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망 2,300명 보도가 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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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부터 다시 세어 본 댓글

새로 나온 사진으로 미뤄 러시아에 간 북한군 2,300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임. 원글은 링크만 있고 본문은 아예 없었다. 그래서 댓글이 곧바로 계산에 들어갔음. 기억하기로는 1만 명을 보낸다고 발표했는데, 전사자 하나에 부상자 셋이 보통이니 사실상 안 맞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이라고 쓴 댓글이 222 추천을 받았다. 다른 사람은 기사에 인용된 대목을 그대로 옮겼음. 올해 2월 기준으로 국정원이 러시아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1만 1천 명 중 6천 명가량이 죽거나 다쳤다고 수치를 고쳤다는 내용이었다. 절반이 조금 넘는 셈인데 그래도 심하다고 했음. 사로잡히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어서 사망 비율이 저 정도로 잡히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는데, 이건 그 댓글의 추측임. 반대로 생각보다 낮다고 본 사람도 있었다. 1만 명 가까이 갔고 대부분 후방이 아니라 전투에 투입됐을 텐데 이 정도면 예상보다 적다는 얘기였음. 그래도 어마어마한 숫자인 건 맞다고 했다. 4년 동안 죽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인원에 비하면 적은 편이고, 이쪽은 전차나 포도 안 들고 온 것 같다고 짚은 댓글도 있었음.

시신에서 나온 것들

현장 얘기를 옮긴 댓글도 있었음. 시신에서 무인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적은 쪽지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법을 적은 쪽지가 같이 나왔다고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무인기 대응 쪽지에는 한 명이 미끼 역할을 맡는 방식이 들어 있었다고 했음. 가족 사진이랑 일기가 같이 나온 영상 얘기를 꺼낸 사람도 있었다. 자기들이 명예를 위해 싸운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게 적혀 있어서 슬펐다는 반응이었음. 북한이 이 일에는 의외로 숨기지 않는 편이라고 본 댓글도 있었다. 전사자 이름을 새긴 기념물을 세웠다면서, 벽에 남은 자리나 묘를 쓸 자리가 그리 넓지 않은 걸 보면 자기들 몫은 대체로 끝났다고 여기는 것 같다는 해석이었음.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북한 사람 둘을 안다고 짧게 적은 댓글도 있었다. 여기 적힌 건 다 각 댓글이 전한 얘기임.

왜 보냈냐를 두고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영화 대사를 비튼 농담이었음. 그 정도 희생은 김정은이 기꺼이 치를 대가라는 식이었다. 진지한 답도 이어졌음. 김정은은 몇 명이 죽었는지가 아니라 푸틴이 넣어 주는 돈에만 관심이 있을 거고 병사들에겐 선택지가 없었다는 얘기였다. 군대가 사실상 고용 정책이라 성난 젊은 남자들이 굶은 채 거리에 있는 걸 막는 장치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게다가 북한에선 군인이 배급을 더 받고 부족할 때 우선순위에 놓이니, 젊은 남자가 줄어드는 건 셈으로는 남는 장사라는 주장이었다. 젊은 남자를 줄이는 게 권력을 지키는 방법이라며 러시아도 쓴 수법이라고 쓴 사람도 있었음. 다른 각도로 본 댓글도 있었다. 북한이 침공당하면 어떤 상대를 만나게 되는지 세계에 보여 주려는 목적도 섞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었음.

총알받이로 쓰였다는 얘기

러시아 쪽 대우를 두고도 얘기가 나왔음. 들은 바로는 러시아군이 이들을 소모품처럼 다루고 언어도 전혀 안 통한다는 댓글이 있었다. 징집돼 온 사람들이 아무 이해관계도 없는 전쟁에서 몸으로 막는 방패로 쓰이다가 무인기에 당한다는 표현도 나왔음. 이름도 몰랐을 나라를 위해 죽는 게 현실 같지 않다고 쓴 사람도 있었다. 북한 사람들이 유럽에서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게 아직도 안 믿긴다며, 그들과 싸우다 숨진 우크라이나 사람이 몇 명인지도 알고 싶다고 한 댓글도 있었음. 동정만 하는 흐름을 막은 답도 있었다. 이용당한 건 맞지만 남의 나라에 점령군으로 온 이상 그에 맞는 취급을 받은 거라 좋은 소식이라는 주장이었음. 그래도 러시아 쪽 징집병에게도 안됐다고 느낄 수 있다며, 그들도 선택지가 없었고 무기를 내려놓거나 도망치면 자기 편에게 총을 맞는다고 쓴 사람도 있었다.

병사들이 뭘 알고 갔을까

북한 병사들이 뭘 알고 있었을지를 두고도 갈렸음. 자기 나라랑 상관없는 일은 대체로 모르게 해 두는 것 같다는 추측이 있었다. 여기엔 북한 사람들도 지리는 안다며, 전체주의 국가인 거지 원시인이 아니라고 받아친 댓글이 붙었음. 보통 북한 병사는 김정은을 지상의 신처럼 믿고 그 뜻이 곧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긴다고 쓴 사람도 있었다. 몸 상태를 두고도 정정이 오갔음. 평생 영양이 부족했던 사람들이라 애초에 약할 거라고 쓴 댓글에, 북한 군인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라 이 경우엔 그 얘기가 안 맞는다는 답이 달렸다. 북한식 사고방식이 식민지 시기 일본군에서 왔다고 본 댓글도 있었는데, 이건 근거 없이 던진 주장임.

역사 얘기로 번진 자리

한 세기를 요약한 댓글이 80 추천을 받았음. 식민 지배를 겪고 폭격으로 초토화된 뒤에 사회주의 공화국이라는 이름의 세습 체제에 갇혔다는 정리였다. 여기엔 미국 쪽 시각의 답도 붙었음. 그 폭격이 있었기에 한반도 전체가 지금 북한 같은 상태가 되지 않은 거라는 주장이었다. 남한 사정이 훨씬 낫고 그쪽에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고 쓴 사람도 있었음. 한국에 가 봤다는 사람은 참전 기념 모자를 쓴 어르신들이 길에서 자기를 붙잡고 미국인이냐고 물으며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전쟁 때 도우러 온 나라들을 기리는 기념물도 곳곳에 있더라는 얘기였음.

이름값을 두고 나온 농담

북한의 정식 국호를 두고 농담이 이어지기도 했음. 사실 저기 민주주의 국가라며 이름에 그렇게 적혀 있다고 쓴 댓글에, 이마를 치며 그렇구나 하고 받은 답이 나란히 상위에 올랐다. 나라들이 자기를 있는 그대로 부르는 경우는 드물다며 중국도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이은 댓글도 있었음. 여기엔 중국이 스스로를 공산주의 국가라고 부른 적은 없고 당이 목표로 내건 것뿐이라는 정정이 붙었다. 공산주의는 애초에 유토피아라서 어떤 나라도 도달할 수 없고, 시도하면 결국 독재로 간다는 주장도 나왔음. 인구 얘기를 꺼낸 댓글도 있었는데, 검색해 보니 북한 출생률이 1.8이고 남한이 0.75라며 다만 북한 쪽 사망률이 훨씬 높을 거라고 덧붙였다. 이 숫자는 그 댓글이 찾아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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