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이 적은 한국 답

레딧 r/AskTheWorld에 각 나라에서 제일 크고 영향력 있는 사이비 종교가 뭐냐고 묻는 글이 올라왔음. 원글은 한국 답부터 자기가 적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흔히 통일교라고 부르는 곳을 꼽았음. 1954년 문선명이 세웠다고 적었다. 예수가 1935년 한반도에 잠깐 내려와 문선명을 선지자로 골랐고, 그가 재림을 맞이할 신도들을 모을 새 교회를 세운다는 믿음이 중심이라는 설명이었음. 재림이 한국에서 일어난다고 본다는 얘기도 붙였다. 사업 쪽도 적었음. 음료 회사 맥콜과 미국 보수 언론 워싱턴타임스를 소유한 곳으로 특히 유명하다는 거임.

일본 총리 얘기로 번짐

한국 답에 붙은 댓글은 일본 쪽으로 흘렀음.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사람의 부모가 이 교단 신도였기 때문에 지금 일본에서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거임. 그러니 한국이 빨리 도로 데려가라고 적었다. 여기에 두 나라 모두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받은 댓글도 있었고. 아베 본인도 신도 아니었냐고 물은 댓글이 있었는데, 이건 그 댓글의 물음일 뿐이고 확인된 얘기로 나온 건 아님. 일본 총리들이 왜 그렇게 통일교와 얽혀 있냐고 되물은 댓글도 따로 있었다.

파룬궁과 션윈 공방

중국 답으로는 파룬궁이 나왔음. 90년대에 있었고 90년대 말에 금지했으며 그 뒤는 다들 아는 대로라는 거임. 더 길게 적은 댓글도 있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단호하게 싸워 조직 자체를 무너뜨렸는데, 법망을 빠져나간 쪽이 미국에서 다시 뭉쳤다는 얘기였음. 지금은 언론사 여러 곳과 공연단을 갖고 있고 그 공연단이 단원을 혹사하며 치료도 못 받게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건 그 댓글의 주장임. 미국에서 션윈이라는 이름으로 끝없이 순회공연을 한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파룬궁이 반공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는 억압받는 영웅 취급을 받는다고 본 사람도 있었음. 아름다운 중국 무용 공연이라고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정치 선전이고, 그걸 모르고 가족 단위로 오게 만드는 게 잘못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션윈을 검색해 봤더니 민망하더라는 짧은 댓글도 있었음. 미국 정부가 더 나은 반공 세력을 못 찾았냐고 비꼰 댓글도 있었고. 한국 얘기를 붙인 댓글도 있었음. 파룬궁이 한국에서도 활동하면서 우파 쪽에 중국이 선거를 조작했다는 믿음을 퍼뜨렸다는 주장이었다. 이 역시 그 댓글의 주장임.

사이언톨로지 신도 수

사이언톨로지를 꼽은 댓글도 여러 개였음. 톰 크루즈가 속한 그거라며, 소송 걸릴까 봐 이름은 안 쓰겠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다. 유명인과 돈 덕에 규모에 비해 훨씬 큰 영향력을 낸다는 지적이 나왔음. 실제 신도 수는 5만 명도 안 될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고. 자기는 그 절반도 안 될 것 같다고 받은 댓글도 있었다. 교단은 300만 명이 넘는다고 주장하지만 온라인에서 찾은 추정치는 2만~5만5천 명 사이더라는 댓글도 있었음. 창시자가 실제 공상과학 소설가라서 황당함이 한 겹 더 붙는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프랑스에서도 사이언톨로지 아니면 길에서 예수 얘기 5분만 하자고 붙잡는 쪽이 아니겠냐는 댓글이 있었고.

