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가 던진 질문

호주 자동차 커뮤니티에 일본차 얘기가 하나 올라왔음. 토요타, 마쓰다, 혼다, 스바루 같은 데는 원래 단순하고 튼튼한 차로 유명했잖아. 근데 지금은 너무 많이 나간 거 아니냐는 거임. 글쓴이는 현대와 기아가 품질 쪽에서 따라붙었다고 봤음. 디자인이랑 기술은 오히려 새로운 걸 하고 있다는 얘기고. 중국차는 기술로 앞서가는데 만듦새가 아직 미덥지 않다고 적었음. 엔진에서 바퀴로 힘 넘기는 부분이랑 변속기, 서스펜션이 그렇다는 거임. 그래서 일본 회사들이 손 놓고 앉아 있는 사이에 한국 브랜드가 같은 게임에서 맞붙는 거 아니냐고 물었음.

잘 팔리는데 왜

제일 많이 추천받은 댓글은 질문 자체를 되물었음. 단순하고 튼튼한 걸 원하는 거냐, 거기에 최신 기술까지 얹으라는 거냐는 거임. 어차피 잘 팔리고 있으니 회사들은 신경도 안 쓸 거라고 했다. 전동화만 놓고 보면 뒤처진 게 맞다는 댓글도 있었음. 다만 나머지는 소비자가 원하는 걸 그대로 만들고 있을 뿐이라고 봤음. 값 감당되고 오래 가는 차 말임. 같은 댓글에서 중국차가 유난히 싼 이유도 짚었음. 회사가 공급망을 직접 쥐고 있고 정부 보조금도 두둑하다는 거임. 다만 보조금 자체는 중국만 하는 게 아니라고 덧붙였고. 숫자를 들고 온 사람도 있었음. 현대가 2015년에 102,004대를 팔았는데 작년엔 77,208대였다는 거임. 토요타는 여전히 1위고, 마쓰다는 포드 레인저에 밀려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고 함. 세계 기준으로 보면 토요타가 5년 전보다 더 판다는 댓글도 붙었음. 마쓰다는 거의 그대로라고. 판매가 크게 빠진 건 닛산인데, 원래 별로인 차를 사던 사람들이 중국차로 옮긴 것 같다는 게 그 사람 해석임. 글쓴이 시각이 너무 호주 안쪽에만 맞춰져 있다는 지적도 하나 있었음.

단순한 차가 안 나오는 이유

규제 얘기를 꺼낸 댓글이 있었음. 나라마다 센서를 몇 개 달아라, 전자장비를 넣어라, 배기가스 장치를 붙여라, 차 모양은 이렇게 해라 하고 끼어든다는 거임. 그러니 단순하게 만들 수가 없다고 봤음. 힐럭스가 아직 튼튼한 건 맞지만 단순하지는 않다는 얘기임. 80년대 차 엔진룸이랑 요즘 차를 열어서 비교해 보면 안에 든 게 세 배는 된다더라. 같은 댓글에서 애초에 튼튼하고 단순하면서 혁신적이기까지 하라는 건 방향이 반대 아니냐고 되물었음. 여기에 반박이 붙었음. 80년대 호주엔 배기가스 기준이 아예 없었으니 그렇게 보이는 거라는 거임. 기준이 있던 나라의 80년대 배기 장치는 오히려 더 복잡했다고 함. 값싼 컴퓨터가 없어서 진공 배관을 얽어 놓는 방식이었다는 얘기임.

