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다시 올라온 글
케이팝 게시판에 올라온 긴 글임. 지난주에 추천 수백 개를 받은 다른 글에서 사람들이 여전히 카리나를 보수라고 규정하는 걸 보고 썼다고 함. 자기는 에스파 열성 팬도 아니라면서, 부주의했다거나 무지했다고 비판하는 건 몰라도 알아보지도 않고 우파들이 만든 서사에 올라타는 건 화가 난다고 적었음. 자기가 반박 댓글을 달았더니 제대로 된 논거 대신 비추천만 잔뜩 받았다고도 했고. 그 글에 참여한 사람의 3분의 1쯤이 미국 사람이라, 다들 자기 나라 관점을 한국 정치에 얹고 있는 것 같다고 봤음.
작성자가 든 근거 세 가지
근거는 세 가지였음. 첫째, 선거 기간에 숫자 2와 빨간 재킷, 장미 이모지를 같이 올린 건 아주 부주의했지만 같은 게시물에 손톱이나 접시 같은 파란 요소도 있었다는 거임. 의도한 신호로 보기엔 앞뒤가 안 맞는다는 얘기였음. 둘째, 예전에 여성 문제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는데, 페미니즘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한국에서 그건 작은 일이 아니라고 했음. 셋째, 왜 직접 부인하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그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음. 회사 간판인 이상 양쪽을 다 상대해야 해서 진보라고 나설 수도 없다는 거임. 자기 이름이 아니라 회사를 대표하는 자리라고 했고. 결론은 아무 생각 없이 저지른 실수이거나 선거철에 그게 얼마나 민감한지 모르고 색 장난을 재밌게 여겼을 가능성이, 스스로 커리어를 끝내는 선택보다 훨씬 그럴듯하다는 얘기였음. 다만 선거 기간에 그런 걸 올린 부주의를 감싸는 건 아니고, 첫 사과를 유료 앱으로 쓴 것도 감싸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음. 그 뒤로 두 번 더 사과했다는 점은 짚었고.
미국 잣대라는 지적
댓글에서 제일 크게 붙은 축은 한국 정치를 미국 틀로 읽는다는 지적이었음. 해외 팬 대부분이 한국 맥락에서 보수와 진보가 뭘 뜻하는지 모른다고 쓴 댓글이 20표를 받았음. 한국에선 미국·중국·일본·북한 네 나라를 어떻게 보느냐가 갈림선이라는 설명이었고. 그 댓글에 오타가 나서 지질학적 정렬이라고 적힌 걸 두고, 정당마다 한반도를 다른 나라 쪽으로 물리적으로 끌고 가고 싶어 한다는 뜻이냐고 받아친 농담도 붙었음. 반대편에선 그 설명이 물타기라고 봤음. 한국 보수가 독재를 미화하고 여성 혐오와 성소수자 반대를 밀고 광주와 전라 지역을 조롱해 온 걸 아느냐고 되물은 댓글이 있었음. 국민의힘은 사실상 한국판 마가라며, 최애를 지키자고 한국 정치에 관해 잘못된 얘기를 퍼뜨리지 말라고 쓴 댓글도 있었고. 반대로 두 거대 정당 모두 차별금지법에는 반대해 왔다며 사회 문제만 놓고 보수와 진보를 나누기 어렵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전부 댓글에 적힌 주장임.
4B 얘기로 번진 자리
논쟁은 4B 운동으로도 번졌음. 한국에 4B라는 게 실제로는 없다고 쓴 댓글이 18표를 받았음. 온라인에 몇천 명 있던 극단적인 소수였고, 한국 사람들은 외신이 그걸 크게 다룬다는 걸 한국 언론이 보도해서야 처음 알았다는 주장이었음. 서구 페미니스트들이 4B를 한국 여성 상당수가 따르는 흐름처럼 말할 때마다 웃긴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외신이 한류와 한국의 어두운 면이라는 두 서사만 맥락 없이 반복한다는 지적도 나왔음. 반대쪽은 4B의 옳고 그름을 말한 게 아니라고 받았음. 서구가 한국의 성별 격차와 차별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게 요점이었다는 거임. 한국 여성이 겪는 격차는 실재하지만 동시에 세계에서 손꼽히게 교육 수준이 높고 오래 건강하게 살며 밤에 혼자 걸어도 덜 두렵다고 적은 긴 반박도 있었음. 그 아래로는 누가 더 특권을 가졌냐는 말싸움이 길게 이어졌고.
아이돌이 정치를 말할 수 있나
아이돌과 정치를 두고도 갈렸음.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성인 여성이 정치 견해를 못 갖는 게 말이 되냐고 쓴 댓글이 있었음. 미국 연예인은 후보를 지지하기도 하는데 한국인은 스스로 판단 못 해서 연예인 말을 따를 거라고 보는 시각엔 외국인 혐오 뉘앙스가 있지 않냐고 했음. 반대로 아이돌은 회사를 대표하는 직원이라 회사가 정치적 중립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답이 붙었음. 선거철엔 손가락으로 브이만 해도 조심해야 하고 회사가 내부 공지까지 내린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그러니 회사와 아이돌이 그 파장을 제일 잘 안다는 거임. 팬 쪽 정리도 나왔는데, 아이돌이 어떤 정치든 지지할 자유가 있는 만큼 팬도 가치가 안 맞으면 지지를 거둘 자유가 있다는 얘기였음. 정치 얘기 그만하라는 말은 대개 나는 영향을 안 받으니 조용히 하라는 뜻이라고 덧붙였고.
부인하면 되지 않냐는 말
그냥 아니라고 말하면 될 일이라는 댓글도 있었음.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의도가 아니었다고 한마디만 하면 됐는데 안 했으니 그렇게 읽은 사람 탓은 아니라는 거임. 여기엔 부인하면 반대쪽으로 기운 걸로 받아들여져서 결국 외줄타기라는 답이 붙었음. 게시물이 정치와 무관하다고 밝힌 걸로 대중이 알 건 다 알았다는 반박도 있었고. 다들 아이돌더러 정치색을 드러내지 말라고 하면서 왜 이번엔 입장을 밝히라고 하냐는 지적이었음.
팬덤 싸움이라는 의심
이 논쟁이 결국 팬덤 싸움이라고 본 시각도 여러 개였음. 이 게시판을 포함해 특정 소속사 쪽으로 기운 커뮤니티들이 에스파를, 그중에서도 카리나를 안 좋아하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쓴 댓글이 18표를 받았음. 같은 논리를 그 커뮤니티가 아끼는 그룹에 대 보면 비추천이 쏟아질 거라고 했고. 나중에 수정을 붙여, 이 글 추천 비율이 58%까지 내려간 걸 보니 자기가 맞는 방향인 것 같다고 적었음. 다른 사람도 신고를 받았고 비추천 비율이 51%라고 썼음. 남자 아이돌들은 이런 대화에 아예 안 불려 나온다는 이중잣대 지적도 있었고. 여전히 '마가리나'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미국 정치가 한국 사회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처럼 군다는 얘기였음.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어느 그룹 팬인지 보면 패턴이 보인다면서, 자기 경험일 뿐이라 사실이라고 주장하진 않겠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그래도 큰 실수였다는 정리
최다 추천 26표는 결국 큰 사고였던 게 맞다는 댓글이었음. 어떻게 저걸 올리면서 반발을 예상 못 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였고. 그러면서도 가끔 이 얘기가 나올 뿐 에스파와 카리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음. 2025년 조사에서도 에스파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걸그룹으로 꼽혔다며, 양쪽 지지자가 워낙 심하게 부딪히는 상황이라 희생양이 된 것 같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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