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핸들에 봉투 5000엔, 원래 위반이라는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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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 걸면 5000엔이라는 글

4월부터 자전거 핸들에 마트 봉투를 걸면 5000엔이라는 글이 일본 익명 게시판에 올라왔음. 원글은 사진을 붙이면서 이걸로 5000엔이라고 적었다. 배낭이나 바구니처럼 촌스러운 걸 써야 하게 됐다며 비꼬는 투였음. 알파루파가 이 스레를 정리해 올렸고 댓글이 60개 달렸다. 그런데 먼저 붙은 건 규제 반대가 아니라 원글에 대한 정정이었음.

새로 생긴 규칙이 아니다

규칙이 앞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원래 그런 규칙이었다는 댓글이 나왔음. 아무도 안 지키니까 단속을 세게 하는 것뿐이라는 거임. 벌금 액수가 적혀 있지 않았을 뿐 원래부터 위반이었다고 짚은 댓글도 따로 있었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아예 잘라 말한 사람도 있었음. 도로교통법이 바뀌는 건 맞지만 그런 새 규칙은 없다는 거였다. 한 명은 방향이 반대라고 했음. 오히려 지금까지 벌금이던 게 반칙금으로 완화되는 거라는 얘기였다. 벌금을 올리면 항의가 들어오니까 대상만 늘리는 거라고 비꼰 댓글도 있었고.

위험하냐 아니냐

위험성 자체를 두고 갈렸음. 균형이 안 잡혀서 위험한 게 당연하다는 쪽이 있었다. 핸들 조작을 그르칠 수 있고 앞바퀴에 끼면 넘어진다는 설명이 붙었음. 사진 속 상황은 극단적이니 작은 봉투나 가벼운 건 봐줬으면 좋겠다는 댓글도 나왔다. 여기에는 가벼울수록 급하게 핸들을 꺾을 때 비닐이 바퀴에 말려 들어갈 수 있어서 더 위험하다는 반박이 붙었음. 바퀴 축에 끼면 앞으로 고꾸라진다는 거였다. 전혀 안 위험하다고 잘라 말한 댓글도 있었고. 자기는 계속 손목에 걸고 다닌다는 사람도 있었음.

장 보는 사람들 사정

현실적인 불편을 말한 댓글이 여럿이었음. 화장지나 기저귀 살 때는 어떻게 하냐는 게 먼저였다. 도시에 사는데 애가 많으면 배낭이랑 앞바구니로 모자랄 때가 있고 싼 슈퍼는 온라인 배달을 안 한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애 둘 키우면서 장 보면 바구니에 다 안 들어간다는 댓글도 붙었다. 로드 타입이라 바구니가 없고 애초에 바구니에 안 들어간다는 사람도 있었음. 여기엔 배낭 쓰면 되지 않냐고, 싫다는 거냐고 받은 댓글이 달렸다. 바구니랑 짐받이가 그러라고 있는 거고 둘 다 없으면 달면 되고 촌스러운 건 알 바 아니라고 잘라 말한 사람도 있었음.

로드가 발단이라는 말

자전거끼리도 서로를 지목했음. 일반 자전거부터 단속할 게 아니라 길 막는 경기용 자전거부터 정리해 달라는 댓글이 있었다. 새 제도가 생긴 발단이 로드 쪽 아니냐는 댓글도 붙었음. 로드가 엉망이라 다른 자전거까지 묶이는 건데 왜 피해자 행세냐고 받은 사람도 있었다. 반대쪽에서는 거리에 나가 보라고 했음. 아이 태운 자전거나 장 보는 자전거 쪽이 더 위험하다는 거였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는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지 않냐고 지적한 댓글도 있었고.

실적 쌓기라는 시선

단속 목적을 의심하는 쪽도 있었음. 신호 무시나 역주행처럼 목숨 걸린 위반을 규제하는 건 대찬성인데, 아무래도 좋은 것까지 110종 넘게 만드는 건 실적 쌓기로밖에 안 보인다는 거임. 트집 잡을 거리가 널렸으니 전년 대비 다섯 배 할당량도 여유롭겠다고 비꼰 댓글도 있었다. 봄에 신고 축제가 열리겠다는 말, 빈 캔 줍는 사람들이 대부분 걸리겠다는 말도 나왔음. 언젠가는 보행자한테서도 걷을 거라고 본 사람도 있었고. 반대로 이런 건 대부분 구두 주의로 끝나고 바로 잡히는 건 스마트폰 보면서 운전하는 정도라고 짚은 댓글도 있었다.

차선을 달라는 얘기

규제 말고 다른 걸 하자는 댓글도 있었음. 차선 하나를 자전거 전용 도로로 만들면 된다는 거임. 벌금 대신 자전거한테 세금을 걷어서 전용 레인을 만들라고 한 사람도 있었다. 일시정지 얘기로 새기도 했음. 이 정도는 하지 말라면 어떻게든 되는데 일시정지만은 못 지킬 것 같다고 털어놓은 댓글에, 그럼 면허를 반납하라는 답이 붙었다. 주변 학생들한테도 말해 달라고, 일시정지 지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받자, 학생 얘기를 한 게 아니라 당신한테 말한 건데 왜 화제를 돌리냐는 답이 다시 달렸음.
출처: alfalfal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