진짜 불만은 가격

토요타는 2020년 이후로 값 감당되는 브랜드가 아니라는 댓글이 있었음. 그나마 마쓰다가 남아 있어 다행이라고. 토요타가 원래 저가 브랜드였던 적은 없다는 반론도 나왔음. 1994년에 캠리 기본형 수동 왜건을 $28k에 샀다는데, 에어컨만 옵션으로 넣고 창문은 손으로 돌리는 사양이었다고 함. 뒷좌석 머리받침도 회전계도 없었고. 같은 해 V6 모델은 지금 중간급 캠리보다 비쌌다는 거임. 32년치 물가는 안 따진 값으로 그렇다더라. 중고도 올랐음. 예전엔 2년 된 차를 경매에서 $14~15k에, 주행 4만km쯤으로 데려왔다고 함. 지금은 $20k가 넘고 10만km를 넘긴다는 거임. $80k 주고 손으로 돌리는 창문을 살 생각은 없다는 댓글도 있었음. 12년 된 픽업 계속 타는 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낡은 기술에 저 값을 매기는 게 거슬린다는 얘기임. 호주에서만 비싼 거지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선 같은 차가 훨씬 싸다는 지적도 나왔음. 사치세 때문인지 그냥 호주가 원래 비싼 건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토요타가 호주를 뒷전에 둬서 덜 팔리는 것 같다는 댓글도 있었음. 아직 대기 걸린 모델이 절반쯤 되고 렉서스도 일부 그렇다는 거임.

힐럭스 엔진이 11년째

길에서 BYD 샤크를 자꾸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다는 댓글이 있었음. 태즈만도 늘었고 MG 픽업도 꽤 보인다고. 태즈만은 생김새가 별로라면서도 실내는 대단하다고 했음. 반대로 새 힐럭스에 타면 노아의 방주 같다더라. 차는 단단한데 엔진이 11년 됐고 변속기도 옛날 거라는 거임. 디지털 계기판은 달렸지만 그게 혁신이냐고 물었음. 한국 브랜드도 얼마 전까진 시장의 웃음거리였다는 댓글이 이어졌음. 그러니 토요타가 지금 여유 부리는 게 이해는 되는데, 그러면서 10년 된 기술로 신형 힐럭스를 내놓는다는 거임. 반대 시각도 있었음. 사람들이 화면 많다고 욕하다가 또 낡고 지루하다고 한다는 거임. 되는 공식을 지키는 게 뭐가 문제냐고 봤음. 11세대 시빅과 어코드를 몰아 보라는 댓글도 있었음. 비싸긴 해도 밋밋하진 않다는 얘기임. 화면 늘어나는 걸 비꼰 댓글이 웃겼음. 계기판을 화면으로 만들고 그 옆에 화면을 또 붙이고, 비싼 등급을 사면 조수석에도 화면을 준다는 식으로 화면만 계속 이어 붙였더라. 사람들이 RGB랑 화면을 원한다며 바보들이라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현대·기아 평가가 갈림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라브4 하이브리드를 둘 다 몰아 봤다는 사람은 아직 못 따라왔다고 했음. 만듦새 차이가 바로 느껴진다는 거임. 연식을 묻는 답이 붙었음. 2020년식 스포티지는 별로였는데 요즘 기아는 더 잘 만들고 장비도 낫더라는 얘기였음. 90년대 말 현대 엑셀과 기아 카니발을 기억한다는 댓글도 있었음. 마감도 재료도 형편없었고 고장도 우습게 일찍 났다고. 지금 파트너가 타는 스포티지는 잘 만들어졌고 i30 N은 서류상 WRX를 잡는데도, 그때 기억 때문에 아직 일본차 아래로 보게 된다고 적었음. 사실은 그렇지 않을 텐데도 그렇다는 거임. 그 밑에는 자기는 그 시절을 안 겪었다는 답이 달렸음. 한국차가 좋아지는 것만 봤다는 거고, 일본 브랜드를 나쁘게 보지도 않는다고 했음. 기아 스팅어를 타는 사람은 재미로 일본차 대안을 찾아보는데 딱히 없더라고 했음. 토요타는 되는 걸 계속 다듬는 점에서 잘하고 있다고 봤고, 닛산은 많이 실망스럽고 미쓰비시는 SUV는 좋은데 전체적으로 지루하다고 적었음. 현대가 대체 뭘 혁신했냐는 댓글도 있었음. SUV에서 원래 헤드라이트 자리엔 주간주행등만 넣고, 진짜 헤드라이트는 안개등 자리로 내려놨다는 거임. 뒤쪽 방향지시등도 범퍼 아래에 박혀 있어서 잘 안 보인다고 하더라. 한국이 일본이 갔던 길을 그대로 밟았을 뿐이라는 정리도 나왔음. 싸구려로 시작해서 계속 개선하고 결국 위로 올라가는 거고, 지금은 중국이 그걸 한다는 얘기임. BYD를 타는 사람은 디자인도 좋고 품질도 문제없다고 했음. 배우자가 타는 실리온 7은 뒷자리가 리무진 같다고 적었고. 반대로 일본차 품질이 아직 한국이나 중국보다 훨씬 낫다고 잘라 말한 댓글도 있었음.

