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을 스티븐 시걸에 비유했다 욕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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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시걸이라는 질문

레딧 AskTheWorld에 짧은 글이 하나 올라왔음. 요즘 한국 영화에서 마동석 배역이 압도적인 힘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캐릭터로 굳어졌다는 거임. 그래서 이제 그가 한국의 스티븐 시걸이라고 적었음. 너희 나라에도 그런 배우가 있냐고 물은 글이었고. 그런데 댓글이 원글이 기대한 방향으로 안 갔음. 질문에 답하기 전에 비유부터 문제 삼는 사람이 훨씬 많았거든.

마동석한테 무슨 짓이냐

제일 위로 올라온 댓글이 그거였음. 마동석을 시걸 같은 인간이랑 비교하는 건 공정하지 않고, 차라리 앨런 리치슨이 맞겠다는 거임. 내 사랑 마동석을 그렇게 모욕하지 말아달라는 답도 추천을 많이 받았음. 그건 실제 범죄라고 받은 댓글도 있었고. 레이 스티븐슨이 떠오른다는 사람도 있었음. 마동석만큼 크진 않았지만 같은 결의 기운이 있었다면서, 너무 일찍 갔다고 아쉬워했음. 아래엔 그가 연기한 티투스 풀로를 외치는 답이 붙었더라. 부산행에서 훌륭했다는 댓글도 있었음. 반면 시걸이 뭐라도 좋았던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붙였고. 마동석이 시걸보다 훨씬 나은 배우라는 답, 젊은 한국판 장 르노 같다는 답도 각각 있었음. 자기 동네에선 아무도 마동석을 모른다는 댓글도 있었음. 얘기를 꺼내면 머리 둘 달린 사람 보듯 쳐다보고, 한국 영화를 놓치고 있다고 열변을 토하면 다들 말을 안 건다더라. 그럴 만하다고 스스로 인정했고.

서구권에서 시걸의 위치

원글이 왜 이런 반응을 받는지 설명해준 댓글도 있었음. 미국에서 지금 시걸을 어떻게 보는지 외부에선 모를 수 있다는 거임. 여기선 강한 사람이 아니라 웃음거리로 통하고, 옛날에 시시한 영화로 떴다가 지금은 그냥 농담거리라고 했음. 나는 캐릭터 유형이 아니라 인간 시걸 얘긴 줄 알았다고 쓴 댓글도 있었고. 좀 더 길게 정리한 답도 있었음.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 저질 액션스타였고, 이후엔 정말 형편없는 DVD·스트리밍 직행 영화만 잔뜩 찍었다는 거임. 그보다 사람 자체가 끔찍하고 소문난 거짓말쟁이에 형편없는 무술가이고 불량배라고 썼음. 시걸을 배우라고 부르는 것부터 흥미로운 진술이라고 비꼰 댓글도 있었음. 그런데 마동석이 의자에 앉은 채로 무술 암살자를 이길 수 있냐고 물은 답도 있었음. 여기에 아주 긴 반문이 붙었음. 마동석이 게으르고 자아도취에 빠졌고 가발이 티 나고 낯 뜨거운 선언을 하고 거의 못 움직이면서 앉아서도 이긴다고 우기고 여성에게 추근대고 성폭행 의혹에서 도망쳐 러시아 독재자 대변인 노릇을 한다는 말이냐는 거임. 그중 하나도 해당되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마무리했고.

시걸 흑역사가 소환됨

시걸 얘기가 나온 김에 목록을 쭉 적은 댓글도 있었음. 갬비노 마피아를 등에 업고 할리우드에 갔다는 것부터 시작했고. SNL에 한 번 나와 전부 두들겨 패고 지구를 지키자는 대사 한 줄을 치는 콩트를 했는데, 다시 나와 자기 콩트를 연출하고 싶어 했다는 얘기도 있었음. 성폭력 피해자가 상담사를 찾아갔는데 상담사가 또 가해자가 된다는 설정을 웃기다고 생각한 사람은 본인뿐이었다는 거임. 훈련이 잘 돼 있어서 기절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가, 진 리벨에게 목이 졸려 거의 즉시 늘어졌다는 대목도 들어 있었음. 좋은 정리라며 돌롭 팟캐스트가 이 사람을 제대로 다뤘다고 붙인 답도 있었고. 공정하게 짚자면, 합기도가 미국 밖에 잘 안 알려졌던 시절 미국 정부 요원들에게 시연을 해달라고 초청받은 건 사실이라는 댓글도 있었음. 다만 곧 시걸도 합기도도 별거 아니란 걸 알아채서 아무 일도 없었는데, 몇 년 뒤 그가 자기를 CIA 협력자이자 가장 치명적인 자산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CIA가 드물게 직접 반응했다는 얘기였고. 그 CIA 대목에서 빵 터졌다는 답이 달렸음. 시걸을 싫어할 이유는 많은데 이런 건 순위가 낮다고 쓴 댓글도 있었음. 자기 이유는 여성 폭행과 성폭력이라고 했고. 러시아에 가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것부터 문제라는 답도 있었음. 러시아로 이민 간 뒤 벨라루스에서 루카셴코와 당근을 들고 찍은 사진 때문에 여기서도 인기가 없다고 쓴 댓글도 있었음.

