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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 200만 개 사이에서 동물이 멀쩡한 이유

레딧에 올라온 질문

레딧 질문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음. "한국 비무장지대에 깔린 지뢰 200만 개를 동물들은 어떻게 안 밟는 거냐." 원글이 붙인 설명은 한 줄임. 사람이 없는 곳이면 사슴 같은 게 많을 것 같아서 궁금하다는 것. 댓글이 60개 넘게 달렸고 답이 꽤 갈렸음.

안 터진다는 건 착각

제일 많은 표를 받은 건 되물음이었음. 안 터진다는 걸 대체 어떻게 아느냐는 것. 사슴이 사고 보고서를 낸 적은 한 번도 없다는 농담이 바로 아래에 붙었고. 숲에서 동물이 터졌는데 들을 사람이 없으면 소리가 난 게 맞느냐는 말장난도 1천 표를 넘겼음. 터지긴 하는데 레딧에 올릴 사람이 없다는 거지, 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음.

무게로 설명한 댓글

설명다운 설명을 처음 붙인 댓글은 세 가지를 꼽았음. 200만 개가 많긴 해도 지날 만한 몇 구역에 몰려 있을 테고 동물들이 그쪽을 피하는 법을 익혔을 거라는 것. 대부분의 동물은 지뢰를 터뜨릴 만큼 무겁지 않고, 대인지뢰도 살짝 건드린다고 터지진 않는다는 것. 그리고 상당수가 대차량 지뢰라 1천 파운드쯤은 돼야 작동한다는 것. 여기에 무게가 되더라도 네 다리로 나눠 실으니 대개는 안 터진다는 말이 붙었음. 걸을 땐 두 다리씩 실리는 거 아니냐는 반박도 달렸는데, 요지는 그대로라고 봤음.

그래도 사슴은 터뜨린다

사슴은 대인지뢰를 쉽게 터뜨린다고 못 박은 댓글도 있었음. 215kg만 실려도 작동한다는 것. 근처 부대에서 폭발음을 듣고 동물 사체를 찾은 보고가 있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는데, 이건 그 댓글이 전한 얘기임. 그쯤 되면 지뢰가 또 하나의 포식자처럼 작동해서 개체 수가 거기 맞춰 균형을 잡는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고. 호랑이를 두고 계산해 준 사람도 있었음. 시베리아호랑이가 보통 280390파운드라 대부분의 지뢰엔 모자라지만 대인지뢰는 터뜨릴 무게라는 것.

호랑이가 산다는 말

비무장지대에 호랑이가 돌아왔다는 글을 여러 번 봤다고 적은 댓글이 있었음. 한반도에서 야생 호랑이가 남은 곳은 거기뿐이고 사실상 우연히 생긴 자연보호구역이라는 말도 나왔는데, 본인이 공동경비구역 투어에서 들은 얘기라고 밝혔음. 여기엔 조선 때도 제일 큰 동물이 곰, 호랑이, 멧돼지 정도였다는 반박이 붙었음. 호랑이를 대형 동물로 볼 수 있냐를 두고도 잠깐 말이 오갔고. 코끼리나 코뿔소급을 떠올렸다는 사람에게, 사람보다 상당히 무거우면 대형 동물이라는 답이 달렸음.

냄새로 안다는 설명

냄새를 든 댓글도 있었음. 쥐가 지뢰 냄새를 맡으니 다른 동물도 어느 정도는 가능할 거라는 것. 비무장지대 투어 가이드가 동물들이 폭발물 냄새를 익혔다고 설명했다면서, 다만 가끔 터지는 일도 있다고 했다는 전언이 붙었음. 대인지뢰는 실제로 쥐를 써서 찾는데 개는 무거워서 터뜨린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캄보디아에서 지뢰 탐지 쥐를 만나 봤는데 집고양이만 하더라는 것. 그 종은 오래 살아서 훈련시킬 값을 한다는 설명도 달렸음.

대물림이라는 가설

학습이 대물림된다는 쪽 얘기도 길게 이어졌음. 아빠 사슴이 풀 뜯으러 들어갔다 터지면 어미와 새끼들은 다시는 그쪽으로 안 간다는 것. 새로운 기제라기보단 나이 든 사슴이 어린 사슴을 못 가게 막고 그게 대를 이어 반복되는 걸 거라며 원숭이 실험을 든 사람도 있었음. 2006년 워싱턴대 연구자가 까마귀로 한 실험에서도 세대를 넘겨 정보가 전해졌다며 기사를 건 댓글도 있었고. 독일 안쪽 국경 얘기도 나왔는데, 철거되고 정리된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사슴이 그 구간을 안 건넜다는 기사를 기억한다는 것. 여기엔 그 기사엔 지뢰가 아니라 전기 울타리 때문이라고 적혀 있다는 지적이 달렸음.