일본에서 전기차가 안 되는 이유

일본이 왜 전기차를 안 미냐는 갈래도 길게 붙었음. 일본 사람들은 아파트에 살거나 시골 주택에 사는데 충전 인프라가 없다는 거임. 절반이 넘는 51%가 케이카를 탄다고 함. 케이카는 크기와 배기량이 정해져 있는 일본 경차임. 새 차가 $10k부터 시작하고, 도로가 좁고 주차 공간이 빠듯한 일본에 잘 맞는다는 얘기임. 자동차세랑 2년마다 하는 검사 비용도 훨씬 싸다고. 전기 케이카가 안 되는 이유도 나왔음. 무게 규정 때문에 배터리를 크게 못 넣어서 주행거리가 200km쯤에서 끊긴다는 거임. 넣을 공간도 부족하고. 집 전기 얘기도 있었음. 일본 주택은 대개 100V에 30A라 집 전체가 3kW인데, 호주 집은 240V에 63A라 15kW가 넘는다는 거임. 일본에서도 200V 설비를 넣을 수는 있지만 흔하지도 않고 싸지도 않다고 했음. 그래서 큰 차가 필요하면 보통 하이브리드를 산다고 함. 프리우스가 널려 있다는 거임. 하이브리드는 아무도 일본만큼 못 만든다고 적은 댓글도 하나 있었음. 중국이 되는 건 전기가 워낙 싸서라는 댓글도 있었음. 일본 집은 차고도 좁고 골목도 좁아서 덩치 큰 전기차가 들어갈 자리가 아니라는 얘기고.

수소에 걸었던 선택

15년쯤 전에 수소연료전지에 크게 걸었다가 안 통했다는 댓글이 있었음. 토요타가 모터 회사라서 그렇다고 본 사람도 있었음. 모터 만드는 데 도시 하나가 통째로 붙어 있는데 전기모터로 넘어가면 그게 날아간다는 거임. 회사도 손해고 일본 사회도 부담이라, 수소가 큰 변화 없이 탄소 문제를 넘기는 길처럼 보였을 거라고 봤음. 다만 1~2년 따져 보고 아니다 싶으면 접었어야 했다는 게 그 사람 결론임. 도쿄와 오사카에 가 봤는데 전기차가 안 될 이유를 못 찾겠더라는 반대 의견도 있었음. 계열사 위계 때문이고 토요타를 이끌던 사람이 전기차에 강하게 반대하는 쪽이었다는 주장인데, 그 댓글 한 사람의 해석임. 토요타 호주 행사에 갔다가 속이 안 좋았다는 댓글도 있었음. 랜드크루저가 왕이고 코롤라는 튼튼하고 캠리와 힐럭스가 제일 잘 팔린다는 식으로, 다른 차를 사면 안목이 없는 거라는 분위기였다고. 매연 필터 문제도 오래 발뺌하다가 결국 알고 있었던 걸로 드러났다고 적었는데, 그 사람 주장임. 반대로 토요타 공장을 직접 본 영상을 권한 댓글도 있었음. 여전히 기준 높게 만든다는 얘기였고. 중국 전기차가 기술로 가득하고 새롭긴 한데 아직은 안 사겠다는 사람도 있었음. 같이 일하는 젊은 직원이 기술이랑 디자인 보고 신형 투싼을 샀는데, 원래는 토요타를 원했지만 새 라브4를 기다릴 수 없어서 그랬다더라. 결국 남은 질문은 지금도 튼튼하냐는 거라고 정리한 댓글이 있었음. 지금 토요타가 20년 전 토요타와 같냐는 거임. 마지막으로 남은 게 평판인데 그걸 지켜 낼지 보자는 얘기였음.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