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14만 3천 원에 100분

코르티스 첫 콘서트 후기가 험하게 돌고 있다는 글임. 글쓴이 말로는 좋게 본 팬 계정을 하나도 못 봤다고 함. 티켓값이 14만 3천 원인데 그만큼을 받은 것 같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는 거임. 첫 번째 불만은 길이였음. 공연이 1시간 40분에 끝났는데 케이팝 콘서트치고 굉장히 짧다는 얘기임. 100분밖에 안 됐다는 데 놀랐다는 댓글도 있었음. 보통 두 시간은 하는데 내용을 채우는 대신 같은 곡을 반복해서 시간을 늘린 느낌이었다는 거임.

같은 곡을 다섯 번

제일 크게 터진 건 세트리스트였음. 코르티스는 곡이 12개뿐인 신인이라 공연을 채울 곡이 모자란 건 다들 알고 있었음. 그런데 곡을 이렇게 돌렸다고 함. GO 2번, What You Want 2번, TNT 2번, Fashion 2번, ACAI 2번, REDRED 4번, YOUNGCREATORCREW 5번. 공연 후반부는 사실상 YCC랑 REDRED만 돌렸다는 거임. 글쓴이가 댓글에 순서까지 붙였는데 후반은 GO, What you want, What you want, TNT, ACAI, GO, REDRED, YCC, YCC, Fashion, REDRED, YCC, YCC, REDRED로 이어졌음. 이게 사실이면 용서가 안 되는 세트리스트라는 댓글이 붙었음. 시간 때우려고 곡을 반복하는 건 처음 본다는 반응도 여럿이었음. 한 곡을 다섯 번 하는 가수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말도 나왔고. 앙코르에서 인기곡을 한 번 더 하는 경우는 있다는 거임. 그런데 정규 세트에서 여러 곡을 이렇게 돌리는 건 이상하다는 지적임. 진짜냐고 출처를 물은 댓글도 있었는데, 유튜브 팬캠 채널에 반복 무대가 그대로 올라와 있다며 링크가 붙었음. 한국 팬들이 날먹콘서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명도 글에 있었음. 최소한만 하고 돈은 챙긴다는 뜻이라고 함.

인이어 끼고 뭐 듣고 싶냐고

현장에 갔다는 한국 팬 얘기가 댓글로 올라왔음. YCC를 네 번째로 부른 뒤에 멤버들이 관객에게 물었다고 함. 듣고 싶은 곡 있냐고. 그런데 인이어를 그대로 낀 채여서 객석 소리가 들릴 리가 없었다는 거임. 팬들은 발라드를 외쳤고 조이라이드를 불러 달라고 했음. 멤버들은 영크리에이터크루를 외치고 다시 시작했다고 함. 물어볼 때 인이어를 빼지도 않았으니 애초에 들을 생각이 없었다는 얘기임. 그 팬은 이제 YCC나 REDRED를 예전처럼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음.

커버 무대를 왜 안 넣었나

곡이 모자란 신인 그룹이 어떻게 하는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는 지적이 많았음. 다른 팀들은 초기 콘서트를 커버 무대, 미발매곡 쇼케이스, 유닛 무대, 새 편곡으로 채운다는 거임. 그게 업계 기본이라 팬들도 그걸 기대했다고 했음. 왜 반복 대신 커버를 안 넣었냐는 반문이 여러 건이었음. 하이브 홍보를 끌어온 지적도 나왔음. 멤버 둘이 투바투랑 엔하이픈 곡에 작사·작곡으로 참여하고 안무도 도왔다고 그렇게 밀었다는 거임. 그 곡들을 부르거나 무대로 올렸으면 됐을 텐데 안 했다고 했음. 커버가 없으면 연습이랑 준비 시간이 줄어드니 그래서 뺀 것 같다고 본 사람도 있었음. 차라리 팬미팅으로 열고 게임이라도 넣었어야 한다는 거임. 코르티스 멤버들이 그동안 커버를 꽤 해 왔다는 얘기도 붙었음. 그중 몇 개, 댄스 커버나 유닛 커버를 넣을 수 있었다는 거임. 선배 아티스트 곡 커버나 특별 무대, 편곡 버전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었다는 정리도 나왔고. 한 곡을 다섯 번 하면 세 번째부터는 지루해진다는 말도 있었음. 곡 자체가 3분도 안 되는 게 겹친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음.

조명이랑 마지막 멘트

조명 얘기도 있었음. 조명이랑 레이저가 지나치게 강했다는 후기가 여러 건이었음. 광과민성 발작을 일으킬 수준이라고 표현한 팬도 있었다고 함. 너무 밝아서 무대 위 멤버가 잘 안 보였다는 후기도 있었음. 공연 클립을 봤는데 화면 너머로도 눈이 부실 정도였다는 댓글도 있었음. 실제로 발작 위험이 있는 사람이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거임. 공연 내내 의상을 한 번도 안 갈아입은 것도 실망 요인으로 꼽혔고. 마지막 멘트도 문제였음. 멤버들이 한두 문장 말하고 바로 다음 사람에게 마이크를 넘겼다는 거임. 현장에 있던 팬은 마무리를 너무 서두르길래 무슨 장난인 줄 알았다고 했음. 여기에 비교가 붙었음. 방탄소년단은 데뷔 10년이 넘고 커리어 정점에 있다는 거임. 그런데도 멤버들이 1~2분씩 말하고 그 나라 말도 해 보려 한다고 했음. 폰 내려놓고 음악을 즐기라고 홍보한 공연이기도 했음. 그건 이걸 아무도 못 찍게 하려던 거 아니냐고 비꼰 댓글이 있었고. 팬들은 코르티스가 무대를 떠난 뒤에도 10분 동안 앙코르를 외쳤다고 함. 결국 스태프가 나와서 나가라고 했다는 걸 글쓴이가 덧붙였음.

