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교차로

시드니 지역 게시판에 올라온 글임. 젊은 한국인 관광객이 도심에서 망치에 맞아 거의 죽을 뻔했다는 내용이다. 거의 죽을 뻔했다는 표현에는 따옴표가 붙어 있었음. 원글이 적은 건 두 줄이 전부였고. 사건은 새벽 3시쯤 리버풀가와 핏가 교차로에서 났다는 것. 그리고 도심에 망치를 들고 온 게 대체 어떤 사람들이냐는 한마디였음.

망치를 들고 다닌 이유

제일 많이 눌린 댓글은 종신형을 요구했음. 망치를 갖고 있었다는 건 그날 누군가를 칠 작정이었다는 뜻이라는 거임. 그러니 또 그럴 거라고 봤다. 대체 누가 망치를 들고 돌아다니냐는 반응도 위쪽에 붙었음. 나중에 덧붙인 말이 더 날카로웠고. 이런 일 때문에 시민의 자유를 내줬다는 거였다. 그런데 정작 무작위 검문은 새벽 3시 도심에서는 안 이뤄진다는 얘기였음. 그래서 종신형이라 안 하고 제발 종신형이라고 붙인 거라며 받아친 댓글도 있었다.

경찰 자원이 쓰이는 곳

경찰이 축제나 시위에서 트집 잡느라 실제 사회 문제는 안 다룬다는 댓글이 이어졌음. 포스터 떼는 데 바쁘다는 비꼼도 나왔다. 10대를 알몸 수색하고 60대를 때리느라 바쁘다는 말도 있었고. 논란 많은 외국 인사 경호에는 3500교대를 더 붙였다는 지적도 하나 있었음. 그런데 도심 험한 구역에는 그 예산이 안 나온다는 얘기였다. 경찰이 망치 든 사람을 시위 진압에 채용할 거라는 농담도 붙었음.

그 몇 블록

그 구역이 원래 험하다는 증언이 여럿 붙었음. 라이트레일이 만나는 지점을 포함한 좁은 범위라는 거임. 헤이에서 리버풀, 조지와 핏 사이 네다섯 블록 안에서 안 좋은 일이 자주 난다고 적었다. 40년 넘게 그랬다는 댓글도 있었음. 90년대엔 지저분했다는 회고도 나왔고. 2000년대에 다른 도시로 옮겼다가 2020년에 돌아와 보니 도심이 확 바뀌었다더라. 새 건물에 지하철에 조지가는 차량 통행까지 막혔는데, 그 구역만 그대로였다는 얘기였음. 중앙역이 가까워서 그런 것 같다는 짐작도 붙었고.

처벌을 두고 갈린 말

살인미수 아니냐며 제대로 처벌하라는 쪽이 있었음. 반대편에서는 어차피 호주니까 솜방망이로 끝날 거라고 봤다. 종신형은 무슨, 소년원 한 달도 안 살 거라는 댓글도 있었음. 법정에서 나올 말을 미리 읊어 보인 비꼼도 나왔고. 어려운 환경, 사회경제적 요인, 정신건강, 반성하고 있음, 수감은 너무 가혹함. 이런 식이었음. 배경이 험해도 인종을 이유로 망치를 휘두르는 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런데 치안판사들이 종종 그렇게 안 본다는 게 문제라고 적었음. 그냥 풀려났다는 말이 오갔는데 뜻이 헷갈렸고. 현행범으로 못 잡아서 그렇다는 설명이 뒤에 붙었음.

칼 단속이 부른 것

칼 자체만 단속하고 그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오는지는 안 본다는 댓글이 있었음. 그러면 법정에서 변명하기 더 쉬운 도구로 갈아탈 뿐이라는 거임. 요즘 칼 소지로 걸리는 사람 대부분은 폭력을 저지르려던 게 아니라는 주장도 폈다. 정당한 사유로 인정될 줄 알았던 일반인이라는 얘기였음. 여기에 정당한 사유 항변은 실제로 있다는 답이 붙었고. 배낭에 식칼이 있으면 기소감이라는 거임. 다만 요리사고 출근길이었다는 증거를 대면 그대로 인정된다고 했다. 호신용으로 갖고 다니는 건 법정에서 인정되는 사유가 아니라는 정리가 뒤이어 나왔음.

관광객 돈 얘기

도심은 CCTV가 널려 있다고 본 댓글도 있었음. 마음만 먹으면 반나절이면 찾는다는 거임. 관광이 호주의 큰 외화 수입원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철광석이나 석탄에 맞먹는데 사람은 훨씬 많이 쓴다고 적었음. 그러니 안 잡으면 한국 관광객 돈이 다른 데로 갈 거라는 말로 맺었고. 우리가 해외에서 안전을 기대하듯 관광객도 여기서 안전을 기대한다는 댓글도 나왔음.

인종 동기라는 주장

아시아인을 겨눈 인종차별은 원래 있었다는 댓글이 있었음. 다만 아시아 남성 피해에는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는 거임. 본인이 뒤에 범위를 좁혔다. 이건 온라인에서 본 개인적인 관찰이라고 했음. 아시아 여성이나 노인이 당할 때도 똑같이 화가 난다고 적었고. 이런 영상에서 피해자는 거의 늘 아시아인이었다며 자기가 겪고 본 사례를 늘어놓은 댓글도 있었음. 앞으로 이런 공격이 더 늘 거라는 우려도 나왔다. 정치인들이 나라를 지킨다는 이름으로 증오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붙었고. 여기에 반박이 달렸음. 사람이 망치에 맞았는데 인종이니 정치니 하는 소리는 그만두라는 거였다.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