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한 줄짜리 원글

원숭이가 우산을 들고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영상이 일본에서 돌았음. 일본 5ch 글모음 사이트 알파알파에 올라온 글인데, 원글에 붙은 건 영상 주소 한 줄이 전부였다. 제목만 의견이 둘로 갈린다고 달려 있었고. 정작 댓글은 AI로 만든 영상이라고 본 쪽이 훨씬 많았음. 이게 생성 AI 영상 말고 뭘로 보이냐고 되물은 댓글도 있었다.

우산 잡은 손

제일 많이 지목된 건 우산을 쥔 손이었음. 원숭이가 우산 끝을 잡고 있었으니, 우산이 펴진 뒤에 손잡이를 쥐는 건 어렵다는 지적임. 떨어지는 것까지는 현실 같았는데 그 장면에서 아웃이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보통이면 손을 놓는다는 거임. 우산 끝을 잡고 있었으면서 그게 되냐고 짧게 잘라 말한 댓글도 있었고. 한번 뒤집힌 우산이 그렇게 쉽게 돌아오지도 않는다는 댓글도 붙었다. 그렇게 쉽게 돌아오는 우산이면 금방 또 뒤집힌다는 말이었음.

떨어지는 궤적

낙하 궤적을 짚은 댓글도 여럿이었음. 우산이 펴지기 전부터 수직이 아니라 산비탈을 따라 미끄러진다는 거임. 우산을 접은 상태인데 오히려 위로 올라가는 구간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더라. 우산을 펴지도 않았는데 둥실 떠간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AI 영상이 아직 물리를 잘 못 다루는 것 아니냐는 얘기였음. 반대로 급경사에는 위로 부는 기류가 생긴다며 그 대목을 감싼 댓글도 하나 있었다. 낙하나 활공 장면의 학습 재료가 와이어 액션 아니겠냐는 추측, 번지점프 영상도 섞여 있을 것 같다는 추측도 나왔고.

울타리 밖 사람들

사람이 나오는 마지막 부분에서 티가 났다는 쪽이 많았음. 난간 아래 절벽으로 보이는 곳에서 사람이 튀어나온다는 거임. 슬쩍 울타리 건너편에 서 있다고 짚은 댓글도 있었다. 앞뒤가 안 맞는 걸 못 만드는 것 같다는 얘기였고. 이게 결정적인 증거라고 받은 댓글도 붙었음. 사람을 넣으면 허점이 드러난다는 정리도 나왔다. 원숭이가 저렇게 난리인데 뒤쪽 사람들이 너무 무관심하다는 댓글도 있었고.

스마트폰 두 개

제일 꼼꼼하게 뜯어본 댓글은 구경꾼들의 손이었음. 제일 왼쪽 사람은 폰을 안 들었는데 오른손은 폰을 든 동작이라는 거임. 그 옆 사람은 양손에 폰을 하나씩 들고 있고. 왼손에 든 게 원래는 왼쪽 사람 폰이었을 거라는 추측이더라. 폰 이도류가 있다며 짧게 넘긴 댓글도 있었음. 저 상황에서 폰 두 대로 찍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지적도 붙었다. 따로따로 못 움직이니까 촬영하러 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거라고 본 댓글도 나왔고.

구별이 되냐는 말

이건 꽤 조잡해서 논쟁거리도 안 된다는 댓글이 있었음. 다만 공들여 만든 건 손쓸 방법이 없다는 단서가 같이 붙었다. 곧 진짜로 구별 안 되는 영상이 쉽게 만들어질 거라는 얘기도 나왔고. 반대로 명확한 판정 기준이 없어서 감정론만 남는다고 본 지적도 있었음. 자기가 납득이 안 되니까 AI라고 하는 것 아니냐는 거였는데, 여기엔 이 영상만큼은 대놓고 이상하다는 답이 달림. 불쾌한 골짜기처럼 직감으로 알아채게 된다고 적은 댓글도 있었고.

영상 자체가 시들해진다

판별 얘기 말고 다른 걱정을 적은 댓글도 있었음. 할리우드 영화가 CG만 쓰다가 긴장감이 빠지고 인기가 식은 것처럼, 인터넷 영상도 AI 때문에 흥미를 잃는 사람이 늘 거라는 얘기였다. AI가 진화한 게 아니라 사람이 퇴화하는 거라고 받은 댓글도 있었고. 그냥 AI도 많이 늘었네 정도 감상일 줄 알았는데 진짜로 진위를 따지는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다는 댓글도 있었음. 그만큼 진화한 거라는 얘기였다.
출처: alfalfal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