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reddit
제목만 붙은 사진
레딧 r/whoathatsinteresting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음. 제목은 한국 성형외과에 있는 뼈 탑이라는 거였음. 사각턱을 깎는 수술을 받은 환자들한테서 나온 턱뼈 조각으로 만들었다고 붙어 있었음. 본문은 없었고 그 한 줄이 전부였음. 어느 병원인지, 언제 찍힌 건지도 안 적혀 있었음. 그래서 댓글이 사실상 본문 노릇을 했음.
조각 크기 논쟁
제일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의심이었음. 이상하다고, 조각이 너무 큰 거 아니냐고 했음. 지금 뭘 보고 있는 건지 이해해 보는 중이라는 말도 붙였고. 자기 뇌가 3%에서 버퍼링 걸렸다는 댓글도 달렸음.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하나 더 있다면서, 조각 하나가 12온스 톨 캔만 하다는 설명이 나왔음. 여기서 얘기가 옆으로 샜음. 산업화 이전에 안 사는 사람들을 위해 그게 350밀리리터쯤 된다고 바꿔 준 댓글이 붙었거든. 둘 다 아는 사람한테는 그냥 작은 맥주라는 말, 파인트는 16온스라는 말이 이어졌음. 파인트는 0.5리터에 가깝다는 정정도 나왔고. 1인치는 보리알 세 개인데 그게 지금 얘기랑 무슨 상관이냐는 비아냥까지 붙었음. 탑 전체가 60센티, 그러니까 2피트쯤 된다고들 한다는 댓글도 있었음. 그냥 바나나를 옆에 놓고 다시 찍어 달라는 말로 끊은 사람도 있었음.
턱을 깎는 이유
사각턱 축소를 왜 그렇게 많이 하냐는 질문이 올라왔음. 답이 서로 안 맞았음. 한국 여성들은 서구에서 인기 있는 여성들 같은 각진 턱을 원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하나 있었음. 작고 둥근 쪽이 더 여성스럽다고 본다는 거임. 한국에서는 그쪽이 더 매력적으로 통한다는 짧은 동의도 붙었음. 여성스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고 받아친 댓글도 있었고. 미적 기준 전체가 어려 보이는 쪽을 향한다면서, 동안이라는 말 자체가 아기 얼굴이라는 뜻이라고 짚은 사람도 있었음.
서구 기준이라는 반박
방향이 정반대인 설명도 나왔음. 서구인과 비교하면 각진 턱을 가진 쪽은 오히려 아시아 여성이라는 거임. 쌍꺼풀이나 코 수술과 똑같이 서구 미의 기준에 맞추려고 턱 수술을 하는 거라고 봤음. 슬프지만 사실이라고 덧붙였음. 여기에 다시 반박이 붙었음. 동양 문화가 원래 튀지 않는 이목구비를 선호하는 거지 어려 보이려는 것과는 상관없다는 거였음. 한국에서는 남자도 여자도 이 수술을 흔하게 받는다고 했음. 자기가 살아 봤을 때 만나는 사람 거의 전부가 성형을 했더라는 얘기였음.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미의 기준을 가진 사람들한테 인종차별적으로 굴지 말라고도 했음. 밑에는 그 문장에서 서구식이라는 부분을 자기들 원래 이목구비로 고쳐 준다는 비아냥이 달렸음. 남자도 똑같이 한다는 지적은 여러 건이었음. 한국만의 얘기가 아니라 아시아 각지에서, 요즘은 미국에서도 성형하러 온다는 댓글도 있었음.
저 탑에서 내 턱 찾기
반응 자체는 짧고 비슷했음. 역겹다, 사람들이 정신을 놨다, 세상 어디나 미쳤다, 좀 소름 끼친다는 말들이 이어졌음. 저게 안 무섭냐고 물은 댓글에 안 무서울 것 같다고 받은 댓글이 붙었고. 여기서 농담이 시작됐음. 검진하러 갔다가 저 더미에서 자기 턱뼈를 발견하는 상상을 해 보라는 거임. 다음에 또 하러 갈 때 친구들한테 저 탑에서 자기가 어디쯤인지 보여 주면 된다는 말도 나왔음. 게임 아이템 설명처럼 쓴 댓글도 있었음. 부하 네크로맨서 전원의 강령술 숙련도를 10% 올려 준다는 거였음. 허영의 납골당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도 있었고. 의료 기술이 이만큼 좋아졌는데 저걸로 고아들 정강이뼈나 길러 주지 왜 안 하냐는 농담도 나왔음. 결국 다 똑같이 생기게 된다는 냉소도 있었음. 그렇다기엔 영화배우들 사이에서는 유행이 아닌 것 같다고 받은 댓글이 붙었고. 마지막으로 이건 지금 한국 미의 기준이 가진 어두운 면을 보여 주려고 만든 전시물처럼 보인다는 댓글이 있었음. 꽤 뒤틀렸다고 봤음.
출처: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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