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이던 도토리
원문 제목부터 꽤 의외임. 도토리가 한때 전 세계에서 주요 식량이었다는 얘기거든. 일부 캘리포니아 부족은 도토리로 전체 열량의 절반 넘게 채웠다고 함.
중국과 일본에서도 19세기까지 도토리가루를 썼음. 한국에는 도토리묵과 도토리국수가 지금도 남아 있고. 한국에서 도토리묵을 먹어본 사람은 중국과 일본도 계속 먹는 줄 알았다더라.
떫은맛 빼는 손질법
문제는 탄닌산(입을 떫고 마르게 하는 성분)임. 종과 손질법에 따라 맛 차이가 크다고 함. 탄닌이 적은 화이트오크 도토리부터 골라 물에 우린 뒤 굽고 갈면, 덜 맛있는 호두 비슷한 맛이라는 댓글이었음.
탄닌은 물에 녹아서 오래 담그면 대부분 빠진다더라. 캘리포니아 원주민은 도토리를 자루에 넣어 개울에 하루나 이틀 뒀다는 얘기도 나옴. 빠른 물살에 짠 바구니를 놓고 일주일 동안 우렸다는 댓글도 있었음.
재를 푼 물에 삶았다는 기억도 있었음. 올리브의 쓴맛을 빼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는 거임.
직접 만든 도토리빵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읽은 뒤 도토리빵 맛이 궁금했다는 댓글이 추천을 가장 많이 받았음. 직접 해본 사람들 얘기를 보면 맛보다 손이 더 큰 문제인 듯.
캘리포니아에서 도토리가 엄청 열린 해에 5분 만에 1갤런 양동이를 채운 사람도 있었음. 빵을 만들려다 탄닌 빼기가 너무 오래 걸려 포기했다고 함.
끝까지 만든 사람은 도토리가루 3/4컵에 밀가루 3컵을 섞었음. 호밀빵 같은 맛이라 무난했는데, 매일 물을 갈며 몇 주나 걸렸다더라. 재미로 한 번 하고 다시는 안 했다고 함.
감벨오크와 재배 난점
감벨오크가 많은 산에서 우연히 생도토리를 먹은 사람도 있었음. 그곳 나무들은 쓴맛이 거의 없어서 평범한 견과처럼 맛있었다고 함. 몇 시간 동안 주워 먹을 정도였다는 거임.
다만 쓴맛 없는 오크를 안정적으로 번식시키기는 어렵다고 들었다더라. 한 생물학 교수도 수십 년 전 오크를 작물화하면 큰돈이 되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함.
다른 댓글은 탄닌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많아 선별 번식이 어렵다고 봤음. 오크가 열매를 맺기까지 오래 걸린다는 지적도 나왔고.
도토리 먹인 돼지고기
도토리는 사람만 먹은 게 아니었음. 고대 로마인이 고기 맛을 좋게 하려고 가축에게 굴과 도토리, 마르살라를 먹였다는 댓글이 달림.
스페인의 이베리코 데 베요타 돼지도 도토리를 먹고 자람. 실제로 바르셀로나에서 먹어본 사람은 지금껏 먹은 햄 중 가장 맛있었다고 함. 농가가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돼지를 숲에 풀어 도토리로 살찌웠다는 얘기도 있었음.
수확량과 곡물의 차이
동네 오크가 해마다 도토리를 엄청 떨어뜨려 아깝다는 댓글도 있었음. 별장 근처 곰들은 초가을이면 나무에 올라가 밤낮으로 도토리를 먹어댄다고 함.
사람 먹거리로 만들면 얘기가 달라짐. 벌레나 동물이 건드린 열매를 버려야 하고 손질 단계도 많다는 지적이 있었음. 평년에는 나무 한 그루에서 50파운드만 건져도 운이 좋은 편이라는 댓글이었음.
또 곡물은 도토리보다 저장하기 쉽고 열량 수확도 일정하다는 의견이 나옴. 대신 오크는 여러 동물과 곤충에게 먹이와 쉼터를 준다고 했음.
캘리포니아의 도토리 기억
캘리포니아에서 오흘론족이 살던 곳에 자주 캠핑한 사람도 있었음. 사암 절벽 위에 도토리를 갈던 구멍이 남아 있었다고 함. 오흘론족은 탄오크 도토리를 갈아 죽으로 만들었다더라.
학교에서 배운 기억도 여럿 나옴. 4학년이나 5학년 때 가까운 스페인 선교 시설을 찾아갔다는 사람이 있었음. 다른 사람은 3학년 캘리포니아 역사 시간에 샌디에이고 데 알칼라 모형을 만들었다고 함.
소설 『마이 사이드 오브 더 마운틴』의 주인공이 도토리가루를 만드는 장면을 기억한 댓글도 있었음. 지금도 미국 초등학생들이 읽는지 궁금하다고 했음.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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