기였다. 전투 하나를 내주고 전쟁을 이기는 방식이라고 표현했음. 여기에 손자병법의 말 세 마리 경주가 떠오른다는 댓글이 붙더라. 자기 3등 말을 상대 1등에 붙여 지고, 1등과 2등으로 상대 2등과 3등을 이기는 배치임. 팀을 위해 하나 떠안고 싸우다 갔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같은 댓글은 제대로 된 배웅을 받았기를 바란다고 붙였음.
체급이 왜 중요한가
이 경기가 체중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는 지적이 있었음. 유도는 작은 사람에게 유리하다는 말이 꽤 퍼져 있는데 실제로는 다르다는 거임. 기술 좋은 작은 사람이 훈련 안 된 큰 사람을 상대하는 것과, 두 배 무게에 역대 최고 유도인을 상대하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다. 기술이 충분하면 체격과 힘 차이를 넘을 수 있지만 큰 쪽도 기술이 높으면 안 된다는 설명이 붙었음. 실제로 이준환이 같은 체급 비훈련자였다면 완전히 무너뜨렸을 기술을 여러 번 걸었다고 봤다. 본인이 80kg 유도인이라는 사람은 자기 경험을 붙였는데, 운동 좀 하는 120kg 상대에게 공격적으로 들어가면 그대로 날아간다고 했음. 훈련 안 된 사람은 바닥에서 훨씬 약해서 체중 차이가 커도 이기는데 서서 붙으면 완전히 다르다더라.
그래도 작은 선수가 이긴다는 반례
반대쪽 사례를 줄줄이 든 댓글도 있었음. 전일본 오픈에서 가벼운 선수가 메달을 딴 기록을 나열했거든. 81kg급으로 뛰는 사사키가 은메달을 땄고, 오카노는 80kg으로 두 번 우승했으며, 고가는 75kg 근처에서 은메달을 땄다고 적었다. 48kg급 선수가 미들급과 헤비급 선수를 이긴 일도 있었다고 함. 요즘은 훨씬 어려워졌지만 지금도 48kg급 선수가 여러 판을 이기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음. 여기에 그 선수들 중 누구도 리네르 같은 상대를 만나지는 않았다는 반박이 붙었다. 리네르는 일본 헤비급 누구보다 크고 운동 능력이 좋아서 기술만이 아니라 종목 사상 가장 괴물 같은 선수라는 얘기였음. 그가 진 적이 있으니 불가능하진 않지만 사실상 최종 보스라고 정리했다. 올림픽 3연패와 세계선수권 11회를 체격과 힘만으로 할 수 있으면 모든 나라가 역도팀에 유도복을 입혔을 거라는 댓글도 있었음.
깃 싸움과 마지막 기술
경기 내용을 짚은 말도 많았음. 깃 싸움이 훌륭했다는 짧은 댓글이 있었다. 리네르가 얼마나 폭발적인지 모르면 조심스럽고 예의 바르게만 보여서 대등한 경기로 착각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음. 리네르는 뒤에 큰 상대들과 붙어야 하니 절반 체중 상대에게 힘을 쓸 생각이 없었을 거라고 본 사람도 있었다. 마지막에 들어간 기술이 뭐였냐는 질문이 올라왔는데, 처음엔 코소토가리 같다고 했다가 본인이 다시 코소토가케 쪽인 것 같다고 고쳤음. 다른 사람도 베어 내는 게 아니라 걸어서 뒤로 미는 동작이라 가케가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자기 경험을 적었던 유도인은 그 기술이 기회를 본 순간에 나온 것이고, 너무 가까워지자 끝낼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봤음.
잘 버텼다는 평가
결과와 별개로 잘했다는 말이 제일 위에 있었음. 상황을 다 감안하면 이준환이 아주 잘했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거든. 다다미에 올라가 할 수 있는 걸 다 했으니 존중받아야 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애초에 그 상대와 붙기를 거절했을 거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그렇게 공격적으로 오래 버틴 것 자체가 인상적이고 리네르는 거의 움직이지도 않았다는 관찰도 나왔음. 훨씬 무거운 상대와 연습할 일이 별로 없었을 테니 더 해 보면 더 자주 걸 수 있을 거라고 봤다. 나서 준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며, 리네르를 던지려는 건 벽돌 벽을 던지려는 건데 그 벽이 나를 던지려 든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자기라면 어땠을까 농담
본인 상황에 대입한 농담이 잔뜩 붙었음. 나랑 우리 열 살짜리 수강생들 같다고 적은 댓글이 위쪽에 있었거든. 그 밑에는 애들한테 저렇게까지 당해 주냐는 답이 붙었고, 하게 놔두긴 하는데 자세나 기술이 나쁘면 저항한다는 대답이 이어졌음. 웃긴 순간도 몇 번 있었지만 저 정도 버틴 게 진심으로 인상적이었다며, 자기였으면 만화처럼 하늘로 날아갔을 거라고 쓴 사람도 있었음. 바닥에 사람 모양 구멍을 남기고 10미터 아래에서 발견됐을 거라는 답이 그 뒤에 붙었다. 아빠랑 몸싸움하던 게 생각난다는 댓글도 있었고, 깡 있는 친구라고 짧게 적은 사람도 있었음.
무제한급을 두자는 얘기
모든 종목에 무제한급이 있어야 한다는 댓글에서 곁가지가 하나 자랐음. 타격이 있는 종목은 안 된다는 반박이 바로 붙었거든. 초기 종합격투기도 무제한이었고 덩치 큰 선수들이 더 작은 선수에게 졌다는 사례가 나왔음. 격투 종목이 자리를 잡으면 실력 차가 줄어들고 위험해져서 결국 체급을 두게 된다는 설명이었음. 반대로 타격만 하던 초기 대회는 사실상 무제한이었고 170파운드 선수가 280파운드 선수를 쓰러뜨린 적도 있다는 반례도 나왔다. 유도의 무제한급은 100kg 이상만 나갈 수 있어서 진짜 무제한은 아니고, 일본 국내 대회에는 모든 엘리트 선수가 나갈 수 있는 오픈이 따로 있다는 정리도 붙었음.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해외반응 22
수집된 해외 반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