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잔뜩 넣은 신라면

레딧 한식 게시판에 신라면에 콩나물을 잔뜩 넣어 끓이는 영상이 올라왔음. 올린 사람 설명은 짧았다. 콩나물 덕분에 국물이 시원해져서 숙취에 딱이라는 거였음. 이 사람은 그 게시판에서 술 마시는 한국 아저씨로 통하는 모양임. 어디 갔나 했는데 딱 나타났다는 댓글이 추천 57개를 받았거든.

세 번 오간 나트륨 반박

제일 길게 붙은 실랑이는 나트륨이었음. 신라면 한 봉지에 하루치 나트륨이 거의 다 들어 있고 2000mg쯤 될 거라는 댓글이 먼저 나왔다. 김치까지 곁들이니 건강이 걱정된다는 거임. 맛있어 보이는 건 인정한다고 덧붙였음. 바로 아래에 반박이 붙었다. 이 브랜드는 1600mg이고, 피자 두세 조각이면 1200에서 2800mg, 미국식 통조림 수프 한 캔이면 1800mg을 쉽게 넘는다는 거였음. 식당 으깬 감자 1인분만 해도 900mg인데 그건 곁들임일 뿐이라고 했다. 여기에 다시 답이 달렸음. 브랜드는 나라마다 배합이 달라서 수치가 다를 수 있고, 성인 남성 권장량이 2000에서 2300mg인 건 맞다는 정리였다.

진짜 숙취냐는 실랑이

이 사람이 진짜 숙취인지를 두고도 갈렸음. 숙취인 척하는 거라고 본 사람이 있었다. 반대쪽은 술꾼은 보면 안다고 잘랐음. 물건 내려놓을 때 소리 하나 안 내려고 조심하는 게 영락없이 숙취라는 관찰도 나왔다. 숙취 수프 영상이 아닌 회차에서는 늘 술을 마시니까 반반쯤 되지 않겠냐는 댓글, 하루에 한 번 올리는데 그중 일부가 숙취 편이라는 댓글이 이어졌음. 술 걱정된다고 대놓고 적은 사람도 있었고. 코 뻥 뚫린 건 지구에서 제일일 거라는 농담도 붙었다.

술 문화 얘기로 번진 자리

한국 술 문화 쪽으로도 얘기가 갔음. 회사 동료들이랑 술 마시러 가는 게 흔하다고, 장기적으로 몸에 좋을 건 없지만 문화의 일부라고 적은 댓글이 있었다. 서울에서 2년 살았다는 사람은 다 배우진 못했어도 한국 사람이랑 음식, 관습이 좋아졌다고 했음. 술은 정말 잘 마시더라고 덧붙였다. 한국 사람이라고 밝힌 댓글도 있었음. 우리는 스스로를 망가뜨린 다음 해장 약을 마시고 다시 반복한다고, 그게 우리 문화라고 적었다. 술 잔뜩 마시고 라면 잔뜩 먹는 게 몸에 제일 나쁜 조합이라는 지적, 이 사람은 한국인 폭음 이미지를 벗기는 데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농담도 붙었음. 해장 말고 예방으로 쓴다는 사람도 있었다. 자기 전에 신라면을 먹어 두면 아침에 멀쩡하다는 거임.

반찬은 누가 만드나

계란말이 얘기가 의외로 길게 갔음. 반찬을 직접 만들어 두는 편이냐고, 일주일에 하루 왕창 만들어 두는 날이 있냐고 물은 사람이 있었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걸 거라는 답이 달렸음. 한국에서는 자식이 다 커도 엄마가 반찬을 해 주는 게 흔하다는 설명이었다. 동네마다 반찬 파는 가게가 있으니 사 온 걸 수도 있다는 댓글도 붙었고. 나도 한국 어머니가 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그 아래 달렸음.

인스턴트만 한다는 말과 반박

같은 댓글에서 이 사람이 한국 요리를 제대로 보여 주는 게 아니라 인스턴트 데우거나 밖에서 사 먹는 것뿐이라는 평가가 나왔음. 여기에 반박이 붙었다. 최근 영상에서 명란 순두부찌개를 처음부터 만들었고 그게 제대로였다는 거임. 직접 따라 해 봤는데 10점짜리 레시피였다고 했다. 왜 미워하냐고, 먹방 잘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냐는 댓글도 나왔음. 이 사람 때문에 이 게시판에 가입했다는 사람도 있었고. 마음에 안 들면 구독 끊으면 된다고 받아친 댓글도 달렸다.

한국 사람은 원래 그런다는 말

먹는 소리 얘기에서는 정정이 붙었음. 한국 사람은 원래 입 벌리고 먹는다는 식으로 적은 댓글이 있었는데, 바로 아래에서 아니라고 받았다. 자기도 한국인 가족과 지내고 매일 한국인 동료들이랑 점심을 먹는데 그러는 사람이 없다는 거임. 그렇게 먹는 사람이 일부 있는 거지 다수는 아니라는 정리였음. 과장된 한국 아저씨 캐릭터일 뿐이고 이 게시판에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다들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 받은 댓글도 있었다.

따라 하게 만든 영상

실용적인 댓글도 여럿 나왔음. 콩나물을 면보다 먼저 넣으면 너무 익지 않냐는 질문에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답이 붙었다. 푹 익혀서 면처럼 흐물해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는 그릇에 조금씩 넣어서 맛만 배게 하고 아삭함은 남긴다는 거였음. 대파를 얼려 둘 생각을 왜 못 했냐는 댓글도 있었는데, 채소는 얼려 둘 수 있는 게 많고 생마늘도 그렇게 한다는 답이 달렸다. 라면 국물은 매번 다 마시거나 밥을 말아 먹는다는 사람도 있었음. 너 때문에 이번 주에만 라면을 세 번 먹었다고, 그래도 화는 안 났다고 적은 댓글도 붙었고.
출처: reddit