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은석 '깜둥이' 자칭에 해외 팬 반발

이미지 출처: reddit

세 번 고친 원글

라이즈 은석이 자기를 두고 '깜둥이'라고 적었다는 글이 레딧 케이팝 게시판에 올라왔음. 글쓴이는 본문을 세 번이나 고쳤음. 제목은 수정이 안 되니 본문으로 바로잡겠다면서 시작하더라. 첫째, 은석이 흑인한테 대놓고 인종차별을 했다는 뜻으로 쓴 게 아니라고 했음. 이 단어는 맥락을 타는 말이고, 어떤 맥락에서는 인종 비하가 되지만 이번은 그 경우가 아니라고 적었음. 둘째, 그래도 한 말 자체는 잘못이라는 게 글쓴이 입장이었음. 한국에서 피부색 가지고 하는 말이 일상이 돼 있다는 건 알지만, 그 밑에 깔린 시선이 부정적인 건 사실이라는 거임. 셋째, 은석을 미워하는 게 아니라 실망한 거라고 못 박았음. 두 번째 수정에서는 은석이 그 메시지를 금방 지운 걸 근거로 들었음. 잘못인 걸 몰랐으면 그렇게 빨리 안 지웠을 거라는 얘기임. 스물다섯이면 판단이 되지 않냐고도 적었음.

오해를 부른 제목

댓글에서 먼저 나온 건 제목 지적이었음. 흑인을 향해 쓴 게 아니라 자기를 부른 거라는 점을 짚은 댓글이 있었음. 그래도 잘못은 잘못이라고 덧붙였고.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흑인한테 한 말로 읽혀서 괜한 분노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음. 피부색을 두고 하는 말이 맞긴 한데 여기서 흑인을 겨냥했다고 보는 건 무리라는 댓글도 붙었음. 맥락이 중요하다는 거임. 인종을 향한 비하가 아니라 한국 안에서 살갗이 탄 사람한테 쓰는 말 같다고 본 사람도 있었음.

한국어 아는 쪽 설명

한국어를 한다는 사람들이 뜻을 풀어주는 댓글도 여러 개 있었음. 자기가 흑인인데 한국어를 한다는 사람은 은석이 탄 피부 얘기를 한 거라고 했음. 굳이 옮기면 '까무잡잡한 귀염둥이 은석' 정도라는 거임. 문제 있는 단어인 건 맞지만 흑인한테 직접 쓰지 않는 한 인종차별이라기보단 피부색 얘기에 가깝다고 봤음. 이 말의 뿌리를 설명한 댓글도 있었음. 원래 동물한테 흰둥이, 누렁이, 검둥이처럼 생김새로 이름을 붙이던 습관에서 온 말이라는 거임. 그래서 자기나 가족, 반려동물한테 쓰는 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음. 다만 피부가 어두운 사람한테 낮잡아 쓰면 인종차별이 맞고, 그래서 요즘은 안 쓴다고 덧붙였음. 고양이를 야옹이라 부르는 것처럼 작고 귀엽게 만든 말인데, 사람한테 쓰면서 부정적으로 굳었다는 설명도 나왔음. 미국이나 유럽 밖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보면 '검다'는 말이 곧바로 흑인을 가리키지 않는 문화도 있다는 댓글도 있었음. 반대쪽도 있었음. 자기는 한국인인데 저건 비하가 맞다는 짧은 댓글이 달렸음. 한국에서도 요즘은 안 쓰는 말이라 더 황당하다는 지적도 나왔고. 홍대에서 어떤 한국인 남자한테 악의를 담아 그 말을 들었다는 경험담도 있었음. 그 사람은 한국인들이 이 말이 어디에 쓰이는지 다 안다고 봤음.

그래도 문제라는 쪽

뜻을 알고 나서도 넘어갈 일은 아니라는 반응이 많았음. 길에서 친구한테 하는 말과 공인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건 다르다는 댓글이 있었음. 둘 다 괜찮진 않지만 닿는 사람 수가 다르다는 거임. '거긴 원래 그래'라는 변명이 시시하다는 지적도 나왔음. 피부색으로 놀리는 게 잘못인 건 애들도 서로 알려주는데, 이 사람은 성인이고 나라 밖에서도 보는 아이돌이라는 얘기였음. 자기한테 쓰는 말이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라는 댓글도 있었음. 그렇게 넘길 일이 아니고 배울 게 남았다는 거임. 문화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반응도 나왔음. 정작 그 기준에 안 맞는다고 놀림받는 아이돌들이 불편해하는 걸 여러 번 보지 않았냐는 거임. 자기도 아시아인이라는 사람은 짚고 넘어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했음. 가족한테 여러 번 지적했더니 예전보다는 덜하더라는 경험을 들었음. 동시에 그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 하나를 혼내는 걸로는 안 끝난다는 댓글도 있었음. 짚을 건 짚되 문화 쪽에서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임.

