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짜리 질문 글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모이는 레딧 게시판에 짧은 글이 올라왔음. 한국인이거나 한국에서 1년 넘게 살아 봤으면 알 텐데, 여기 사람들은 분노와 질투가 많다는 거임. 그게 왜 생긴 거냐고 물은 게 전부였다. 본문이 세 줄이라 근거는 없었음. 댓글에서 작성자한테 본인은 한국인이라면서 정작 본인 생각은 뭐냐고 되물은 사람도 있었는데 답은 안 달렸다. 참고로 이 글은 댓글 60개가 전부 추천 1표라, 어느 쪽 의견이 더 많이 지지받았는지는 알 수 없음.
전제부터 아니라는 댓글
먼저 질문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음. 이상한 글이고 이런 일반화에 동의 못 하겠다는 댓글이 있었다. 자기가 한국인인데 대부분의 한국인이 동의할 사실이라고 쓴 댓글도 있었는데, 바로 밑에 무슨 근거로 그러냐, 한국인 대부분한테 설문이라도 돌렸냐는 반박이 붙었음. 여기 사람들이 다 성난 좀비라는 소리냐고 비꼰 댓글도 있었고. 8년 살았는데 쉽게 화내는 사람이 있는 건 어디든 마찬가지고 대부분은 멀쩡하더라고 쓴 사람도 있었다. 서울에서 5년째 사는데 회사에서도 사람들이 느긋한 편이고 인생에서 제일 좋은 시기라는 댓글도 있었음. 펜실베이니아 출신이라는 사람은 미국 북동부랑 성격이 비슷해서 어색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다만 십대 이후로는 무리가 굳어져서 잘 안 끼워 주는 건 자기 고향도 똑같다고 덧붙였음.
쉴 틈이 없다는 설명
그렇게 보이는 이유를 나름대로 푼 댓글도 많았음. 열두 살부터는 공부, 남자는 군대, 대학 가서도 적당히, 졸업하면 대기업 아니면 실패, 회사 가면 윗사람들, 도로에 나가면 운전, 지하철은 콩나물시루, 집에 와도 상사가 메신저를 보낸다며 쉴 틈이 없다고 길게 늘어놓은 사람이 있었다. 그 밑에는 너무 부정적이라는 답이 붙었고. 여유가 없다는 게 핵심이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그 사람은 시간을 두고 자기를 들여다볼 여지를 안 주고 성적만 앞세우는 교육을 원인으로 짚었다. 어릴 때 감정 조절을 배우고 청소년기에 스트레스 다루는 법을 배우고 어른이 되면 상담을 받는 흐름이 약하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서로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감시하는 사회고, 세대와 성별 갈등이 심해서 인터넷이 험하다고 본 사람도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사람은 원인이 직장 문화 하나라고 잘라 말했음. 작은 회사에서 일해 보면 안다고 했다.
생존이 아니라 경쟁이라는 정정
다들 살아남으려고 아등바등하니 예민한 거라고 쓴 댓글이 있었는데, 여기엔 결이 다른 정정이 붙었음. 한국에서는 가난한 지역일수록 사람들이 더 느긋하다는 거임. 생존이 걸린 게 아니라 서로를 이기려는 경쟁이고, 정말 생존만 신경 썼으면 훨씬 조용했을 거라고 봤다. 성공했다는 표시를 쫓는 거라는 얘기였음. 서울에 살면서 느낀 건 남한테 보여 주는 문화라고 쓴 사람도 있었다. 감당 못 할 차를 빚내서 사고, 몸을 갈아 넣고, 그냥 만족하는 법은 안 배워서 늘 부족하다는 거임. 그 밑에는 그 말이 정확하다는 답이 달렸고. 부모한테 받은 돈을 자랑하는 게 자연스러운 분위기라 또래끼리 질투가 도는 것 같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서울 밖은 다르다는 얘기
지역을 나눠 본 댓글도 여럿이었음. 포항으로 옮기고 나서 다섯 배는 행복해졌다고 쓴 사람이 있었다. 서울 바깥으로 나가면 느긋한 사람이 훨씬 많다는 얘기도 나왔고. 충청도에 한번 와 보라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부산은 운전이 더 거칠긴 한데 사람들은 훨씬 편하다고 본 사람도 있었다. 부산에서 운전하는 건 제네바 협약으로 금지해야 할 고문이라 그 정도 사나움은 이해가 간다는 농담도 붙었고. 날씨를 짚은 댓글도 있었음. 사계절을 자랑하지만 실제로는 봄이 2주, 가을이 한 달 남짓이고 나머지는 흐리거나 미세먼지거나 비라는 거였다.
다른 나라도 똑같다는 반론
이게 한국만의 얘기냐는 반문도 많았음. 시카고와 뉴욕에 살아 봤는데 왜 이런 걸 한국만의 일로 보냐는 댓글이 있었다. 뉴욕에 살아 봤으면 서울이랑 똑같다는 걸 안다고 쓴 사람도 있었고. 캘리포니아 사람이라는 댓글은 로스앤젤레스에 갈 때마다 왜들 저렇게 무례하냐고 사촌이랑 얘기한다고 했음. 사람은 어디서나 화가 나 있는데, 서구에서는 이민자나 소수자를 탓하고 한국은 구성이 비슷하니 서로를 탓하는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다. 서구 범죄율을 보면 화가 난 쪽은 오히려 그쪽 같다고 받아친 사람도 있었음. 켄터키에서 온 사람은 반대로 자기 고향은 외모나 경쟁에 이만큼 신경 쓰지 않는다며, 여기서는 늘 평가받는 기분이라 불안이 심해진다고 적었다. 같은 켄터키 사람이 밑에 반갑다고 답을 달았고.
취미 얘기로 샌 대화
중간에 갑자기 취미 얘기로 새기도 했음. 한국 사람들한테 취미가 있긴 하냐고 물은 댓글이 시작이었다. 유튜브 보기 아니냐는 농담,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유행이라 달리는 것 같다는 답이 붙었음. 게임이나 운동, 달리기, 자전거를 대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건 취미가 아니라 운동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보통은 뭘 모으는 걸 취미라고 하지 않냐, 우표 모으기 같은 게 있었다는 식으로 이어졌고. 처음 물은 사람은 취미가 없어서 화가 나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자기 얘기의 요지라고 정리했음. 옆집이 뭐 하나 보는 걸 취미로 쳐 준다면 모를까라고 덧붙였다.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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