랩 공연 흉내라는 시각

왜 이렇게 짰냐를 두고는 랩 공연 얘기가 나왔음. 랩 쇼 느낌을 케이팝 팬덤에 가져오려다 안 맞은 것 같다는 거임. 미국 랩 콘서트 경험을 흉내 낸 것 같다는 댓글도 있었음. 랩 쇼에서도 한 곡을 다섯 번 하냐는 반문이 붙었고. 랩퍼는 늘 그런다며 트래비스 스콧이 굿범프스를 스무 번 넘게 튼 적도 있다고 받은 댓글도 있었음. 반대로 서양 가수 공연이 짧은 건 앞에 다른 가수가 서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음. 케이팝 콘서트는 그런 게 없으니 시간을 자기들이 채워야 한다는 거임. 콘서트라기보다 파티를 연 것 같다는 표현도 있었음. 스스로를 언더독이라고 내세우고 언더그라운드 랩 문화에 붙으려 한다는 지적도 나왔음. 정작 그쪽에서는 엮이는 것 자체를 비웃고 있다는 거임. 수십억 달러짜리 대기업이 밀어 넣은 팀이라는 걸 가리려는 설정이라는 거임. 하이브 목표는 빨리 돈을 버는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방시혁과 회사가 케이팝의 성장 한계를 여러 번 말해 왔으니 K를 떼려는 것 아니냐는 거임. 지금 코르티스에게 실제로 있는 관객은 회사가 원하는 관객과 다르다는 정리도 있었음. 다만 그건 서양 관객보다 한국 관객이 케이팝 그룹에 기대하는 경험과 어긋난 문제에 가깝다고 봤음.

다른 신인들은 어떻게 했나

비교 대상도 여러 개 나왔음. 곡 수가 비슷한 엑스러브 공연을 호주에서 봤다는 후기가 있었음. 두 시간 정도 했고 자기 곡을 다 부르고 커버까지 했으며 중간에 얘기도 꽤 했다는 거임. 반복은 없었고 앙코르도 있었고, 끝나고 티켓 소지자 대부분이 단체 사진까지 찍었다고 함. 그 팀이 얼마나 기대를 받고 있고 아직 어린지를 생각하면 빅히트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고 했음. 캣츠아이 사례도 나왔음. 서바이벌 프로그램 곡까지 부를 수 있어서 곡 수가 더 많았고 반복도 없었다는 거임. 그런데도 공연이 짧다고 욕을 먹었다고 함. 코르티스는 짧은 데다 반복까지 겹쳐서 반응이 더 나쁘다는 정리임. 신인 그룹을 선배 공연 오프닝으로 세우는 문화를 케이팝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음. 서양에서는 신인이 정규 앨범을 내고 오프닝을 끼고 투어를 돈다는 거임. 다만 하이브 선배 팀 오프닝은 새 그룹을 밀어 넣는다는 반발을 부를 게 뻔해서 어려울 거라는 답이 붙었음. 대신 중견 회사들은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함. 에이티즈가 후배 그룹을 오프닝으로 세운 적이 있고 아이유도 그랬다는 거임. 이럴 거면 그냥 쇼케이스라고 광고했어야 한다는 댓글도 있었음.

회사 탓이라는 쪽

화살은 대체로 멤버가 아니라 회사로 갔음. 멤버들이 이걸 고른 게 아니고 회사가 알면서 그렇게 짠 거라는 댓글이 있었음. 곡이 몇 개 없는데 왜 이렇게 빨리 투어에 태웠냐는 지적이 나왔음. 가격이 그 정도면 값어치를 만들었어야 한다는 말도 붙었고. 업계에서 제일 큰 회사가 받치고 있는데 아직 배우는 중이라는 변명이 이상하다는 지적도 나왔음. 회사 쪽을 더 따져야 한다는 거임. 후속 공연 티켓이 있으면 자기는 취소하겠다는 댓글도 있었음. 다만 지금까지 연습한 게 이 세트리스트뿐이라 남은 공연에서 바꾸기도 어려울 거라고 봤음. 큰 회사가 뒤에 있으니 나중에 고치면 된다는 시각도 있었음. 대형 기획사가 아닌 팀들은 무대 영상이나 의상 교체 없이 멘트랑 커버로 채우는 게 보통이라고 했음. 코르티스는 지금 실험을 하는 거고 감당할 여력이 있다는 거임. 팬 기대가 과하다는 반론도 하나 있었음. 두 번까지는 괜찮은데 다섯 번은 심했다고 했음. 공연을 더 짧고 싸게 팔았어야 한다는 거임. 다만 나머지 불만은 전형적인 한국 팬 정서라 자기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했음. 한국 팬은 눈물 섞인 긴 멘트를 원하는데 자기는 관심 없다고 했음. 빅히트가 케이팝답지 않은 걸 해 보려던 것 같다고 봤음. 그런데 표를 사는 사람들이 결국 전형적인 케이팝 팬이라는 걸 잊었다는 거임. 폰 내려놓고 춤추는 게 아니라 응원봉 흔들고 응원법 하러 오는 사람들이라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