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곽지해수욕장 가방 절도, 20분 만에 붙잡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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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밝힌 경위

레딧 r/Living_in_Korea에 코리아헤럴드 기사가 정리돼 올라왔음. 제주서부경찰서 발표를 인용한 내용임. 30대 호주인 관광객이 곽지해수욕장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가방을 들고 자전거로 달아났다는 거임. 소지품을 숨겼다가 입건됐다고 함. 신고가 들어온 건 사건이 벌어지고 한 시간쯤 뒤였음. 그런데 경찰은 인상착의와 폐쇄회로 화면을 근거로 20분 만에 소재를 찾아냈다더라. 처음에는 가방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했다가 화면을 보여 주자 인정했다고 적혀 있음. 가방 안에는 200만 원, 그러니까 1,300달러쯤 하는 지갑과 소지품이 들어 있었다고 함.

회수까지 네 시간 걸린 이유

잡는 건 빨랐는데 가방을 되찾는 데는 네 시간쯤 걸렸다고 함. 어디에 숨겼는지를 계속 다르게 말했기 때문이라는 게 기사에 인용된 설명임. 경찰은 이 사람이 지나갔을 만한 길의 폐쇄회로 화면을 이어 붙여 따라갔다고 함. 결국 한 주차장에서 가방을 찾았다는 거임. 여기까지가 원문에 적힌 전부이고 처벌이 어떻게 되는지는 나와 있지 않았음. 댓글에서는 처벌은 어디 갔냐고 묻는 반응이 나왔음. 추방하고 재입국을 막으라는 반응도 여러 개 붙었음.

1,300달러를 잘못 읽은 사람들

댓글에서 제일 여러 번 반복된 건 오독이었음. 지갑에 1,300달러를 현금으로 넣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냐는 거임. 범인이 어떻게든 알고 노린 것 같다고까지 적었더라. 여기에 정정이 몇 개 붙었음. 1,300달러는 지갑 자체의 값이지 안에 든 현금이 아니라는 얘기였음. 비싼 명품 지갑을 말하는 거라고 다시 풀어 준 댓글도 있었음. 한국에서는 그런 게 드물지 않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다. 비싼 시계나 가방을 들고 다니는 걸 사람들이 겁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거라는 거임. 이번에도 하루 만에 추적됐다는 얘기였음.

카메라 덕이냐 아니냐

절도를 막는 진짜 주역은 폐쇄회로라고 적은 댓글이 있었음. 한국에서는 물건을 테이블에 두고 자리를 비워도 안 없어진다는 식의 글이 그래서 싫다더라. 여기엔 결이 다른 답이 붙었음. 카메라가 깔리기 전에도 한국에서는 좀도둑질이 드물었다는 거임. 추천을 제일 많이 받은 건 다른 반응이었음. 이 먼 데까지 날아와서 가방을 훔치나 싶다는 얘기였음. 세계에서 손꼽게 잘사는 데서 와서 임금이 절반도 안 되는 나라에서 소매치기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조직적인 절도단 얘기가 나오자, 이 사람은 그런 부류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댓글도 달렸다.

호주 관광객 얘기로 번짐

호주 사람들 얘기가 한동안 이어졌음. 발리에서 몇 년째 그렇게 굴던 부류가 일본과 한국이 싸지니 이쪽으로 옮겨 온 거라고 본 댓글이 있었음. 일본에 사는 친구도 호주 사람들이 저지른 일이 뉴스에 나온다고 하더라는 얘기가 붙었음. 베트남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댓글도 달렸다. 예전에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친구 무리 얘기를 꺼낸 사람도 있었다. 스타벅스 원두를 훔치고 작은 카페에서는 커피 기계까지 들고 나왔다는 거임. 그 밑에는 갈 데가 널렸는데 그러는 건 그냥 훔치는 재미를 붙인 거라는 답이 달렸음. 한국에서 훔치는 게 다른 나라 같지 않다는 걸 알고 소문이 나면 좋겠다는 댓글도 있었음. 외국인 몇 명 때문에 이 나라가 쌓아 둔 신뢰가 깎이면 아깝다는 얘기였음.

이게 그렇게 큰 일이냐

글의 방향을 두고도 말이 오갔음.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 글에 갑자기 한국 민족주의와 외국인 혐오 얘기가 왜 나오냐고 의아해한 댓글이 있었음. 외국인이 사고 치면 어느 나라나 보도하는데 한국만 그러는 것처럼 말한다는 지적도 붙었음. 여기에 한국에서는 이게 큰 뉴스도 아니라는 댓글이 달렸다. 낮 뉴스에 10초 나가고 마는 단신이고 신경 쓰는 한국인도 없다는 거임. 그런데 이 게시판에 올라왔다는 이유로 그날의 제일 큰 사건처럼 여기는 게 이상하다는 얘기였음. 한국 뉴스는 귀여운 동물도 다루는데 이 정도면 당연히 나가는 거라고 덧붙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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