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 연 AMA
레딧 r/AMA에 올라온 글임. 한국에서 18년 내내 살았다는 고3이 자기한테 뭐든 물어보라고 했음. 지금 수능이랑 대학 입시를 준비 중이라고 함. 제목부터가 좀 셌다. 유튜버들이 말하는 그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에 산다고 붙였거든. 고등학교 생활, 교육 제도, K컬처, 일상 아무거나 좋다고 했음. 인터넷에 도는 한국 얘기 중에 뭐가 맞고 뭐가 아닌지도 말해 주겠다더라. 출산율, 미친 교육 제도, 재벌을 예로 들었음. 글 끝에는 여기 자정이 넘었으니 자러 간다고, 일어나서 최대한 답하겠다고 덧붙였음.
미국에서 온 계엄 질문
미국에서 왔다는 사람이 물었음. 몇 년 전에 지도자들이 권력을 잡겠다고 계엄을 선포했다가 지금 주동자들이 실제로 기소돼 책임을 지고 있는데, 그거 어떤 기분이냐고. 답은 무서웠다는 거였음. 1980년대에 군사독재를 길게 겪어서, 윗세대한테는 그 순간이 다시 오는 것처럼 느껴졌을 거라고 함. 민주화된 한국에서 태어난 본인도 무서웠다고 했음. 옆에 다른 댓글도 붙었음. 전직 독재자의 딸도 부패 혐의로 평화롭게 탄핵하고 가뒀다는 얘기였음. 한국 전직 대통령들은 결국 부패로 넘어가더라는 말도 같이 달렸음.
집값과 저출산
유럽에서 온 질문은 두 개였음. 한국에 채식하는 사람이 있냐, 그리고 저출산 원인을 뭐라고 보냐. 저출산 쪽 답은 집값과 교육이었음. 평범한 사람이 서울에 집 사기가 힘들고, 가격은 몇 달마다 뛴다고 함. 그래서 애를 안 낳는다는 거임. 자기 아이가 그 공부 압박을 겪게 하고 싶지 않고, 집도 못 사는데 애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거였음. 대통령이면 뭘 제일 먼저 고치겠냐는 질문도 나왔음. 답은 출산율이었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지점 같긴 한데 그래도 제일 급하다고 봄. 나중에 취업하면 윗세대 세금을 잔뜩 내야 할까 봐 걱정된다는 답도 있었음. 우리 세대는 망했다는 게 또래들 사이 공감대라고 하더라.
밤 10시까지 학원
공부 얘기가 제일 구체적이었음. 학교 끝나고 거의 매일 밤 10시까지 학원에 가는데도 상위 5%를 겨우 맞춘다고 함. 해외에서 공부하는 애들이 부럽다고, 돈만 있으면 공부를 많이 안 해도 유명한 대학에 간다는 게 좀 슬프다더라. 재미교포라는 댓글은 사촌 얘기를 꺼냈음. 한국에 있는 사촌들이 대학 수학 과목인 선형대수를 고1에 끝냈는데, 한국 기준으로는 잘하는 축도 아니라고. 그 고등학교 수학이 자기가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본 것보다 어려웠다고 함. 한국 사람이 아닌데 자기도 똑같다는 댓글도 있었음. 학교가 낮 12시부터 5시인데 아침 9시부터 과외를 받고, 끝나고 또 8시까지 하고, 그 뒤로도 공부하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그래서 더 지치고 번아웃이 온다고 했음. 한국에서 영어를 9년 가르쳤다는 사람은 다른 지점을 짚었음. 영어를 시험 통과용으로만 가르친다는 거임. 말하기는 특히 뒷전이고, 공립학교 시험을 봤더니 잘 안 쓰는 문법을 따지는 객관식뿐이었다고 함. 수십 년 영어를 공부한 동료들이 자기한테 말을 안 걸었고, 원장 앞에서는 더 그랬다고. 사회가 워낙 경쟁적이라서 그렇다고 봤음.
대학 안 간 사람
대학 안 가는 사람은 어떻게 보냐는 질문도 있었음. 답은 좀 그런 편이라는 거였음. 공부 못한다는 이유로 고등학생 때부터 무시당하는 게 보인다고 함. 부모님이랑 지금까지 만난 어른 거의 전부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보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더라는 얘기였음. 알바를 해도 그럭저럭 살 수는 있는데, 성공 확률이나 버는 돈을 생각하면 대학이 중요하다는 답도 붙었음. 자기는 글쓴이가 아니라고 밝힌 댓글은 계층을 나눠서 봤음. 대학이 아예 손에 안 닿는 계층이 있고, 학사 학위가 없으면 사실상 배척당하는 계층이 따로 있다는 거임. 미국과 견준 댓글은 경쟁과 선택지를 꼽았음. 미국은 아이비리그를 못 가도 큰 주립대나 공대, 커뮤니티 칼리지, 직업학교가 있다고. 학위가 없어도 그렇게 끔찍한 일은 아니라는 거임. 반면 한국은 이른바 SKY에 못 들어가면 실패자 취급을 받는다고 했음. 서울대를 그 예로 들었음. 여기엔 반론도 달렸음. 미국이랑 크게 다르지 않고 어느 계층에서든 예외는 나온다는 거였음. 서구에서도 전공에 따라 취업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면서 대학 안 가는 걸 자연스럽게 보는 사람이 늘었다는 댓글도 있었음.
