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는 한국 여성이 쓴 글
한국 사는 사람들 서브레딧에 긴 하소연이 올라왔음. 아이랑 가족이랑 해외에 사는 중년 한국 여성이었다.
자기보다 잘사는 한국인도, 못사는 한국인도 친구 하기가 힘들다는 얘기였음.
잘사는 쪽은 완벽주의라 자기를 겉모습으로 낮춰 본다고 했음. 명품 옷이나 머리 손질에 돈도 공도 안 들이는 게 이유라는 거임.
못사는 쪽은 처음엔 따뜻하다고 했더라. 그런데 집이 있고 전문직이고 해외 경험에 출장이 잦다는 걸 알면 태도가 바뀐다는 거임.
밥값을 자기가 내야 한다는 식으로 이상하게 높은 기대가 생기는데, 다른 문화권 사람한테는 겪어 본 적 없는 일이라고 했음.
제일 피곤한 건 살얼음 위를 걷는 기분이라고 했다. 가벼운 농담이나 취향 차이만 있어도 자존심이 바로 '긁힌다'는 거임.
계층이 위든 아래든 한국 사람은 지위 얘기만 나오면 잔뜩 긴장한다고 봤더라. 다들 언제 터질지 모르니 무난한 말만 하게 된다는 얘기임.
서울에서 본 것과 단톡방
착각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서울에 가면 그 생각이 더 든다고 했음.
그리 좋지도 않은 동네에 벤츠와 포르쉐가 널려 있고,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샤넬백을 든 여성이 그렇게 많다는 거임. 사회 전체의 지위 집착에 병적인 구석이 있는 것 같다고 했더라.
자기도 지위에 예민한 서구 대도시에 살고 여러 나라 사람과 어울린다고 했음. 그런데 한국인만, 넓게는 동아시아 사람만 유독 다르다는 게 그 사람 느낌이었다.
자기보다 잘사는 외국인과도 편하게 얘기하고 형편이 어려운 외국인도 자기한테 편하게 말을 거는데, 한국인과 한국어로 말할 때만 지뢰밭이라는 거임.
이 글을 쓴 계기도 밝혔음. 카카오 단톡방에 있다가 완전히 지쳐서 썼다고 했더라.
그냥 재밌어서 올린 얘기인데도 남들이 이걸 지위 자랑이나 은근한 비아냥으로 읽지 않을까 계속 생각하게 된다는 거임.
괜한 피해망상은 아닌 것 같다고도 했음. 한국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규정했는지에 따라 기대가 안 맞으면 갑자기 화를 내거나 무례해지는 일을 반복해서 겪었다는 얘기다.
송파 임대주택 얘기
글 후반에는 자기 얘기를 꺼냈음. 원래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고 대학 때 집이 망했다고 했다.
그 뒤에 이민을 갔고 커리어를 쌓고 가정을 꾸리고 재정적으로 자리를 잡았음. 영어도 잘하지만 어릴 때 외국에 살거나 국제학교를 다닌 게 아니라 어른이 돼서 배웠다고 했더라.
서양 사람들은 이런 자수성가 얘기를 좋게 듣는다고 했음.
아버지는 장애가 있고 정신질환도 있다고 했다. 부모는 임대주택에 사는데 한국 온라인에서 '썩빌'이라고 부르는 낡은 곳이라 바퀴벌레가 자주 보인다고 썼음.
그래도 운이 좋았던 건 그 임대주택이 무작위로 송파구에 배정된 거라고 했더라. 여동생은 같은 구에서 청약에 당첨됐고 시댁 돈으로 계약금을 넣어 송파 아파트 주인이 됐음.
덕분에 부모도 송파 주소를 갖게 됐다고 썼다.
곧 가족이 서울에 가서 처음으로 잠실의 괜찮은 호텔에 묵을 계획이라고 했음. 예전엔 우습게 봤던 롯데 상업시설의 번쩍이는 시설을 다 누려 볼 거라고 했더라.
원래 이 얘기를 쓸 생각은 없었다고 덧붙였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이 이야기가 부끄러워서 해외에서 만난 한국인한테는 한 번도 꺼낸 적이 없다는 거임.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한테는 말할 수 있었는데도 그랬다고 했다.
한국인한테 하면 뒷담화나 질투, 경멸로 돌아올 것 같다는 게 이유였음.
나도 그래서 포기했다는 사람들
자기가 쓴 줄 알았다는 댓글이 있었음. 비슷한 이유로 한국인 친구 사귀기를 포기했다는 거임.
대학원에서 한국에서 온 공무원을 만났는데, 두 번째 대화에서 자기가 샤넬 가방을 몇 개 갖고 있는지 말하고 명품을 보여 줬다고 했음. 같이 공부할 사람이 생겼다고 좋아했던 터라 더 당황했다더라.
숫자를 든 댓글도 있었음. 한국 평균 연봉이 3만5000~3만7000달러인데 대출까지 받아 명품 옷과 롤렉스를 산다는 거임. 없는 돈으로 하는 자랑이 아직도 웃긴다고 했다.
