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5일 여행, 22일이 비였다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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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 22일이 비

중국을 3주 반 동안 혼자 돌고 온 사람이 레딧에 후기를 길게 올렸음. 첫 중국이었고 자기 인생에서 제일 비싼 여행이었다고 함. 결론부터 말하면 최악이었는데, 중국 탓은 아니고 자기가 운이 지독하게 없었다는 게 본인 정리임. 첫 주는 목감기 때문에 제대로 못 돌아다녔음. 25일 중 22일이 비였고 눈보라까지 맞았음. 신발이 끝까지 안 말라서 결국 버렸다더라. 마지막 목적지인 상하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토하기 시작했음. 고열로 이틀을 누워 있었고, 호텔 직원한테 식빵이랑 바나나 좀 구해달라는 게 잘 안 통했다고 함. 혼자라서 아무도 대신 움직여줄 사람이 없었던 게 제일 힘들었다는 얘기임.

구채구에서 다친 발

인파는 예상한 곳이 아니라 엉뚱한 데서 터졌음. 장가계랑 천문산이 미어터진다고 들었는데 실제론 전혀 안 그랬다고 함. 외국인 관광객도 많고 안내판에 영어가 많아서 다니기 편했다더라. 반대로 구채구는 인생 최악이었다고 썼음. 고속철 표가 풀리자마자 매진될 때 눈치챘어야 했다는 거임. 개장 전에 입구에 갔는데도 들어가는 데만 한 시간 걸렸고, 그다음은 셔틀버스 줄이었음. 밀치는 통에 계단을 제대로 못 보고 발을 헛디뎠음. 그때 다친 발 때문에 2주차부터는 제대로 못 걸었다고 함. 전망대마다 사진 한 장 찍으려고 20~30분씩 서야 했다고. 유럽이나 캐나다에 비슷한 풍경이 입장료도 인파도 없이 있다면서 안 가는 걸 권했음. 대신 황룡은 추천했음. 훨씬 수월하고 다른 데서는 못 보는 풍경이라고. 천안문 광장 정보도 틀렸다고 짚었음. 자금성 표로 같은 날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고, 최소 하루 전에 따로 예약해야 한다는 거임. 그래서 결국 못 갔다고 함. 다만 요즘 당일권도 된다는 댓글이 붙었음. 우먼 입구 왼쪽 줄에 8시 전에 서면 된다더라.

그래도 좋았던 곳

다 망한 건 아니었음. 다퉁은 마음에 들었다고 함. 절벽에 매달린 현공사가 여기까지 온 값을 했다고. 석굴이랑 목탑도 꼭 보라고 했음. 하루 기사 딸린 차를 500위안쯤에 썼다더라. 청두에서는 시내 큰 판다 기지 대신 두장옌 판다 계곡으로 갔음. 판다가 열 마리뿐인 대신 사람이 적어서 가까이 봤다고 함. 8시 30분에 들어갔더니 거의 혼자였다고. 낙산대불은 오히려 비 덕을 봤음. 건기라 물이 빠져 유람선이 멈췄다고 들었는데, 비가 계속 와서 수위가 올라 배가 다시 떴다는 거임. 부용진이랑 봉황고성 둘 다 좋았는데 하나만 고르라면 부용진이라고 했음. 폭포가 마음에 들었다고. 양삭에서는 딱 하루 비가 안 왔고 그날 자전거를 탔음. 지마 선착장부터 부리교까지 구간이 정말 예뻤다고 함. 반대로 이번 여행의 최대 기대작이던 천문산은 완전히 망했음.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있었는데 안개 때문에 5m 앞도 안 보였다더라. 덕분에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고 씁쓸하게 적었음.

