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길막과 카페 테이블
한국에 3년 살았다는 외국인이 레딧 r/Living_in_Korea에 글을 올렸음. 제목이 '한국 사람들은 왜 공간 지각 능력이 없냐'임.
적대적으로 굴려는 건 아니라고 먼저 깔아뒀음. 문화 차이인지, 그냥 일부 사람 문제인지, 아니면 자기가 적응을 못 한 건지 궁금하다는 거임.
든 예가 두 개임. 하나는 둘이서 인도를 통째로 막고 걷는 거. 뒤에서 사람 오는 소리가 들려도 안 비켜준다더라.
다른 하나는 혼자 커피 마시고 있는데 옆 사람이 자기 테이블이랑 짐에 몸을 기대는 거임. 이건 다른 데선 상상이 안 된다고 함. 일부러 그러는 건지, 진짜 사람이 있다는 걸 인지를 못 하는 건지 묻고 있음.
한국인들이 단 댓글
한국에서 평생 살았다는 사람이 자기도 친구들도 똑같이 느낀다고 답했음. 인도를 통째로 막고 걷는 건 젊은 층 사이에서 특히 말이 많은 얘기라는 거임.
'나 한국인인데 정확한 지적'이라고 짧게 단 댓글도 있었고.
자기도 짜증난다는 한국인 댓글이 또 하나 있었는데, 평균적으로 여자들이 더 심하다고 덧붙였다.
좀 다른 각도로 답한 한국인도 있었음. 공간 감각이든 매너든 먹고살 만해져야 챙기는 거라는 얘기임. 한국이 서구보다 가난하니까 그런 걸 기대하지 말라는 주장이었음.
코스트코와 에스컬레이터
구체적인 장면을 든 댓글이 여러 건 나왔음.
코스트코 얘기가 두 건임. 온 가족이 통로에 늘어서서 기어가듯 걷고 카트를 통로 한가운데 세워둔다는 거임. 다른 한 명은 주말에 계산줄에 섰는데, 뒤에 있던 나이 든 여성이 아직 자기들 물건을 찍고 있는 동안 다 찍은 물건 놓는 자리 앞에 와서 서 있더라고 했음. 그냥 쳐다보면서 일부러 천천히 카트에 담았다고 함.
아내가 주말 장보기를 금지시켰다는 사람도 있었음. 3분 만에 괴물이 돼서 하루를 통째로 망친다는 거임.
에스컬레이터 끝에서 폰 보느라 멈춰 서는 게 제일 거슬린다는 댓글도 있었다. 뒤로 굴러떨어질 순 없으니 그냥 밀고 지나간다더라.
붐비는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앞의 아저씨가 문 바로 앞에 딱 서서 출구를 찾더라는 얘기도 있었음. 뒤에서는 사람들이 밀고 있었다고 함. 개찰구를 찍고 나가다 앞 사람이 멈춰 서서 부딪혔고, '잠시만요' 했다가 더러운 눈빛을 받았다는 댓글도 따로 하나 나왔음.
외국인이 더하다는 반박
반대쪽 댓글도 셌음.
외국인들이 어릴 때부터 공간을 차지하고 걷도록 배워서 그런 거라는 주장이 있었음. 한국에선 아무도 그렇게 안 움직이는데, 자기 앞을 안 비켜준다고 불평한다는 거임.
한국 살 때 도로 한복판을 코끼리 떼처럼 뛰어다니는 외국인을 많이 봤다는 댓글도 있었고.
한국인끼리도 그러는 걸 두고 '외국인'을 들먹인다는 지적이 붙었음. 자기는 오히려 외국인이랑 더 자주 부딪힌다는 한국인 댓글도 나왔음.
마트 카트 얘기엔 한국에 카트 있는 대형마트가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익숙하지 않은 거라는 반박이 나왔음. 여기엔 몇 년씩 한국 살면서 매일 지하철 타고 같은 인도 걷는 사람들한테 한국 마트가 어떤지 설명하지 말라는 답글이 달렸다.
'외국인 머리로는 이해 못 할 혼잡'이라는 표현이 나오자, 혼잡을 이해하는 게 한국인만의 능력이냐고 비꼬는 댓글도 붙었음.
좁은 데서는 반대라는 말
서구랑 비교하는 게 안 맞는다는 댓글도 있었음. 서구는 넓은 데선 잘하는데 정작 자리가 없는 데선 못한다는 거임.
한국에서 경기장이나 공연장 가면 밀치는 사람 없이 줄이 착착 움직이는데, 해외에서 같은 행사 가면 밀고 소리치고 난장판이라는 주장이었음.
여기엔 텍사스에서 야구·농구·하키를 다 봤는데 자리 찾아가는 데 아무 문제 없었다는 반박이 달렸음. 이 사람은 기아 경기도 여러 번 갔다는데 거기도 질서정연했다고 함.
일본 중국도 똑같냐
한국만 그런 거냐를 두고도 갈렸음.
일본도 인구가 빽빽한데 도쿄나 오사카에선 전철이 꽉 차도 이런 느낌을 못 받았다는 댓글이 있었음. 중국은 반대로 '네 공간이 곧 내 공간'이라고 적었고.
일본에서 2년 살았는데 똑같이 심했다는 댓글은 정반대였다. 이 사람은 뉴욕 출신이라 인구밀도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안다고 함. 중국인 친구들도 자기들은 공간 감각이 없다고 인정했다는 거임.
인구밀도 얘기는 이제 지겹다, 다른 나라도 밀집 지역은 있다는 댓글이 또 있었고.
유럽·한국·미국을 다 살아본 사람은 세 곳이 비슷하다고 봤음. 유럽은 우측통행이 강해서 조금 덜한 정도라는 거임.
미국에 사는 한국인 댓글은 아예 방향이 반대였음. 미국 대중교통에서 매일 커다란 배낭에 맞고, 기둥에 기대서 남이 못 잡게 만드는 게 미치겠다는 거임. 문화마다 거슬리는 지점이 다른 것 같다고 적었음.
고신뢰 사회라는 설명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도 몇 갈래로 나왔음.
인지를 못 하는 게 아니라 고집이라는 댓글이 있었음. 남의 공간인 걸 알지만 신경을 안 쓰고 그냥 차지한다는 얘기임.
한국에서 10년 넘게 살고 한국인과 결혼했다는 사람은 고신뢰 사회 때문이라고 봤음. 지금은 미국에 있는데 은퇴하면 한국으로 돌아갈 거라더라. 공간을 침범당하는 쪽이 누가 해칠까 걱정하는 쪽보다 낫다는 거임.
과거에 인구가 너무 많아서 남을 일일이 신경 쓸 수 없었고 그 습관이 남았다는 설명도 있었음. 이 사람도 치안이 좋아서 경계를 안 한다는 점을 같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부모랑 한 침대, 형제랑 한 방을 쓰면서 공간을 나눠 쓴 게 원인이라고 친구한테 들었다는 댓글도 있었고.
문화라서 안 바뀐다고 잘라 말한 댓글도 있었음. 적응하든지 아니면 결국 그것 때문에 한국을 떠나게 되는 부분이라는 거임.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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