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뱀뱀 솔로 논쟁, 한국인이 만든 음악 기준에 반박

이미지 출처: reddit

글쓴이가 세운 기준

레딧 K팝 게시판에 올라온 글임. 리사랑 뱀뱀이 솔로로 활동하는 지금도 K팝으로 봐야 하냐는 물음이었음. 뱀뱀 쪽은 태국어 앨범을 낸 게 근거였음. 홍보를 거의 태국에서 했고 태국 가수들이랑 챌린지도 찍었으니 T팝 솔로로 데뷔하려는 것 같다는 얘기임. 리사 쪽 근거는 더 길었음. 소속사가 싱가포르에 있고 한국에서 앨범 홍보를 안 했고 노래는 전부 영어라는 거임. 그러면서 자기 기준을 하나 내놨는데, 음악을 한국인이 만들어야 진짜 K팝이라는 거였음. 리사 쪽 제작진이 한국인이나 아시아인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블랙핑크가 아닐 때의 리사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보인다고 마무리했음.

작곡가 국적 기준이 무너진 자리

바로 그 기준이 제일 크게 얻어맞았음. 499추로 압도적 1위였던 댓글이 나쁜 논리라고 잘랐음. 요즘 곡의 작곡가 절반이 서양 사람이라는 거임. 정국의 골든도 영어 앨범이었고 작곡진 다수가 서양 사람이었다고 짚었음. 128추 댓글이 더 밀어붙였음. 제일 K팝답다는 곡들로 돌림판을 만들어 돌려 보면 서양 프로듀서가 만든 곡이 걸릴 확률이 높다는 거임. 프로미스나인의 러브 밤, NCT의 킥 잇을 들었고, 1998년 에스이에스의 드림스 컴 트루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했음. 1세대부터 그랬다는 얘기임. 서양 뮤직비디오 감독도 K팝 영상을 만든다고 링크를 건 31추 댓글도 있었음. 결국 중요한 건 어느 시장을 보고 만들었냐는 거라고 했음. 미국 흑인 음악이 없었으면 K팝 자체가 없었다고 쓴 85추 댓글도 위쪽에 있었고. 이 흐름에서 나온 지적 하나는 곧바로 정정당했음. 유명 팝 가수가 신인 그룹 곡을 쓰고 있다는 말에, 그 사람은 곡을 한 번 선물한 것뿐이고 실제로 참여한 곡은 없다고 바로잡는 댓글이 붙었음. 반대로 아쉬워하는 쪽도 있었음. 신사동호랭이나 용감한형제처럼 진짜 한국인 프로듀서가 만들던 시절이 그립다는 29추 댓글임.

그럼 뭐가 기준이냐

그래서 기준을 다시 세우는 댓글들이 붙었음. 154추 댓글은 훈련 과정을 봤음. 둘 다 K팝 시스템에서 연습생을 거쳤고 팬층도 그 경로로 쌓았으니 K팝 가수로 분류해도 괜찮다는 거임. 42추 댓글은 산업으로 봤음. K팝이라는 말 자체가 기획사 시스템에서 훈련받은 아이돌 음악이라는 특정한 규칙을 가리킨다는 얘기임. 한국 가수라도 그 규칙을 안 따르면 엄밀히는 K팝이 아니라고 봤음. 한국 시장을 보고 만든 아이돌 음악이라고 한 줄로 정리한 댓글도 있었고. 국적을 기준으로 삼으면 곤란해진다는 지적도 있었음. 10추 댓글은 그럼 마크도 사나도 닝닝도 K팝 아이돌이 아니게 되냐고 물었음. 중국어로 주로 부르는 그룹의 멤버도 K팝 아이돌로 불리지 않냐고 예를 든 댓글도 있었음. 중국 회사가 한국 그룹들을 관리하는 경우를 들면서 규칙 같은 건 없다고 쓴 37추 댓글도 있었음. 한국에서도 K팝이라고 부른다는 정보도 나왔음. 서양 팝 가수를 말할 땐 그냥 팝이라고 하고, K팝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에서도 하나의 장르 이름이 됐다는 24추 댓글임. 한국에 살아 봤는데 실제로 그렇게 부른다고 받은 댓글도 있었고.