픽셀폰이 안 붙는 문제

휴대폰 두 대를 들고 갔는데 둘 다 구글 픽셀이었음. 이게 실수였다고 함. 멀바드 VPN을 켜도 와이파이에 아예 안 붙었다는 거임. VPN은 접속 경로를 우회시켜주는 프로그램을 말함. 같이 들고 간 샤오미 태블릿은 VPN 켜니까 대부분 잘 붙었다고. 휴대폰 액세서리 가게에 물건은 많은데 픽셀용은 없더라는 말도 덧붙였음. 댓글에서는 픽셀 와이파이 연결에 구글 서비스가 물려 있어서 그렇다는 설명이 나왔음. 근데 자기 픽셀은 아무 문제 없었다는 사람도 있었음. 픽셀 9 프로랑 10 프로로 최근에 다녀왔다는 사람, 픽셀 7에 eSIM 넣고 지도 앱 하나로 잘 다녔다는 사람도 있었고. 홍콩 eSIM을 쓰라는 조언도 있었음. 한 달 15GB에 138홍콩달러쯤 한다고. 글쓴이는 eSIM은 30일 50GB짜리를 샀는데 25일 동안 14GB밖에 안 썼다고 함. 디디는 GPS가 크게 어긋나서 결국 택시를 자주 탔다고. 보조배터리는 반납하고 코드를 다시 찍어야 하는 걸 몰라서 보증금을 못 받을 뻔했다더라. 앱에서 직접 요구하니까 돌려받았다고 함. 지하철은 알리페이 안에서 교통카드를 무료로 켜면 QR 한 번에 끝난다고 알려줬음. 기차표 앱에서는 표를 한 번만 바꿀 수 있고, 그다음부터는 취소 수수료가 붙는다고.

안 통한 영어

언어 장벽이 제일 컸다고 함. 예상보다 훨씬 심했다는 거임. 일본에서 오래 살면서 영어를 가르쳤는데, 그때 중국과 한국은 영어 교육이 앞서 있다고 배웠다더라. 직접 와보니 아니었다고 적었음. 적어도 대도시 관광업 종사자는 좀 할 줄 알 거라 봤는데 예스, 노도 안 통했다고. 일본어를 하니까 한자는 좀 읽혔지만 대화에는 아무 도움이 안 됐다고 함. 일본인 사절이라고 써 붙인 노점도 봤다는데, 관광지 안내판에는 한국어와 일본어, 러시아어까지 있는 데도 있었다고. 여기서 댓글이 갈렸음. 중국 가서 영어 안 통한다고 실망하는 게 웃긴다는 반응이 있었고. 영어를 어디서나 기대하는 건 언어 제국주의라는 지적도 나왔음. 반대로 자기가 중국인이라는 사람은 글쓴이 편을 들었음. 관광업 종사자랑 젊은 세대면 예스, 노 정도랑 짧은 문장은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게 이상한 기대는 아니라는 거임. 형편없는 학교도 알파벳이랑 짧은 대화는 매일 시킨다고 했음. 영어는 어차피 다 배우고 대학 입시에도 나오는데 학교에서 배운 걸 아무도 기억 못 하는 게 놀랍다는 댓글도 있었고. 남부를 돌았고 관광 소도시 위주라 그렇다는 설명도 붙었음. 잘 배운 젊은 세대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큰 도시에 있다는 거임. 영어가 편한 중국을 원하면 홍콩으로 가라는 조언도 나왔음. 근데 홍콩에서도 영어랑 표준중국어 둘 다 안 통해서 당황했다는 반박이 바로 붙었더라.

