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자기계발 게시판에 차사순 할머니 얘기가 올라왔더라. 운전면허 필기시험 949번 떨어지고 950번째에 붙은 그 할머니 맞음. 글쓴이가 적기로는 실기도 10번 더 미끄러졌고, 2010년에 69세로 면허를 땄고, 응시료만 4,200달러 넘게 썼고, 나중엔 현대차가 차도 한 대 줬다고.

포기하지 말라는 취지로 올린 글인데 댓글이 정반대로 갔음. 1등 댓글이 그냥 '이거 농담이지?' 한 줄임. 훈훈한 얘기로 올린 건지 공포물로 올린 건지 모르겠다는 사람, 949번이나 시험 볼 수 있는 나라가 어디 있냐고 아예 지어낸 얘기 취급하는 사람도 있었고. 3개월 만에 추천 11만을 모은 계정인데 글 기록은 숨겨 놨다면서 봇 아니냐는 댓글도 달렸다.

진짜라고 본 쪽은 바로 도로 걱정으로 갔다. 끈기는 인정하는데 같은 도로에 있기는 싫다는 게 거의 전부였음. 실기 두 번 떨어지면 좀 쉬었다 보게 하자, 응시 횟수에 제한을 두자는 얘기도 줄줄이 나왔고.

근데 제일 많이 나온 건 스폰지밥이었다. '나 이제 회전할게, 다들 행운을 빈다' 이 대사 그대로 붙인 댓글이 몇 개나 됨. 실사판 스폰지밥이라는 말도 계속 나오고, 아예 게살버거집에서 일하는 거 아니냐는 사람까지 있었다. 차 준 현대차도 같이 털렸는데, 사고 나면 뉴스에 자기네 차가 나올 텐데 그건 괜찮냐는 거임.

응원이 없진 않았다. 할머니 저런 소리 신경 쓰지 말라고, 자기가 옆자리 타겠다는 사람도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