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단둥·베이징 국제열차 실내 흡연 사진

이미지 출처: reddit

객실 안에서 피우는 사진

레딧 북한 사진 게시판에 열차 안에서 담배 피우는 사진이 올라왔음. 올린 사람이 붙인 설명은 짧았음. 평양에서 단둥을 거쳐 베이징으로 가는 국제 노선처럼 에어컨 나오는 객차에서도 흡연이 되는 모양이라는 거임. 댓글로 상황이 조금 더 붙었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피우고 있었고 승무원도 신경 쓰지 않더라는 얘기였음. 사진은 올라오기 일주일도 안 됐을 때 찍은 거고, 러시아 국적자는 관광이 열려 있다는 설명도 달렸음. 침대를 통째로 쓴다는 데 부러워한 댓글, 그럼 내려서 밀지 않아도 되는 거냐고 농담한 댓글도 붙었음.

실내 흡연 기억 소환

표가 제일 많이 붙은 건 옛날 얘기였음. 227표 댓글은 2001년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야간열차를 탄 기억을 꺼냈음. 모스크바에서 비둘기 고기를 먹고 식중독에 걸린 채로 탔는데, 담배를 피우면서 눈 덮인 선로에 색칠을 했다는 표현을 썼음. 2000년에 열여섯 살로 밀라노발 방콕행 비행기에서 담배를 피웠고 그게 마지막 흡연 비행이었다고도 적었음. 이 사진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거였음. 여기에 정반대 후기가 붙었음. 좋은 시절은 실내 흡연이 금지되면서 시작됐다는 거임. 비흡연자한테 그때는 지옥이었고, 11시간 비행 내내 흡연석 옆이었고, 동료들이 계속 피워서 밤에 나갔다 오면 몸에서 냄새가 났다고 했음. 지금도 작은 술집에서 담배가 되는 곳이 있다며 코펜하겐의 오래된 갈색 선술집을 소개한 사람도 있었음.

직접 타 본 사람들의 기억

그 노선을 실제로 타 봤다는 댓글도 있었음.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같은 열차를 탔는데, 뒤쪽 두 량만 북한 객차였고 나머지 칸으로는 넘어갈 수 없었다는 거임. 국경을 넘고 나서야 앞쪽으로 갈 수 있었고 거기서 일본 맥주를 마셨다는 얘기였음. 식당칸이 있냐는 질문에는 있긴 한데 자기는 못 들어갔다는 답이 달렸음. 신의주 역에서 초상화 앞에 서서 담배를 피운 게 인상적이었다고 쓴 댓글은 59표를 받았음. 평양 기념품 가게에서 중국인 두 명을 만났다는 후기도 있었음. 안내원 없이 다녀서 처음엔 누군지 헷갈렸는데, 북한 돈을 못 쓰는 학생들이라 관광객 가게에서만 살 수 있는 거라고 짐작했다고 함. 말이 안 통해서 담배 한 개비를 건넸더니 두 개비를 돌려주더라는 얘기로 끝났음.

규제가 없는 이유를 두고

왜 이게 되는지에 대한 댓글은 짧았음. 북한은 흡연을 막는 규정이 딱히 세지 않다고 적은 댓글이 54표를 받았음. 위에서 담배를 피우니 다들 괜찮은 거 아니냐는 식으로 비꼰 댓글도 있었음. 아예 북한 선전문 말투를 흉내 내서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건 서방 기업들의 술수라고 쓴 농담 댓글도 붙었음. 자유가 없다더니 이런 건 되네라는 비꼼도 58표를 받았음. 정작 흡연자 쪽에서 나온 반응은 시큰둥했음. 담배는 피우지만 옆에서 줄담배 피우는 연기 속에 앉아 가는 건 별로일 것 같다는 거임.

관광 문 얘기와 말싸움

지금 갈 수 있냐는 질문도 나왔음. 사실상 러시아와 중국 정도만 열려 있고 빨리 바뀌진 않을 것 같다는 답이 달렸음. 중국인 관광객은 아직 안 되고 노동자와 학생만 있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음. 이 아래에서 북한을 어떻게 볼 거냐를 두고 말싸움이 붙었음. 북한 사람들이 못 나가는 건 노동당의 의도적인 정책이고 나가려다 걸리면 사격 명령까지 있다는 주장이 한쪽에서 나왔음. 반대쪽은 그 얘기가 사실을 비튼 거라며 주민들에게 식량과 주거가 보장돼 있다고 맞섰음. 양쪽 다 근거를 댄 게 아니라 서로 주장을 던진 자리였음. 사진 한 장 놓고 얘기가 방콕과 프놈펜의 2000년대 초반으로 새 버린 갈래도 길게 이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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