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게시판에 올라온 클립

레딧에는 축구 팬들이 서로 놀리려고 일부러 과장해서 쓰는 게시판이 있음. 거기에 손흥민이 한국 사람 수백만 명을 토트넘 팬으로 만들어 놓고 자기는 튀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붙은 건 클립 하나가 전부였음. 토트넘 경기를 보면서 무너지는 한국 스트리머 영상이었다. 댓글이 60개 달렸는데 거의 다 농담이었음.

클립에서 뭐라고 했냐는 질문

뭐라고 말한 거냐고 물은 댓글이 있었음. 그 아래에 들리는 대로 옮겨 적은 사람이 나왔다. 나 진짜 못 보겠다, 이걸 내가 왜 봐야 되냐 같은 말이 한국어랑 영어로 섞여 나왔다는 거임. 중간에 영어로 이걸 어떻게 보냐고 하면서 disaster라고 뱉는 대목이 있었다고 함. 살면서 들은 disaster 중에 제일 또렷했다는 댓글이 붙었음. 욕이 중간에 끊기는 게 웃기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그건 1차전이었으니 2차전에서도 이어졌을 거라고 본 댓글도 달렸다.

반역죄라는 농담

이쯤 되면 반역죄로 재판받아야 한다는 댓글에 추천 355개가 붙었음. 한국 심리 상담사들 일감 챙겨 주려던 거라는 댓글은 750개까지 갔다. 그러면 상담사들이 더 과로하는 거 아니냐고 받은 댓글도 있었음. 강등 할인 쿠폰 코드가 손흥민 이름이라는 농담, 세대 간 트라우마 전수 성공이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병역 면제를 취소하라는 말까지 나왔음. 흥민이라는 이름을 아버지 이름으로 착각한 척하면서 아들 좀 혼내라고 전해 달라는 농담도 있었고. 클립 속 사람을 내가 고쳐 줄 수 있다는 밈 댓글에는 추천 397개가 붙었다. 다른 팀을 응원하게 보여 주라고 받아친 사람, 네가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잘라 말한 사람도 있었음. 정당한 멘탈붕괴라고 인정한 댓글도 달렸다.

한국 사람들도 웃었다

한국 사람들도 댓글에 있었음. 아틀레티코를 응원하는 한국인이라고 밝힌 사람이 이 클립 보고 낄낄댔다고 적었고 추천 750개를 받았다. 저 팀이 강등돼서 2부 리그로 내려가도 계속 팬으로 남을지 궁금하다는 댓글도 있었음. 2부 리그 좋아 죽겠다는 식으로 비꼰 댓글도 붙었다. 아스날이 이번에 아무것도 못 이겼으면 좋겠다는 기도문을 스포일러로 접어서 올린 사람도 있었음.

가짜 팬이냐는 진짜 논쟁

농담판인데 여기서만 논쟁이 붙었음. 선수 따라 팀 옮겨 다니는 건 존중 못 한다는 댓글이 시작이었다. 배 갈아타면서 시끄럽게 구는 가짜 팬이라는 거임. 일이 안 풀리니까 버린 거 아니냐는 댓글도 붙었다. 그러자 자기가 그런 사람이라고 밝힌 반박이 나왔음. 토트넘이 아니라 손흥민 때문에 봤고 토트넘이랑 구단주를 응원하느니 그쪽이 낫다는 거였다. 세상은 이미 다 섞여 있으니 부족 싸움에 의미 없다고 길게 쓴 댓글도 여럿 올라왔음. 한국만 그런 것도 아니라고 짧게 자른 사람도 있었고, 남아서 계속 응원한 사람들은 존중한다고 덧붙인 댓글도 있었다.

손 떠난 뒤

손이 떠나자마자 대부분 같이 떠났다고 본 댓글이 있었음. 평균적인 한국 팬은 자기 나라 최고 선수를 따라다닐 뿐이라고 정리한 사람도 있었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를 따라다닌 사람들은 지금 웃고 있을 거라는 댓글도 붙었음. 케인, 요리스, 손이 차례로 빠진 게 토트넘의 느린 죽음이라는 말도 나왔다. 클린스만 축구를 억지로 시킨 것에 대한 복수라는 농담도 있었음. 한국 정부가 페이커를 더 존중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는 댓글에는, 한쪽은 자기 분야 최고인데 한쪽은 강등 위기라는 설명이 붙었다.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