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러는 거냐고 물은 글
케이팝 얘기를 하는 게시판에 긴 질문이 올라왔음. 싸움을 붙이려는 게 아니라 정말 이해가 안 돼서 묻는다는 말로 시작했다. 세븐틴 에스쿱스가 십자인대를 다친 지 3년 가까이 됐고 면제 소식이 나온 지도 2년이 넘었다는 것. 신체검사 뒤 5급을 받아 전시에만 소집되는 쪽이 됐는데, 부상 있는 아이돌 대부분이 받는 4급은 사회복무를 마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4년쯤 팬을 하면서 이 문제로 비난이 몇 차례씩 밀려오는 걸 봤다고 함. 처음 발표됐을 땐 겁쟁이다, 불공평하다, 진짜 남자라면 가야 한다는 말이 돌았다고 적었다.
무대에 서니까 갈 수 있다는 말
두 번째 물결은 회복해서 무대에 돌아온 뒤였다고 함. 춤을 출 수 있으면 군대도 갈 수 있다, 기피자다, 저렇게 공연하는 걸 보면 그렇게 심하게 다친 게 아니었을 거라는 식이었다는 거였음. 글쓴이는 그가 9개월을 쉬었고 힘이 많이 드는 안무에서는 뒤로 물러났다는 점을 짚었다. 세 번째는 정한과 원우가 4급을 받아 사회복무로 간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였다고 함. 저 둘은 되는데 왜 저 사람은 안 되냐는 말이 다시 돌았다는 것. 정한은 발목과 어깨 부상이 이어진 경우고 알려진 범위에서는 십자인대만큼 심하진 않았다고 적었다. 원우 쪽은 정확한 사유가 공개되지 않았으니 자기가 추측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음. 그러면서 이런 말이 다수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자기가 궁금한 건 왜 자기와 직접 상관도 없는 한국 남성의 병역에 해외 팬들이 이렇게까지 강하게 반응하느냐는 것이었다.
다친 무릎이 어떤 상태인지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답은 부상 설명이었음.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이 왜 군 복무는 못 하는지 이해를 못 하는 거고, 수술한 십자인대가 어떤 상태인지도 모를 거라는 얘기였다. 요지는 재파열 위험이었다. 다시 다칠 확률이 낮지 않은데 군이 그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거라는 것. 개인으로서 무엇을 하든 그건 본인 선택이고, 같은 부상을 입은 다른 사람도 똑같이 면제라고 정리했다. 인대를 끊은 뒤에는 수술과 재활을 아무리 해도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가족 얘기를 꺼낸 사람도 있었다. 어머니가 양쪽 무릎 인대를 다 끊어서 각각 세 번씩 재건 수술을 받았는데, 건강하고 춤과 요가를 좋아하는데도 이제 달릴 수가 없다는 거였다. 무릎이 못 버틴다고 함. 운동선수한테 이게 왜 선수 생명 문제로 불리는지 이유가 있다고 적었다. 1989년에 같은 부상을 입은 아버지가 그 뒤로 한 번도 괜찮았던 적이 없다는 댓글도 있었고. 그 사람은 아버지가 부상 전에 병역을 마쳤다는 사실까지 덧붙였다. 반대로 놀라운 복귀 사례를 떠올린 댓글도 있었는데, 세 번이나 같은 곳을 다치고도 올림픽에서 정상급과 겨룬 체조 선수 얘기였다.
4급도 기초훈련은 받는다
제도 설명을 붙인 댓글도 여럿이었다. 사무직으로 가는 것도 결국 나라에 봉사하는 건데 그 정도도 왜 못 하냐는 시각이 많은데, 기초군사훈련을 빼놓고 생각하는 게 문제라는 거였음. 4급으로 복무해도 도중에 현역으로 소집될 수 있고, 그래서 대체복무의 핵심이 사무 업무가 아니라 기초훈련이라는 설명이었다. 4급도 훈련소는 거쳐야 하고 그게 몸에 상당히 부담이 되는데, 5급 판정은 그 훈련조차 감당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라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다. 훈련 중에 기존 부상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치료비와 회복까지 군이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짚은 사람도 있었고. 애초에 그게 무슨 소용이냐고 되물은 댓글도 있었다. 억지로 훈련을 시키고 자리를 찾아 줬는데 전보다 더 크게 다치면 뭐가 남느냐는 얘기였다. 여기에 시기 얘기를 보탠 댓글도 있었음. 몇 달 안에 두 번째 수술이 잡혀 있는데, 회복을 기다렸다가 입대시키고 수술 때문에 복무를 멈췄다가 또 회복하고 다시 마치라는 거냐는 거였다. 군대가 행진과 사격 연습만 하는 데인 줄 안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40파운드짜리 짐을 지고 몇 마일을 걸을 사람이 필요한 자리인데, 무릎이나 어깨가 성치 않으면 옆 사람까지 위험해진다는 얘기였음.