뱀뱀 쪽 사정을 아는 댓글

뱀뱀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보태는 댓글이 많았음. 59추 댓글은 그가 지금도 한국에서 곡과 앨범을 내고 활동 중이며 올해 태국 앨범은 한 장뿐이라고 했음. 34추 댓글이 더 자세했음. 2014년 갓세븐 데뷔 이후 계속 한국 위주였고 2021년 솔로 데뷔도 한국이었다는 거임. 태국어 앨범은 오래 품고 있던 꿈이라 올해 이룬 거고, 홍보 때문에 지금 태국 일정이 많은 거라고 봤음. 몇 년째 번아웃으로 힘들어했는데 가족이랑 고향 쪽에 있는 요즘이 더 밝아 보인다는 말도 붙였음. 고향에 예를 갖춘 거지 앞으로 계속 태국어로만 낸다는 뜻은 아니고 여전히 한국에 산다고 쓴 32추 댓글도 있었음. 한국어와 영어로 낸 솔로 곡이 태국어 곡보다 많다는 지적, 태국어 앨범 한 장 앞에 한국어 앨범이 네 장이라는 지적도 나왔음. 그만두는 게 아니라 얹는 거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고. 갓세븐 얘기도 붙었음. 유겸이 입대했고 영재도 곧 갈 예정이라 완전체 복귀는 최소 2년 뒤라는 거임. 그 사이 나머지 멤버들이 솔로를 이어 갈 거라고 봤음.

리사는 이미 K팝으로 상을 받았다

리사 쪽은 결이 달랐음. 40추 댓글은 솔로 활동을 K팝으로 안 본다면서도, 한국적인 구석이 하나도 없는 곡으로 K팝 부문 후보에 올라 상까지 받았으니 계속 K팝으로 딱지가 붙을 거라고 했음. 그 시상식이 원래 그런 데라는 답이 붙었음. 진짜 K팝이 뭔지 신경 안 쓰고 리사가 제일 사랑받는 아이돌이라는 것만 안다는 거임. 여기서 다시 딴지가 들어왔음. 무슨 기준으로 제일이냐는 물음이었고, 쓴 사람이 곧바로 물러섰음. 자기 말은 걸러 들으라면서 제일이 아니라 손꼽히는 축이라고 고쳤음. K팝 부문에서 상을 받는 이상 K팝이라고 본 7추 댓글도 있었음. 첫 K팝 아무개라는 수식이 계속 붙는다는 거임. 블랙핑크라는 배경은 지울 수 없고 그룹이 솔로를 늘 앞선다고 본 사람도 있었음. 반대편은 단순했음. 한국어 곡이 하나도 없고 홍보도 해외 위주니까 리사 솔로는 K팝이 아니라는 2추 댓글임. 어디서 만들고 어디서 내느냐로 정하면 된다고 쓴 사람도 있었고. 연기로 넘어간 아이돌에 비유한 7추 댓글도 재밌었음. 대개는 연기하는 아이돌로 남지만 넘어가는 선이 있다는 거임. 그룹 활동보다 배우 일이 훨씬 많아진 경우, 예전 그룹 시절이 완전히 과거가 된 경우를 예로 들었음.

이 논쟁이 왜 벌어지냐는 반응

논쟁 자체를 짜증 내는 쪽도 있었음. 83추 댓글은 팬들이 왜 이렇게 예민한지 모르겠다고 했음. 어떤 팬들은 K팝 팬이라는 게 부끄러워서 자기 가수만은 K팝이 아니길 바라는 것 같다는 거임. 그게 승급처럼 느껴지나 보다고 봤음. 없는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K팝은 원래 음악은 만국 공통어라는 데서 컸는데 그걸 스스로 지운다고 쓴 5추 댓글도 있었음. T팝 얘기로 번진 곁가지도 있었음. 뱀뱀 앨범 하나가 태국 음악 시장에 큰 도움이 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반박이 붙었음. T팝은 알아서 잘 크고 있는데 왜 갑자기 그 공을 한 사람한테 돌리냐는 거임. 앨범에 참여한 태국 가수들은 이미 자국에서 큰 사람들이고, 그중엔 태국 밖에서도 유명한 사람이 있다고 짚었음. 서양 팬이 그걸 왜 모르냐는 말엔 다른 각이 나왔음. 세계 시장을 겨냥해 홍보하지 않는 가수를 팬이 알아서 찾아 줄 의무는 없고 그건 업계가 할 일이라는 거임. 처음에 세게 말했던 사람은 자기가 화난 대상은 서양 팬이 아니라고 정정했음. 태국 쪽 사정을 알려 준 2추 댓글도 있었음. 뱀뱀 뮤직비디오는 태국에서 태국 사람들이 만들어 태국 시청자를 겨냥한 건데, K팝 팬들이 조회수 대비 좋아요가 이상하다고 헷갈려했다는 거임. 태국에선 좋아요를 잘 안 눌러서 T팝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00만에 좋아요 6천 정도가 보통이라고 했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