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가 던진 비교

레딧 질문 게시판에 올라온 글임. 지난 20년 동안 한국과 일본 대중문화가 다 서구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한국 쪽이 훨씬 빨리 주류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는 내용. 일본 쪽은 서구에 있던 기간이 더 긴데도 오랫동안 좁은 층의 취향이었고, 최근 5년쯤에야 주류로 가는 신호가 보인다는 게 글쓴이 인식이었음. 그런데도 여전히 너드 문화로 본다는 사람이 많다고 적었고. 싸이가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것과 방탄소년단이 미국 대통령을 만난 걸 예로 들었음. 일본 쪽에서 그런 대접을 받은 사람은 기억이 안 난다는 거였다.

'대중문화'를 뭘로 세느냐

가장 많이 추천받은 댓글이 곧장 전제를 건드렸음. 음악만 말하는 거면 밑에 답들이 있고, 애니까지 포함해 대중문화 전체를 말하는 거면 일본 영향력이 비교가 안 되게 크다는 거임. 게임도 있다는 답이 바로 붙었다. 마리오가 요즘 미키마우스만큼 유명하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일본의 최대 수출품은 애니가 아니라 게임이라는 지적이 여러 번 나왔음. 마리오, 소닉, 피카츄, 팩맨을 두고 사람들이 일본 거라는 걸 인식조차 못 한다는 거임. 서구에서 이미 그냥 '대중문화'가 돼 버렸다는 얘기였다. 파워레인저나 세일러문을 어릴 때 일본 것인 줄 모르고 봤다고 적은 사람도 여럿이었고. 이 글은 추천 수가 19부터 1까지 촘촘하게 깔려 있어서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말하긴 어려움.

음악이라는 매체가 유리했다는 설명

매체 차이로 푼 댓글이 있었음. 일본의 대표 수출품이 TV 만화라면 한국은 팝 음악이라는 거임. 음악은 3분이고 애니는 23분이라 처음 닿는 데 드는 시간이 다르다고 봤음. 알아들어야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외부 아티스트와 붙기도 쉽고, 사람 중심이라 팬이 붙기 쉽다는 얘기였다. K팝이 힙합과 R&B에서 나와 서구 귀에 이미 익숙하다는 지적도 있었음. J팝은 서구 60~70년대 쪽을 참조하는 편이라 오래된 소리로 들린다고 본 사람도 있었고. J팝이 귀엽고 높은 톤이라 넓게 먹히긴 어렵다는 댓글도 있었음. 다만 J록과 메탈은 지금도 세계 메탈 팬들 사이에서 잘 나간다고 덧붙였더라. 베이비메탈 얘기가 이 글에서 여러 번 나오는 것 자체가 그쪽이 좁은 층이라는 증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찾아보기 쉬웠느냐

접근성으로 설명한 댓글도 있었음. 10~15년 전 K팝 회사들이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렸고, 자막 붙은 예능과 드라마를 구하기가 쉬웠다는 거임. 일본 쪽은 어딘가 숨은 커뮤니티를 뒤져야 했다고 함. 그러다 지쳐서 넘어온 친구들이 있다는 개인 경험이었음. 일본 콘텐츠는 지금도 밖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고 본 댓글도 있었고. 일본 음악은 라이선스와 배급이 까다롭다고 어디서 읽었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본인이 그 출처가 레딧 댓글이었던 것 같으니 걸러 들으라고 먼저 적었음. 한국 웹툰은 인쇄를 건너뛰고 바로 디지털로 갔다는 얘기도 나왔고.

정부 지원 얘기와 그 반박

한국 정부와 소속사가 자원을 크게 넣었다는 댓글이 있었음. 여기에 반박이 여러 개 붙었다. 문화 진흥 기관은 어느 나라나 있고 일본에도 문화청이 있다는 거임. 유명인을 유엔 친선대사로 앉히는 것도 흔한 일이라며 다른 나라 사례를 든 사람도 있었음. 그건 마케팅과 문화외교를 설명하는 말이지 성공을 설명하는 말은 아니라고 본 댓글도 있었고. 조율이 있었다고 해서 상품 자체에 장점이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음. 일본도 '쿨 재팬'을 해 왔다며 링크를 붙인 사람이 있었고.

먼저 길을 낸 쪽

정리에 가까운 댓글이 하나 있었음. 인터넷이 깔리기 전 일본 문화는 애들 것이거나 이국 취향으로 취급됐는데, 지금은 십 대들 옷차림에서 보인다는 거임. 유럽에 처음 들어온 게임기를 조카에게 사 줬을 때 그게 일본 거라는 생각조차 안 했다는 얘기였다. K팝이 이제 주류라고 생각하면 8년쯤 늦은 거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일본이 기어간 덕에 한국이 걸을 수 있었다고 쓴 댓글이 있었음. 미국인들이 또 다른 아시아 대중문화를 받아들일 바탕을 일본 서브컬처가 수십 년 동안 깔아 놨다는 얘기였다.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