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짜리 영상과 댓글창

"중국 간 한국 인재, 돌아오고 싶다고?"라는 제목의 유튜브 짧은 영상임. 붙어 있는 설명도 해시태그 빼면 제목을 한 번 더 쓴 게 전부고. 누가, 몇 명이, 어느 회사에서 그런다는 건지는 영상에 안 나옴. 그런데 댓글은 3천 표 넘는 게 여러 개 달렸음. 사실상 이 글의 내용은 댓글창이라고 보면 됨.

받아주면 안 된다는 쪽

제일 위에 붙은 두 댓글이 결이 같았음. 돈 몇 푼에 나라를 등졌으면 거기서 뼈를 묻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 기술을 유출한 사람들 같은데 왜 받아주냐는 말임. 우리 일자리도 없는데 왜 자리를 내주냐는 댓글도 있었고. 사람은 안 바뀌니 한 번 배신한 쪽은 또 그런다는 문장이 여러 갈래로 반복됐음. 고장 난 장비는 고쳐 써도 사람은 못 고친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간첩죄와 국적 박탈 요구

처벌 얘기로 넘어간 댓글도 많았음. 국적을 박탈하고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말, 들어오면 간첩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음. 다만 이건 전부 댓글에 적힌 요구지 실제 수사나 처벌 절차가 영상에 나온 건 아님. 하나하나 철저히 조사해서 기술을 빼돌린 게 맞으면 그때 처벌하자는 쪽도 있었고. 특별법을 만들어 공소시효를 30년으로 하자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그냥 받아주면 선례가 된다는 게 이쪽 논리였음.

왜 돌아오려 하냐는 짐작

돌아오려는 이유를 두고도 댓글이 갈렸는데, 방향은 비슷했음. 기술을 다 뽑아 가고 나면 대놓고 나가라는 표시를 낸다더라고 적은 사람이 있었음. 이미 신기술을 다 전수해서 몸값이 떨어진 거라는 말도 나왔고. 급여까지 줄었으니 난감할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반대로 엄청난 연봉을 받고 갔으면 본인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딱 자른 사람도 있었음. 전부 댓글의 추측임.

또 넘어갈 거라는 의심

받아주면 새 기술을 배워서 다시 넘어갈 거라는 의심이 특히 많았음. 정보를 빼 오라는 지시를 받고 오는 걸지도 모른다는 댓글도 있었고. 그 사람들 입장에선 신기술이 한몫 챙길 기회라 사람이 안 변한다는 것. 사실상 간접적인 산업 스파이라고 본 댓글, 다시 받는 건 지식을 또 뺏기는 일이라고 쓴 댓글도 있었음. 들어오면 기밀을 어떻게 썼는지부터 조사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음.

결이 다른 댓글은 거의 없음

추천 상위 60개를 훑어봐도 받아주자는 쪽은 눈에 안 띄었음. 그나마 방향이 조금 다른 게 이 나라엔 인재보다 인성 갖춘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적은 한 명 정도였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인원이 넘어간 건지 그게 궁금하다고 쓴 댓글도 하나 있었음.
출처: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