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청 건물 벽에 포켓몬 영상을 쏘는 프로젝션 매핑이 퀄리티가 진짜 높다는 글이 일본 커뮤니티 모음 사이트에 올라왔다. 원글은 영상 한 편이 전부다.

그런데 그 밑으로는 얘기가 딴 데로 갔다. 뮤가 나오는 장면에서 옛날 포켓몬 스냅이 떠올라 지렸다는 댓글 하나를 빼면 나머지는 거의 돈 얘기였다.
도쿄도청 포켓몬 영상, 일본선 세금 얘기부터 나옴

글에 같이 올라온 도청 프로젝션 매핑 편성표. 포켓몬 카드 게임 편은 블루록, 고질라, 팩맨, 건담과 15분씩 번갈아 돈다.

이미지 출처: 알파루파루파

제일 많이 되풀이된 건 이거 만드는 데 얼마나 들었냐는 물음이었다. 그래서 이 돈은 어느 업체 주머니로 들어갔을까요 하고 받은 사람, 포켓몬 쪽에서 광고비를 받고 하는 거냐 아니면 또 대행사에 세금을 퍼주는 거냐고 물은 사람이 있었다. 도청 벽면을 빌려주고 기업한테 광고비를 받는 구조면 찬성인데 세금 써서 저퀄 CG를 만드는 거면 답이 없다고 선을 그은 댓글도 있었다. 중간에서 돈이나 빼먹는 쿨 재팬의 상징이라고 못 박은 사람, 이런 데 수억 엔씩 쏟아붓는 게 지능 문제 아니냐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영상 자체를 깎는 쪽도 있었다. 프로젝션 매핑이라고 부르지만 그냥 대형 스크린 아니냐는 것. 다만 예전처럼 중간에서 돈 빼먹던 쇼보다는 건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냥 평범한 CG인데 닌텐도만 걸리면 다들 유난 떨며 찬양한다고 본 사람, 그림일 뿐이니 차라리 광고판으로나 쓰라고 한 사람도 있었다. 포켓몬인 건 괜찮은데 왜 하필 카드 게임 버전이냐고 물은 댓글에는 카드 게임이 진짜 돈이 되나 보다는 답이 붙었다.

도쿄와 지방을 가르는 말싸움도 붙었다. 지방 사는 사람한테는 하나도 안 와닿는다는 댓글, 지방 젊은이를 다 빨아들여 세금을 걷어 놓고 지방엔 하나도 안 돌려주면서 하는 게 이거냐는 댓글이 올라왔다. 도쿄는 돈이 썩어 넘쳐서 좋겠다는 말에는 그건 도민이 내는 세금이니 상관 말라는 대꾸가 돌아왔다. 도쿄 사는 게 최고라며 도민 포인트도 뿌리고 여름엔 수도세도 깎아 주는데 이런 것까지 보여 준다고 자랑한 사람도 있었다.

화제를 아예 돌린 댓글도 있었다. 이딴 거 할 시간에 선거 공약이나 지키라는 것. 지옥철 없애는 0호선을 만든다더니 언제 하냐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