그 사람은 급 따지는 한국인과는 친구 할 생각이 없다고 썼음. 그러면 한국인의 95%가 빠지는 셈인데, 자기 한국인 친구들은 나머지 5%라고 했더라. 유학했거나 해외를 많이 다녔고 물질적이지 않은 쪽이라는 거임.
한국에서 중산층으로 나고 자랐다는 댓글도 있었음. 나라 전체가 끝났다고 썼다.
나이, 성별, 계급 할 것 없이 다 갈라져 있고 심지어 사는 아파트 브랜드로도 편을 나눈다는 거임. 다들 알면서 인정을 안 하고, K컬처나 K드라마는 못생긴 얼굴에 올린 화장일 뿐이라고 했더라.
원인을 다르게 짚은 댓글도 있었음. 빠른 경제 성장 하나만으로는 다 이렇게 안 되고, 원래 위계적이던 사회와 겹쳐서 이렇게 됐다는 거임. 같은 말을 상대에 따라 몇 가지로 바꿔 말해야 하는 한국어 문법을 생각해 보라고 했다.
교포도 마찬가지라는 댓글도 있었음. 세대를 건너온 상처 같은 거라면서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는 속담을 붙였더라.
그게 무슨 상처고 어떻게 전해지는 거냐고 되묻는 댓글이 달렸고, 상처가 아니라 그냥 배운 행동과 가치를 그대로 물려주는 거라는 답이 나왔음.
서구도 똑같다는 반박
한국만 그런 게 아니라는 반박도 여러 건이었음. 서구가 안 그런 척하는 걸 한국인은 대놓고 할 뿐이라는 거임.
영국은 억양으로 계급이 갈리고 자기보다 아래와는 결혼을 안 한다고 했음. 뉴욕에 살면서 온갖 배경의 사람과 어울려도 결국 돈과 계급이 끼어든다는 얘기다.
미국인은 '누구나 아름답다'고 떠들면서 보톡스를 맞는다고 꼬집었음.
영국 얘기에는 바로 반박이 붙었음. 이제 억양 따위 아무도 신경 안 쓰고 해리 왕자가 미국 흑인 이혼 여성과 결혼하지 않았냐는 거임.
영국 방송을 많이 봐서 안다는 재반박이 달렸음. 북부 억양은 여전히 무시당하고, 몇 주 전 '어프렌티스'에서도 억양이 안 맞는다고 과제에서 빠진 사람이 있었다고 했더라.
해리는 결국 왕실에서 나와 미국으로 갔고 그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인터뷰와 책으로 말했다는 지적도 붙었음. 그 흑인 여성이 욕을 많이 먹었다는 댓글도 있었고.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계층 안에서 결혼한다는 말에는, 그건 못 해서가 아니라 만나는 사람이 거기 있어서라는 반론이 나왔음. 왕실도 럭비 선수와 결혼한 적 있다는 거임.
그래도 한국은 훨씬 심하다고 짧게 자른 댓글도 있었다.
성형 얘기로 번지기도 했음. 미국 보톡스를 꺼내는데 한국은 아시아 성형 수도 아니냐는 거임. 눈, 귀, 코를 다 고치면서 자기다움을 말한다고 비꼬았고, 차 없인 못 사는 사회를 만든 건 너희라며 미국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했더라.
여기엔 인종차별적인 말 고맙다는 답이 붙었음. 아시아인 눈을 찢어 보이며 조롱하던 나라에서 나온 소리라 웃긴다는 거임. 한국은 차가 없어서 가난한 게 아니라 미국에 대중교통이 없는 거라는 댓글도 달렸다.
이건 주로 한국 여성 얘기라고 본 사람도 있었음. 한국 젊은 남자 대부분은 너무 가난하고 일에 치이고 경제 전망에 지쳐서 이런 데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거임. 베낀다는 말에는 미국은 로마 원로원을 베꼈냐고 되받았고.
유교 탓이라는 주장과 회식 논쟁
댓글이 길어진 지점은 유교였음. 유교가 다 건드린다고 쓴 사람이 있었다. 직장 문화부터 호칭을 정하려고 나이를 묻는 것까지라는 거임.
그러자 그럼 당신은 몇 살이냐, 뭐라고 불러야 하냐는 비아냥이 붙었음. 한국인이 직장에서 상사에게 대놓고 반대할 수 있냐고 물었더라.
상사가 가자고 하면 퇴근 후 술자리에 나가야 하는 압박, 나이 많다고 부딪히고 지나가도 참는 문화도 같이 들었음. 너무 익숙해서 안 보이는 거라고 했다.
여기에 유교 고전을 읽어 봤다는 사람이 답했음. 역사책도 읽고 고전도 몇 권 읽었는데 '선배'라는 말도, 퇴근 후 술자리 예절도, 상사가 틀려도 입 다물라는 지시도 본 적 없다는 거임. 어디에 있는지 알려 달라고 했더라.
읽을 필요가 없고 문화에 배어 있는 거라는 답이 돌아왔음. 상사와 술 마시는 게 자기 상상이라고 말해 보라는 식이었다.