전에도 있던 일들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는 댓글도 여럿이었음. 엔시티 해찬이 피부 때문에 들었던 말들을 떠올린 사람이 있었음. 그것 때문에 아직도 화가 난다고 했음. 방탄소년단 남준이 불 꺼지면 태형이 안 보인다고 한 말을 기억한다는 댓글도 있었음. 다른 멤버들과 별로 다르지도 않은데 그런 말이 나온 게 오래 남았다고. 빅스 엔도 같은 종류의 말을 들었다는 얘기가 나왔음. 제일 하얀 멤버를 두고 벽에 서면 안 보인다고 농담하면 그건 웃기냐고 되물었음. 엑소 카이 피부색을 두고도 그런 말이 있었다는 댓글도 있었고. 카이의 그을린 피부가 제일 예쁜 부분이라는 반응이 따로 붙었음. 지금까지 불려 나온 아이돌이 몇인데 아직도 배운 게 없냐는 댓글도 나왔음. 정작 사진 속 은석 피부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는 말도 있었음. 타고난 걸 부끄러워하게 만드는 사회가 싫다는 얘기였음.

흑인 댄서와 안무가

라이즈 주변 얘기를 끌어온 댓글도 있었음. 첫 곡 안무를 흑인 안무가가 짜지 않았냐는 질문이 나왔음. 여기에 더 자세히 붙인 댓글도 있었음. 그 안무가가 '사이렌' 이후로 여러 곡을 맡았고 쇼타로가 그 사람이랑 틱톡도 몇 번 찍었다는 거임. '토크 색시' 안무가도 흑인이라고 했음. 연습 영상만 봐도 해외에 나가면 흑인 댄서들과 붙어 지내는 게 보인다고 적었음. 라이즈는 흑인 백업 댄서를 많이 쓰는 편이라 이번 일이 더 이상하다는 얘기였음. 흑인 음악과 무대는 그렇게 쓰면서 이런 말은 계속 나온다는 지적도 있었음. SM 소속 가수들한테 이런 일이 반복돼 왔다고 본 댓글도 있었는데, 이건 그 사람의 주장임. 곧바로 이건 거의 모든 회사에 있는 일이지 한 회사 문제가 아니라는 반박이 붙었음.

동아시아 전반의 얘기

한국만의 얘기가 아니라는 경험담도 여럿 나왔음. 대만 사람이라는 댓글은 자기 주변을 예로 들었음. 평소엔 멀쩡한 사람이 아무 이유 없이 저 사람 피부 너무 검다고 말하는 걸 지금도 놀랄 만큼 자주 본다는 거임. 동남아 출신이라는 사람도 비슷했음. 서로 놀리는 정도로 생각해서 차별인 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밖에서 보면 인상이 나빠진다고 했음. 피부가 밝으면 동남아 사람 같지 않다고 놀라는 반응을 겪었다는 얘기도 있었고. 부모님이 동생을 그렇게 부른다는 댓글도 있었음. 같은 아시아인인데 좀 더 검다는 이유였고, 주변에 그런 집이 여럿이라 별생각 없이 컸다고 적었음. 자기를 꿀빛 피부 아시아인이라고 소개한 사람은 이런 낡은 말에서 언제쯤 벗어나냐고 했음.

흑인 팬들이 남긴 말

흑인이나 갈색 피부 팬 입장에서 쓴 댓글도 있었음. 라이즈를 좋아하는 흑인·갈색 피부 팬들이 앞으로 힘들어질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는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았음. 자기들한테도 흑인 팬과 갈색 피부 팬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냐는 반응도 나왔음. 피부색 때문에 이런저런 이름으로 불리는 게 몇 년째라 지친다는 말도 있었고.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몇 달 지냈다는 사람은 대우가 달랐다고 적었음. 서울에서 여럿이 쇼핑을 갔는데 매장 직원들이 라틴계와 흑인 일행만 따라다녔다는 거임. 피부나 눈을 칭찬할 때도 그들만 빼놓더라고 했음. 대만인 룸메이트는 피부를 밝게 하는 법을 자주 물어봤다고 덧붙였음. 결국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거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화제만 되고 지나갈 거라는 얘기였음. 문제라고 보는 건 해외 팬뿐이고, 해외 팬들이 한국 사회 전체의 문제를 바꿀 수는 없다는 댓글이 하나 있었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