몰몬교와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를 꼽은 댓글은 그렇게 부르면 반대할 사람도 있을 거라고 미리 단서를 달았음. 그게 아니면 여호와의 증인일 거라고 했다. 몰몬교 총자산이 2650억 달러로 추정된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는 댓글도 있었음. 말도 안 되는 숫자고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종교 조직 축에 든다는 거임. 자기 나라에 여호와의 증인이 의외로 많은데 대부분 미국에서 왔다는 댓글도 있었다. 번화가에 소책자 판을 깔아 놓고 사람을 끌어들인다는 얘기였음. 문 앞에 계속 찾아와서 못 살겠다는 댓글도 있었고. 프랑스에서는 여호와의 증인이 제일 큰 종파일 거라며 도시에 따라 건물까지 있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다. 자기 집에도 정기적으로 오다가 어느 날 잘생긴 사람이 왔길래 추파를 던지고 마르크스 얘기를 했더니 그 뒤로 안 오더라는 댓글도 있었음. 추파 때문인지 공산주의 때문인지는 모르겠다고 적었다.

복음주의냐 가톨릭이냐

복음주의 교회 아무 데나 골라도 된다고 적은 댓글이 세 번째로 추천을 많이 받았음. 브라질 출신 아내가 복음주의 집안에서 자랐다는 댓글이 붙었고. 중남미 기독교 교회가 심하다고 본 댓글도 있었다. 멕시코에서는 방언을 하고 천사 복장을 하고 안무를 짜서 춤을 춘다는 거임. 미국에서는 그렇게까지는 안 한다는 비교였다. 로마 가톨릭으로 자란 입장에서 복음주의 쪽이 확실히 사이비처럼 보인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반박도 있었다. 기독교는 중앙 조직이 없으니 사이비라고 부를 수 없고, 굳이 따지면 가톨릭이 제일 크다는 거임. 그 말에 다시 반박이 붙었음. 복음주의와 그 갈래들이 가톨릭보다 더 사이비에 가깝고, 초기 기독교 관행에 가까운 쪽은 오히려 가톨릭이라는 주장이었다. 종교란 결국 사이비에 시간이 더해진 것 아니냐고 한 줄로 정리한 댓글도 있었고.

필리핀·멕시코·인도 답

필리핀 답으로는 이글레시아 니 크리스토가 나왔음. 펠릭스 마날로가 세웠고 신도들이 그를 동방에 세워진 마지막 선지자로 선포했다는 설명이었다. 다른 모든 교회를 파문 대상으로 규정하고 스스로를 유일한 참교회로 본다고 적었음. 신도들이 표를 몰아서 던지는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얘기도 있었다. 캐나다에서 만든 다큐를 봤다는 댓글은 반대한 사람을 총으로 쏴 죽였다는 내용이 나왔다고 적었는데, 이건 그 댓글 하나의 전언임. 멕시코 답으로는 라 루스 델 문도가 나왔고, 멕시코판 몰몬교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인도 쪽에서는 국제크리슈나의식협회를 꼽으며 자기는 그쪽이 싫다고 짧게 적은 댓글도 있었음. 영국은 자기 나라 민족주의 아니겠냐고 한 사람도 있었고. 미국에서는 빨간 모자 쓴 그쪽이라는 댓글이 여러 개 달렸다.

캐나다는 하키라는 답

제일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은 캐나다에서 온 한 줄이었음. 하키가 여기서는 종교 취급이라는 거임. 자기는 스웨덴 사람인데 캐나다인한테 그 얘기를 하면 첫마디가 늘 하키 잘하지 않냐는 말이라고 받은 댓글이 있었다. 그게 캐나다인이 남의 나라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라고 적은 댓글도 붙었고. 정말 종교 맞는 것 같다며 성직자와 하키 선수 쪽 성범죄 처리 방식을 나란히 놓고 비꼰 댓글도 있었음. 마지막은 몬트리올 사람의 얘기였다. 올림픽이나 국제 대회에서 평소 국가주의와 거리가 먼 캐나다인들도 러시아나 미국 상대로는 험해진다는 거임. 스웨덴이나 핀란드, 체코가 더 잘하는 경우에도 그 나라들한테는 그렇게까지 화가 안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츠 내슬룬드는 아직도 몬트리올에서 작은 바이킹이라 불리는 진짜 영웅이라고 적었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