회식은 유교가 아니라는 반박이 여러 건 붙었음. 유교 어디에도 나이 많은 상사와 술을 마셔야 한다는 말은 없고, 그건 1960년대 군사정권 시절 기업 문화라는 거임. 그것도 전쟁 전 일본 식민 지배 방식을 베낀 거라고 했더라.
요즘 젊은 직원들이 안 참고 회사도 접대비를 줄여서 빠르게 사라지는 중이라는 얘기도 나왔음.
나이 많고 윗사람이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유교라고 다시 받아친 댓글도 있었음. 그래도 사라지고 있다니 다행이라고 덧붙였고.
유교로 다 설명하지 말라는 쪽
유교를 만능 열쇠로 쓰지 말라는 댓글도 여러 건이었음.
부정적인 것에 한국이나 아시아만 붙으면 유교라고 한다는 지적이었다. 한국인이 수학 잘하는 건 유교라고 안 하지 않냐는 거임.
실제로 주희는 아이가 글보다 산수를 먼저 배워야 한다고도 했다는 댓글이 붙었음. 그런데 한국의 수학·과학 실력을 유교로 설명하는 사람은 못 봤다고 했더라.
결국 그들에게 유교는 아시아 문화 전체를 뜻하고 그것도 나쁜 쪽만 가리킨다는 정리도 나왔음. 일본 얘기에서도 유교 탓을 봤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일본에서 유교는 크지도 않았다고 짚었다.
가장 비유교적인 게 뭔지 나열한 댓글도 있었음. 교사를 무시하는 태도라는 거임. 처음엔 원어민 교사 얘기였는데 이제는 한국인 교사도 아랫사람 취급한다면서,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가 하나라던 가르침은 어디 갔냐고 했다.
성형에 매달리고 수염을 싫어하는 것도 비유교적이라고 봤음. 몸과 머리카락과 살갗은 부모에게 받은 것이라 함부로 상하게 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들었더라.
한자와 유교 문헌에 관심이 없는 것, 즐거워서 배우는 걸 우습게 보고 지위를 얻으려고만 배우는 것도 목록에 넣었음. 상인의 나라라고 마무리했다.
그 사람은 한국인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좋은 유교도가 아니라는 말이라고 뒤에 정리했음.
한국어로 달린 댓글도 몇 개 있었음. 한국을 설명하면서 유교사상 어쩌고 하면 이 사람은 한국을 모르는구나 바로 알게 된다는 거임.
유교 잣대 들이대는 사람들이 구식 사고력 끝판왕이라고 쓴 댓글도 있었고, 한국을 책으로만 배우면 다 그렇게 보인다고 비꼰 사람도 있었다.
뼛속까지 유교에 물든 선비들이 임금한테 바른말 하다 죽어 나간 일은 모르지 않냐고 쓴 댓글도 있었음. 예전엔 서양인이 저런 말을 하면 우리한테 문제가 있나 했는데 요즘은 너나 잘하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했더라.
파시즘이라는 말과 글쓴이 반박
더 센 단어를 쓴 댓글도 있었음. 이걸 한국식 파시즘이라고 불렀다.
강한 쪽에 자기를 겹쳐 놓고 약한 쪽을 미워하는 것,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성향, 남들과 같아야 한다는 강박, 흑백논리를 들었음.
가난이 낙인이 되니까 겉모습에 힘을 준다는 거임. 이 나라에는 깊은 열등감을 안고 사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했더라.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다고도 했음. 허름하게 입었을 때 홀대를 당한다는 것. 단정하게만 입어도 덜 무시당한다는 얘기다.
파시즘은 적절한 말이 아니라는 반박이 붙었음. 일부러 고른 단어인 걸 알겠는데 그 선택 자체가 편향됐고 결을 볼 생각이 없다는 뜻이라는 거임.
다시 답이 왔음. 얼마 전 계엄을 선포한 나라를 설명하기엔 가장 맞는 말이라는 거다. 형식은 민주주의지만 일상에서는 파시즘 성향이 제일 센 민주국가 중 하나고, 그게 성장의 동력이기도 했다고 봤더라.
글쓴이를 겨눈 댓글도 있었음. 싫다고 쓴 한국 사람들의 성향이 이 글에 그대로 나타난다는 짧은 한국어 댓글이었다.
좀 더 긴 반박도 붙었음. 10년 살고 그 나라에 동화됐다고 여기는 게 민망하다는 거임. 한국인도 남들처럼 자기보다 잘살거나 못사는 사람과 문제없이 대화한다고 했다.
말을 꺼낸 적도 없으면서 왜 사람들이 눈을 굴릴 거라고 단정하냐고, 결국 본인이 집안 이야기를 부끄러워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라.
95%와는 친구 안 하겠다던 댓글에도 비아냥이 몇 개 붙었음. 그 95%가 너랑 친구 하고 싶어 안달인 줄 아냐는 거임. 그쪽 95%는 아쉬울 것 없겠다는 댓글도 있었다.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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