북쪽 사정을 든 댓글

아무도 안 짚는 게 있다며 북쪽 사정을 꺼낸 댓글도 하나 있었음. 북한에 기근이 있는 마당에 지뢰를 터뜨릴 만큼 큰 동물이 있으면 사냥돼 먹혔을 테니, 큰 동물이 그렇게 돌아다니고 있진 않을 거라는 얘기였음.

#동물#DMZ#지뢰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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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반응 22수집된 해외 반응

  1. ga***on

    걔네가 안 터지는지 네가 어떻게 알아? ㅋㅋㅋ

  2. not*****fox

    숲속에서 동물이 지뢰 밟고 펑 터졌는데 아무도 못 들었다면, 그게 소리가 난 걸까 안 난 걸까? (철학적)

  3. R***at

    냄새 때문일 수도 있음. 쥐도 지뢰 냄새 맡는데 다른 동물이라고 못 맡을까? 못 맡는 애들은 이미 다 터져서 유전자가 끊겼을걸.

해외 반응 19개 더 보기
  1. Reali**********re997

    세 가지 이유가 있음. 1) 지뢰가 많아도 보통 길목에 몰려 있어서 동물들이 피함. 2) 대인 지뢰도 어느 정도 무게가 실려야 터지는데 동물은 생각보다 가벼움. 3) 대전차 지뢰는 450kg 넘어야 터져서 웬만한 동물은 안전함.

  2. Spi******a23

    캄보디아에서 지뢰 찾는 쥐 봤는데 진짜 고양이만 하더라 ㅋㅋㅋ 근데 걔네도 지뢰 터트릴 만큼 무겁진 않대.

  3. Unre********Cake

    지뢰 밟고 나서 사고 경위서 작성한 고라니가 한 마리도 없긴 해. 팩트임.

  4. Reali**********re997

    여기에 추가하자면, 인간은 두 발로 딛지만 동물은 네 발로 무게를 분산해서 압력이 덜 가해짐.

  5. No_In**********_9355

    음~ 고라니 K-바베큐 개꿀맛.

  6. TillP**********al351

    흥미로운 건 독일에서도 옛날 국경 지대에 지뢰 다 제거했는데, 사슴들이 아직도 그 경계선을 안 넘는데. 수십 년간 안 가다 보니 본능에 박힌 듯.

  7. ImNot**********dsome

    바베큐가 아니라 바로 '다진' 고기 되는 거임.

  8. Pla*******Ears

    DMZ에 호랑이 다시 나타났다는 얘기도 있던데, 걔네는 덩치가 커서 조심해야 할 듯.

  9. Origi*********onkey

    소리 나지. '카붐!' 하고.

  10. Novel**********ss721

    동물들이 네 생각보다 똑똑함. 아빠 사슴이 풀 뜯으러 갔다가 펑 터지는 거 보면 엄마랑 새끼 사슴은 거길 절대 안 가겠지.

  11. No_In**********_9355

    북한 살고 있는데 앞마당에 다리 잘린 고라니 한 마리 떨어지면 그날은 파티하는 날임 ㅋㅋㅋ

  12. Super**********er_59

    로드킬이 아니라 에어킬이네 ㄷㄷ

  13. Jam******erk

    숲에서 곰이 마임(mime)을 밟으면 소리가 날까? (지뢰 mine과 마임 mime의 발음 유사성을 이용한 드립)

  14. lip*****oft

    고라니가 닌자처럼 조심조심 걷는 상상 하니까 왜 웃기냐 ㅋㅋㅋ

  15. Ye****ub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쾅?

  16. Lump********t666

    한 번 터지면 몸무게가 확 줄어서 다음 지뢰는 안 터지는 장점이 있음 ㅋㅋㅋ

  17. roy*****nzi

    역설적이게도 지뢰 200만 개 있는 DMZ가 한국에서 동물들한테 제일 안전함. 가끔 지뢰 밟는 것보다 인간 사냥꾼이나 고속도로가 훨씬 치명적이니까.

  18. ram******nazu

    이게 바로 극단적인 자연선택이지. 70년 동안 멍청하거나 운 없는 애들은 다 걸러지고, 안전한 길로만 다니는 엘리트 동물들만 남은 거임.

  19. Histo**********me806

    나비들도 수천 년 전에 사라진 산을 피해서 이동한다는 연구가 있더라. 동물의 기억력은 무시무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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