10월에 간 게 문제

가장 많이 나온 지적은 시기였음. 하필 10월을 골랐냐는 거임. 국경절 연휴가 첫 주에 있고 3일에서 7일씩 쉬는 데다, 그 주에 못 쉰 사람들은 뒤에 몰아서 쉰다고 함. 국경절 연휴랑 춘절에는 절대 돌아다니지 말라는 댓글도 붙었음. 진산링 만리장성이 붐빈 것도 그걸로 설명된다는 거임. 5월 주말에 진산링 입구 옆 숙소에서 자고 나왔는데 사람을 딱 열 명 봤다는 사람도 있었음. 단풍철이라 구채구랑 진산링에 사람이 몰린다는 설명도 나왔음. 이맘때 날씨는 원래 복불복이고 자기들도 며칠 비 맞았다고. 일정 자체가 무리였다는 지적도 많았음. 베이징에 시안에 청두까지 3주에 도는 걸 보고 놀랐다는 댓글이 있었음. 체력이 안 따라줘서 병이 났을 거라는 거임. 엽서 찍듯 훑는 일정은 날씨나 병 같은 변수를 아예 못 담는다는 말도 나왔음. 한 번에 두세 곳만 잡고 오래 머무르라고. 중국은 어디 안 가니까 다음에 또 오면 된다는 식이었음. 청두 하루에 구이린 반나절이라니 읽는 사람이 다 스트레스받는다는 댓글도 있었고. 글쓴이는 자기도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답했음. 일주일 먼저 간 친구들은 날씨도 좋고 아무도 안 아팠다더라.

배탈과 병원비

음식은 대부분 맛있었는데 결국 탈이 났다고 함. 토하기 시작했을 때는 8시간 넘게 아무것도 안 먹은 상태였고, 그날 길거리 음식도 안 먹었고 수돗물도 안 마셨다고. 댓글에서 이 둘을 구분해준 사람이 있었음. 흔히 말하는 식중독은 음식에 있던 독소 때문이라 금방 오고 대개 하루면 끝난다고. 반면 살아 있는 세균이 들어가 자리를 잡으면 늦게 시작해서 며칠씩 간다는 설명이었음. 증상만 보면 뒤쪽 같다고 봤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그 댓글 하나의 판단임. 생수를 마시라는 조언도 나왔음. 수돗물은 끓이면 세균은 잡히지만 화학물질은 안 없어진다고. 헷갈리면 그냥 농푸산취안을 사라고 했음. 위생보다 기름이 문제라는 시각도 있었음. 집에서 중식을 자주 먹는 사람도 현지 음식은 기름이 훨씬 많아서 소화가 안 된다는 거임. 2005년에 처음 갔다가 여행자 설사를 겪은 뒤로 먹는 백신을 챙긴다는 사람도 있었음. 아프면 동네 병원에 가라는 조언도 나왔음. 싸고 빠르고 수액만 맞아도 낫는다고. 약국이 골목마다 있어서 증상만 말하면 약을 골라준다더라. 여기엔 반론이 붙었음. 일행이 탈수로 응급실에 갔는데 현지 병원에서 거절당해 국제 진료소로 갔고 6000위안이 나왔다는 거임. 그래서 해외여행 보험은 꼭 들라고 했음.

반가운 실패담

글이 길고 불평이 많다는 반응도 있었음. 절반은 자기 같으면 신경도 안 쓸 일이라는 댓글이 있었음. 3주 내내 비가 오면 신발을 좋은 걸 사고, 음식이 안 맞으면 매일 아무 데서나 고기를 먹지 말라는 식이었음. 날씨를 안 보고 그 긴 여행을 짰냐는 지적도 나왔고. 반대로 이런 글이 반갑다는 쪽도 많았음. 밋밋한 홍보 글보다 열 배 낫다는 댓글이 있었음. 좋아하는 걸 욕한다고 못 견디는 건 안타깝다는 말도 나왔음. 글쓴이 본인이 운이 없었다고 먼저 인정하고 있는데 화부터 내지 말라는 거임. 가서 보지도 않고 다 아는 척하는 사람보다 실제로 겪고 온 얘기가 훨씬 읽을 만하다는 댓글도 있었고. 곧 중국에 가는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 읽기만 했는데 스트레스가 75% 올랐다는 농담도 붙었음. 중국은 낮이든 밤이든 정말 안전하다는 점을 짚은 댓글도 있었음. 대신 인터넷 차단이랑 인파, 번역 앱만 챙기면 된다는 얘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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