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가 빠진 자리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취임에 축전을 안 보냈다는 소식임. 국가주석이 된 뒤로는 일본 역대 총리에게 취임 당일 축전을 보내는 게 관례였다는 게 원문에 붙은 설명이다. 스가, 기시다, 이시바 때는 취임 당일에 갔다고 함. 이 기사를 옮긴 일본 게시판 글에 댓글이 마흔 개 넘게 달렸음. 아래는 전부 거기 달린 일본 이용자들 반응이다.

당 회의가 한창이라는 추측

그럴 겨를이 없었을 거라고 본 쪽이 있었음.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마침 열리고 있었으니 바깥에 눈 돌릴 틈이 없었을 거라는 얘기였다. 본인 자리가 걸린 회의인데 그럴 정신이 어디 있겠냐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반면 여유가 없다기보다 그냥 껄끄러워서 안 보낸 걸로 봐야 한다고 받은 댓글도 있었음. 축전 하나 보낼 형편도 안 되나 보다고 비꼰 글도 있었다.

형식이라도 갖추라는 말

그래도 안 보낸 건 이상하다는 쪽이 있었음. 형식적으로라도 축의를 표하는 게 한 나라 대표 아니냐는 댓글이었다. 국가 정상이면 겉이라도 갖출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쓴 사람도 있었고. 이런 게 오히려 대응하기 편해서 낫다고 본 글도 있었음. 최고의 축의라고 말하고 싶지만 결국 겁먹은 것뿐이라며 비꼰 댓글도 있었다.

축전 받은 총리는 단명

안 받은 게 잘된 일이라고 본 쪽이 꽤 있었음. 중국에서 축전 받은 사람들은 다들 정권이 짧았으니 이번엔 오래갈 거라는 댓글이 있었다. 침묵으로 축전을 대신한 셈이니 일본의 선택이 옳았다는 증명이라고 쓴 사람도 있었고. 중국이 싫어하는 사람이 위에 서야 일본이 나아진다는 취지의 글도 여러 개 보였음. 과거 민주당 정권의 세 총리와 스가, 기시다, 이시바에게는 축전이 갔는데 이번엔 아베 때와 같은 대우라고 짚은 댓글도 있었다. 공명당이 스스로 떠난 걸 보면 그때보다 더한 상황이라는 관찰도 붙였고.

고사를 끌어온 해석

옛 병법 얘기를 꺼낸 댓글도 있었음. 이웃 나라에서 사절이 오면 유능하면 아무것도 주지 말고 냉대하고, 무능하면 크게 후대하라는 대목이었다. 상대국에서 무능한 사람이 중용되게 만들어 힘을 깎는 책략이라는 설명임. 그러니 이번 일은 중국이 다카이치를 유능하다고 본 셈 아니냐는 해석이 붙었다. 오키나와까지 포함해 싸움은 이미 시작됐고 어떻게 끝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인 사람도 있었음.

공명당 얘기로 튄 농담

축전 대신 다른 데로 보내라는 농담이 나왔음. 그럼 공명당에 위로 전문이나 보내 주라는 댓글이었다. 중국 입장에서 공명당 없는 정권은 크림 없는 커피 같은 거라고 받은 사람도 있었고. 언론이 다카이치를 깎으려고 이 기사를 썼을 텐데 오히려 지지가 올라간다며 웃은 글도 있었음.

이참에 하자는 것들

이 김에 뭘 하자는 얘기로 번진 댓글이 여럿이었음. 간첩 방지법부터 당장 정하자는 글이 있었다. 태양광 패널 규제를 빨리 진행하자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엔과 위안을 직접 바꾸는 걸 그만두고 예전처럼 달러를 끼고 하자는 제안도 나왔음. 아예 관계 전반을 다시 보자는 말도 있었다.

확인 안 된 실각설

시진핑이 이미 힘을 잃었다는 주장을 길게 적은 댓글도 있었음. 당과 군에서 자기 사람들이 자리를 잃었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형태를 조율 중이라는 얘기를 서구와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는 내용이었다. 이건 서구 선전이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 중국 인사가 어떻게 됐는지 정도는 알아보고 반박하라고 덧붙였고. 다른 글에서는 건강이 나빠 연설도 제대로 못 할 정도이고 군사위가 반대 세력으로 채워졌다고 적었음. 다만 어느 쪽도 기사 링크나 확인할 수 있는 근거는 붙이지 않았다.
출처: moe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