채식주의자의 한국 밥상
채식 질문이 스레드에서 제일 길게 이어졌음. 곧 한국에 가는데 고기를 안 먹는다는 사람이 왜 부정적으로 보냐고 물었거든. 답은 실제로 본 적은 거의 없다는 거였음. 뉴스에서 들어본 정도고, 굳이 따지면 스님 정도라고. 대체로 좋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음. 친구가 1년에 두 번씩 한국에 가는 채식주의자인데 결국 포기했다는 댓글이 있었음. 고기 요리를 안 시켜도 베이컨이 조금 들어가 있거나, 액젓이나 굴소스가 양념으로 들어간다는 거임. 직접 해 먹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함. 한국에 9년 살았다는 사람도 비슷했음. 상에 고기 올려놓고 구워 먹는 게 흔한 활동이고, 김치에도 젓갈이나 새우젓이 들어간다고. 국은 상에서 같이 떠먹으니 혼자 다른 걸 시키기도 어렵다고 함. 비빔밥 정도는 혼자 먹을 만하다고 했음. 젓갈이 안 들어가는 데가 없어서 반찬 몇 개 말고는 만들기가 큰일이라는 답도 있었음. 밥상 가운데에 단백질 주요리가 오는 게 기본인데 그걸 채소로 바꾸는 걸 말도 안 된다고 본다는 거임. 여기서 의견이 갈렸음. 한국에서는 보통이 아닌 건 대체로 부정적으로 본다는 답에 반론이 붙었거든. 중국이랑 일본도 튀는 걸 꺼리기는 비슷한데 채식은 다르게 본다는 거임. 불교 전통 때문에 오히려 존중하고 앞장서서 도와준다고 함. 네덜란드도 튀지 않는 게 중요한 나라인데 도덕적인 선택은 존중한다고 했음. 중국에서는 채식이 의외로 쉬운데 한국은 아니라는 댓글도 있었고, 한국이 더 극단적이라는 말도 나왔음. 편식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었음. 한국은 엄마가 해준 걸 먹거나 안 먹거나고, 외식도 상을 같이 쓰고, 학교 급식은 그날 다 같은 걸 먹는다는 거임. 그러니 채식은 편식이 아닌데도 까다롭게 군다고 볼 수 있다고 봤음. 정작 방문 예정이라던 사람은 중국에서 2주 있다 오는 길이라 안 먹어도 되겠다며 소주나 마시겠다고 했음.
군대 이야기의 온도차
군대 얘기에서 글쓴이가 여자라는 게 나왔음. 남자들이 전역하고 나면 군대 자부심 같은 게 생겨서 계속 군대 얘기를 꺼낸다고 함. 가끔은 자기도 그 얘기에 끼고 싶다고. 그래도 2년 가까이를 안 버려도 되니 여자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음. 자기를 한국 19살 남자라고 밝힌 댓글이 더 자세히 붙었음. 몸이 안 되면 사회복무로 대체하고, 자원해서 가는 것도 되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사회에서 떨어져 지내는 걸 왜 자원하냐는 거임. 안 갔다고 블랙리스트에 오르거나 불이익을 받는 일은 전혀 없다고 함. 오히려 공무원 시험 볼 때 주던 가산점이 없어진 게 불만이라고. 18개월을 최저임금도 안 되는 돈 받고 묶여 있으니 답답하다는 얘기였음. 요즘 젊은 층은 딱히 무시하지 않는다고도 했음. 한국에서 영어를 9년 가르치고 고려대에서 석사를 했다는 사람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봤음. 자기가 물어본 젊은 남자들은 군대를 싫어했다고. 돈도 자유도 없고 막사는 춥고, 복무 중에 여자친구랑 헤어진 사람이 많았다고 함. 반대로 나이 든 남자들은 좋게 기억하더라는 거임. 의대에 가면서 미룬 뒤 경상남도 섬에서 근무했다는 의사도 알고 있다고 했음.
디스토피아 반박
재벌 얘기에는 답이 대문자로 왔음. 한국은 재벌 디스토피아가 아니라는 거였음. 어느 나라에나 사업으로 큰 사람들이 있는데 왜 유독 한국만 그 얘기를 계속 꺼내는지 모르겠다고.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하고 예의 있다고 본다고 했음. 미국에서 한국으로 옮겨 왔다는 댓글도 붙었음. 집값이 말도 안 되는 건 맞고 고칠 게 많은 것도 맞지만, 한국 미래는 낙관한다고. 서울에서 인천으로 옮기니 같은 돈으로 사는 게 나아졌다고 함. 미국도 좋아하지만 빠르고 에너지 넘치는 한국이 자기 스타일이라고 했음. 남녀 갈등이 아주 과격할 때가 있긴 한데 진짜 소수 얘기라는 답도 나왔음. 평균적인 한국인이 이성을 미워하는 건 아니라고 봄. 북한은 매일 이상한 짓을 하니 사실상 신경을 안 쓴다고, 통일보다는 현상 유지를 원한다고 했음. 개혁하느라 세금이 높아진 독일처럼 되기는 싫다는 이유였음. 진로 얘기도 나왔는데 사이버보안 쪽으로 가고 싶다고 함. 잘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한국 라면이 자랑스럽고 신라면을 제일 좋아한다고, 미국 버전은 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했음. 여기엔 한국인이라는 사람이 바로 받아쳤음. 수출용 라면이 뭔 소리냐고, H마트 같은 아시아 식료품점에서 파는 라면은 한국 거랑 사실상 똑같다는 거임.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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