러시아에선 밈으로 남음

러시아는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답한 댓글이 있었음. 우리가 빌려준 거라고 받아친 답, 좀 데려가 달라는 답, 그냥 가져도 된다는 답이 줄줄이 붙었고. 우리 나라엔 2016년부터 스티븐 시걸이 있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아직 덜 고생했냐고 비꼰 답이 이어졌고. 러시아에선 영화나 사진 말고 젊은 층 사이 밈으로도 통한다는 댓글도 있었음. 그의 사진에 러시아어 문구를 붙인 밈인데, 물 아껴 써라, 조용히 해라, 분리수거 해라, 전기 아껴라 같은 안내문에 앞에 욕이 하나씩 붙는 형식이라고 설명했음. 내가 금지한다, 출근해야 한다 버전도 있다더라. 그가 왜 거기 있는지 자체가 랜덤하게 느껴진다는 답도 있었고. 러시아 쪽 사례로 알렉산드르 네브스키를 꺼낸 댓글도 있었음. 보디빌더였고 세계대회를 여럿 우승했다고 주장했는데 알고 보니 잘 알려지지도 않은 저예산 대회였다는 거임. 러시아에서 욕을 많이 먹고 미국으로 건너가 형편없는 영화를 십수 편 찍었고, 일부 배우는 그 영화 경력이 사실상 돈세탁이라고 본다고 썼음. 그거 딱 시걸이랑 똑같다는 답이 붙었음. 도망간 나라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것까지 닮았다는 거임.

각 나라가 꺼낸 후보들

벨기에 쪽에선 장클로드 반담이 나왔음. 브뤼셀에서 온 근육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서. 반담이 발레 동작만 써도 시걸을 울릴 거라는 답이 붙었음. 반담은 이상하고 약도 했지만 진짜 운동능력과 기술이 있었다고 편든 댓글도 있었고. 스턴트를 다 직접 했는데 시걸은 의자에 앉아서 싸웠으니 같은 급에 놓는 건 불공정하다는 거임. 반담도 완전히 맛이 갔던 시기가 있다는 댓글도 있었음. 프랑스에선 한때 밈이었다면서 인터뷰 발언을 인용했음. 자기는 공기에 매료되는데 하늘에서 공기를 없애면 새들이 다 떨어질 거고 비행기도 그럴 거라는 말, 신을 믿는데 1 더하기 1이 1이고 장클로드와 신이 같은 몸에 있다는 말이었고. 시카고에서 사설 경비 일을 할 때 반담을 만났다는 사람도 있었음. 세상의 왕인 줄 알더라면서, 짐꾼인 줄 알았는지 재킷을 건네려 하길래 그냥 떨어뜨렸더니 사과는 하더라는 얘기였음. 호주에선 러셀 코이트를 꼽은 댓글이 있었고, 이탈리아 쪽에선 뚱뚱하고 나이 든 음모론 유포자라면 레드 로니가 있는데 영화 찍는 무술가는 없다는 답이 왔음. 버드 스펜서를 꺼낸 댓글도 있었음. 시걸처럼 최소한의 힘만 쓰는 사람이었는데 웃기고 많이 사랑받았다는 차이를 붙였고. 시걸이 누군지 모른다는 댓글도 있었음. 자기 나라 영화 남자 배우는 화장한 예쁜 남자거나 남의 집 음침한 삼촌처럼 생겼는데 연기는 잘하는 쪽, 둘 중 하나라고 했음.

인도 쪽 후보 살만 칸

인도에선 살만 칸이 스티븐 시걸이 되어가는 중이라는 댓글이 있었음. 다만 아직은 너무 인기가 많다는 단서를 달았고. 같은 인물을 두고 아주 비꼬는 소개를 붙인 답도 있었음. 사슴 보호 활동으로 유명하고 미덕의 표본이자 진정한 페미니스트이며, 길에서 자던 사람들을 천국 같은 숙소에 재워 재활시켰다는 식이었음. 라지니칸트를 꺼낸 댓글도 있었음. 그는 아우라만으로 다 해결하는데 살만 쪽은 그 100분의 1도 안 된다는 거임. 원글이 말한 압도적인 힘이라면 써니 데올이 더 맞겠다는 답도 있었음. 조건에 맞는 인도 배우는 사실 널렸다고 덧붙였고. 이 댓글창 읽고 헷갈릴 사람 많겠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원글 질문에 딱 한 줄로 답한 댓글도 있었음. 있다, 그 사람 이름이 스티븐 시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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