결국 팬덤 싸움이라는 진단
가장 자주 나온 설명은 팬덤 싸움이었다. 몇 해 전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입대 시점을 두고 여러 팬덤이 몰아붙였고 세븐틴 팬덤도 거기 있었다는 지적이었음. 어깨를 다쳐 사회복무로 간 멤버가 심하게 시달렸던 일도 여러 댓글에 나왔다. 지금은 그때 당한 걸 돌려주려는 사람들이 있고, 이번 면제가 마침 좋은 구실이 됐다는 얘기였다. 자기가 X에서 겪었다는 댓글도 있었는데, 상대가 사실은 관심 없고 그동안 당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대놓고 말했다는 거였다. 절반은 설명에 관심이 없다고 인정했고 나머지 절반은 부상이 얼마나 심한지 몰라서 그냥 따라 하는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몇 안 되는 게시물 화면 캡처를 계속 돌려 붙인다는 지적도 붙었다. 자기가 그 반대편 팬덤 소속이라고 밝힌 댓글은 결이 좀 달랐다. 자기들만 악역으로 몰리는 건 사실과 다르고, 다만 팬덤 규모가 훨씬 커서 반격할 때 더 크게 들릴 뿐이라는 거였다. 어느 쪽도 깨끗하지 않다고 정리한 댓글도 있었고, 양쪽 다 틀렸으니 각자 자기 그룹이나 챙기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계속 증명하라는 요구
다른 각도에서 짚은 댓글도 꽤 추천을 받았음. 이 비난의 밑바닥에 장애를 대하는 편견이 깔려 있다는 지적이었다. 배려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계속 증명해 보이라고 요구하는 건데, 그 사람들이 받아들일 증명은 다시는 일하지 않는 것뿐이라는 얘기였음. 아픈 척한다고 몰아붙이는 말과 구조가 같다고 봤다. 인대를 끊었을 때의 재파열 위험과, 그 사람이 상당한 수준의 활동을 해내는 것이 동시에 성립할 수 있다는 걸 이해 못 한다는 설명도 붙였다. 군 복무를 못 할 몸이면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는 논리가 역겹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아이가 학교는 가기 싫다면서 친구 집엔 잘 간다고 꾀병 취급하는 것과 같은 심리라고 비유한 사람도 있었다. 그가 아이돌이 아니라 사무직 회사원이었으면 아무도 안 물었을 거라고 잘라 말한 댓글도 있었음.
한국 쪽 반응은 달랐다는 얘기
정작 한국에서는 이런 논란이 아니었다는 댓글도 여럿이었다. 발표 당시 여러 곳에서 대체로 이해하는 분위기였고, 다녀온 남성들이 자기 주변에 같은 부상으로 면제된 사람 얘기를 꺼내며 왜 그게 면제 사유인지 설명하기도 했다는 거였음. 십자인대 파열이면 사실 더 따질 게 없다고 본 댓글도 있었다. 이상한 사유로 빠진 게 아니라는 얘기였다. 오히려 그가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 자체에 더 놀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문제는 한 팬덤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정리도 나왔다. 다른 나라 사례를 든 댓글도 있었는데, 무릎 부상으로 태국 병역에서 예비역으로 분류된 아이돌이 있었고 그때도 비슷한 말을 들었다는 거였다. 결국 본인이 정한 게 아니라 기록을 본 당국이 안 된다고 한 거라는 얘기였다. 시력을 예로 든 댓글도 있었다. 눈이 나쁘면 그것만으로도 대체복무로 가는 걸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경 없이 총을 쓰게 두는 위험을 안 지려는 거라는 설명이었음. 자기 아버지도 해군에 갔지만 시력 때문에 전방 임무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어떤 아이돌은 조리병으로 복무하면서 주방에서 안경을 쓸 수 있었다는 예를 든 댓글도 있었고, 군이 누구를 어디에 두는지 꽤 조심한다는 얘기였다.
맥락이 벗겨진 자리
이 소동 자체를 어디까지 볼 수 있는지 짚은 댓글도 있었다. 대체로 트위터 안에서 벌어지는 일 아니냐면서, 자기 주변에서는 서로 건드리기 전엔 다른 그룹에 관심도 없다고 적은 사람이 있었음. 다만 사람마다 보는 화면이 다르니 단정은 못 하겠다고 덧붙였고. 싸움을 여기까지 끌고 오지는 말자고 요청한 댓글도 있었다. 왜 이렇게 됐냐는 원래 질문에 가장 길게 답한 건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사람이었음. 병역은 한국에서 정치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예민한 주제라 가 보면 온갖 의견을 다 듣게 된다는 거였다. 다녀온 사람 중엔 꽤 긍정적인 쪽도 있었고 싫어한 쪽도 있었는데, 아직 안 간 사람은 거의 다 두려워하더라고 적었다. 그 무게가 해외 팬덤으로 넘어오면서 문화적 맥락은 다 벗겨진 채 남는 것 같다는 게 그 사람의 정리였다.
출처: reddit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해외반응 22
수집된 해외 반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