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reddit
사진 한 장과 질문
미국 태양광 이야기 게시판에 사진이 하나 올라왔음. 한국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태양광 지붕을 얹고 그 아래로 자전거길을 낸 모습임. 글쓴이는 이런 걸 고속도로나 주차장에 더 만들면 되지 않냐고 물었음. 본문은 한국 고속도로라는 한 줄이 전부라 어느 구간인지는 안 적혀 있었음. 댓글 추천이 죄다 낮게 깔려 있어서 어느 쪽이 더 많이 공감받았는지는 이 글만으론 알 수 없음.
사고 나면 어쩌냐
제일 자주 나온 걱정은 사고였음. 차가 들이받으면 20만 달러어치 피해가 쉽게 난다는 거임. 콘크리트 방호벽이면 그런 일이 없다는 비교였음. 여기에 패널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반박이 붙었음. 상업용은 장당 몇백 달러이고 계속 싸지는 중이라는 얘기였고, 600W짜리를 46유로에 산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그래도 한 번 부딪히면 열 몇 장이 날아가니 만 달러쯤은 되겠다는 절충도 나왔음. 대형 트럭이 넘어지면 50장이 한 번에 간다는 얘기, 구조대가 들어갈 때 위험이 하나 더 생긴다는 지적도 있었음.
중앙분리대는 빈 땅이 아니다
그 자리 자체를 문제 삼은 댓글도 있었음. 중앙분리대는 남는 공간이 아니라 누가 실수했을 때를 위한 완충 구역이라는 거임. 아무것도 없으면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데 저런 걸 세워 두면 몸도 상하고 배상까지 물게 된다고 적었음. 야구장에서 홈런 떨어지는 자리에 패널을 두는 격이라 몇 년 못 버틸 거라는 비유도 나왔고. 차라리 도로에서 15m쯤 떨어뜨려 놓으면 안 되냐는 물음도 붙었음.
먼지와 청소 문제
먼지 얘기도 여러 번 나왔음. 쌓이면 닦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도로를 막아야 한다는 거임. 시속 110km로 차가 지나가는 옆에서 정비하고 싶냐는 반문, 정비할 때마다 출퇴근이 15분씩 늘어도 괜찮냐는 말도 붙었음. 고속도로에 붙은 자동차 대리점에서 일했다는 사람은 한 달 세워 둔 차가 몇 년 방치된 것처럼 보였다고 적었음. 조금만 가려도 발전량이 확 떨어지니 접근성과 청소가 제일 중요한 조건이라는 설명도 있었고. 여기엔 옥상 패널처럼 자동 청소 장치를 달거나 농장에서 쓰는 큰 드론을 띄우면 된다는 답이 붙었음.
그냥 한군데 모으는 게 낫다
설계 얘기를 꺼낸 댓글도 있었음. 변환기와 계량기, 축전지, 변압기 같은 걸 몇 개 거점에 모아 두는 게 효율적이라는 거임. 160km 넘게 늘어놓은 걸 관리하는 것보다 한자리를 손보는 게 훨씬 쉽다는 얘기였음. 사진 속 폭이 6m쯤인데 이걸 큰 태양광 단지만큼 하려면 6천km 넘게 이어야 한다는 계산도 나왔음. 미국은 도로가 640만km인데 작년 교통사고가 600만 건이었다며, 하필 제일 위험한 자리에 발전 설비를 놓는 셈이라고 적었음. 땅은 남아도니 수로 위나 사막이 낫다는 얘기가 여러 번 나왔고, 애리조나에서 농업용 수로 위에 다는 걸 직접 봤다는 사람도 있었음. 주차장이나 건물 옥상이면 몰라도 도로 위는 아니라는 정리도 붙었음.
자전거 타는 쪽에서 보면
자전거 얘기를 꺼낸 댓글도 있었음. 고속도로 한가운데는 자전거 타기에 최악이라는 거임. 매연과 소음은 그대로 받으면서 차 안에 있을 때 같은 방음이나 공기 필터는 없다는 얘기였음. 드나드는 길도 제한적일 거라고 봤고.
한국에선 잘 굴러간다는 답
반대로 이미 검증됐다는 댓글도 있었음. 몇 년 전에 지은 거고 한국에서는 잘 쓰이며 호응도 좋다는 거임. 사고나 먼지 걱정은 오래전에 과장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적었는데, 근거는 안 붙였음. 자전거 타는 사람들 사이에선 도시와 도시를 잇는 새로운 방식이었다는 평이라며 영상을 찾아보라고 쓴 사람도 있었고. 한국은 평평한 땅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짚은 댓글도 있었음. 그래서 지금 한국에선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확인해 본 사람 있냐고 물은 댓글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엔 답이 안 달렸음.
출처: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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